독일, 2023년 중반까지 물류 부족 해결 안 될 전망(7월 14일자)

by 편집부 posted Jul 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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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3년 중반까지 물류 부족 해결 안 될 전망

 

독일의 소매업을 강타하고 있는 현재의 물류 부족 문제가 2023년 중반까지 정상적인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6월 독일 경제연구소(Ifo)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 중 75.7%가 자사에서 주문한 상품들이 제대로 배송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5월보다는 약간 줄어든 수치로서 5월에는 80.1%의 소매업자들이 물류 부족으로 주문한 상품을 수급하지 못했다고 응답했었다.  

이번 설문조사 담당자 Ifo 소속 이코노미스트 클라우스 볼라베(Klaus Wohlrabe)는 “올해에도 크리스마스때까지 이 부족 문제는 계속 있을 것이다. 물류 문제는 현재 소매상들에게 장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를 인용 보도한 슈피겔(Spiegel)지에 따르면 지속되고 있는 물류 문제에 가장 타격을 입은 업종은 자전거 판매점으로, 응답자 중 100%의 자전거 판매업자들이 모두 물류 문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가정용 전자 제품 판매업 98.1%과 자동차 판매업 90.3%이 그 뒤를 따랐다. 그 외에도 오락 전자기기와 가구 판매업도 90% 가까이 물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는 반대로 상대적으로 물류 문제를 적게 겪고 있는 업종은 의류업으로 현재 주문한 상품의 물류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4.4%였다. 

지난 4월 물류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100%에 달한 식료품 판매업의 경우, 5월에 응답자 비율이 약 77%로 지난 달에 비해 크게 줄어들며 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판매업의 경우 현재의 물류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18개월이 필요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 밖에 가구 판매업과 자동차 판매업은 1년 이상, 슈퍼마켓의 경우 8.2개월, 의류 판매업은 9개월이 지나야 물류 문제가 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는 우선 소매업 물류 부족 현상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해상 무역로가 막혀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경제 연구소(IfW)에 따르면 현재 북해의 컨테이너 선박들의 정체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다. 

IfW 소속 이코노미스트 빈센트 슈타머(Vincent Stamer)는 “세계 운송 가능 용적의 2% 이상이 현재 북해에 멈춰 있는 상황으로 짐들을 싣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북해에서 이런 정체가 생기는 것은 유례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상하이와 저장성의 항구들도 멈춰 있는 선박들로 인한 정체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세계 운송 가능 용적 중 4%가 현재 중국 항구에서 멈춰 있다. 

슈타머는 “컨테이너 선박의 정체 문제가 언제 끝이 날지 예상 되지 않는다. 독일과 유럽연합에게 있어 이 문제는 무엇보다도 오락 전자 기기, 가구, 섬유 등을 수입하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 중 하나로 2021년 중국과 독일은 약 2,450억 유로 상당의 물품 교역을 했다.

문제가 되었던 북미의 경우 현재 상황이 조금 완화되었다. 

팬데믹 영향으로 크게 늘었던 소비재 수요가 점차 안정화되고 로스앤젤레스 항구의 정체 문제도 해소되며 물류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북미 서부 지역까지의 물류 비용은 올해 초부터 약 절반 정도 떨어졌다. 하지만 현재 아시아에서 북유럽까지 물류 비용은 지난 2년 전에 비해 6배가 오른 상황이다.

한편 유럽 발 제품들이 도착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동부 항구에서의 물류 수입은 크게 줄었다. 

아시아 무역과 연결되어 있는 러시아 항구들의 상황은 이와 반대로 조금 나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을 통해 유럽과의 무역 상황을 회복시키려는 러시아의 의도가 담겨져있다고 IfW 측은 분석했다. 

슈타머는 “하지만 아시아에서의 수입이 지금까지 유럽과의 교역량을 보상하기에는 부족하다“라고 덧붙였다.  

소매와 도매상들의 물류 문제가 장기화되는 반면 산업계는 다시 회복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독일 연방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5월 산업계 기업들은 새로운 주문 계약 건수가 4월에비해 0.1% 소폭 상승했다. 

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새로운 주문 계약 건수가 2월부터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사진: 슈피겔지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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