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심 독일 경제, 성장 동력 약화로 고전 전망

by 편집부 posted Jan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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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심 독일 경제, 성장 동력 약화로 고전 전망
2020년 독일 경제 성장 0.5%에 그치고 실업률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

유럽 경제의 성장축을 이루어 왔던 독일 경제가 국제적 갈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로 제조업이 휘청거리고, 내연기관에서 전기 기관으로 구조전환 중인 자동차산업의 약세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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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의존도가 높은 독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며 오랫동안 산업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83만 5000여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기술 혁신의 전기 자동차 등장으로 대량 실업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등 경제 성장에 역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  

10년째 성장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최근 성장 동력이 현저히 약화되면서 2019년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0.6% 성장에 그쳤다.

글로벌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많은 인력과 부품 없이도 조립하기 간편한 자율주행 및 전기 자동차 등의 신기술에 수 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대개 자체적으로 모터를 생산해왔지만, 전기 자동차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럽의 거의 모든 배터리 셀이 한국 등 아시아에서 수입되고 있다.2019년 10월 기준으로 유럽 내 배터리로 구동되는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가 신차 등록의 거의 10%를 차지했고 판매 또한 전년보다 40%나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연 기관 부품을 만드는 수백 여곳의 공급업체들은 난관에 봉착해 대량 폐업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 추세는 더 적은 부품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2030년까지 독일 내 약 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예정이다.


독일의 GDP 성장률은 2016년 2.5%에서 2018년 1.5%, 지난 해 0.6%로 지속적 저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바, 성장률 1% 감소는 전국적으로 300억 유로, 국민 1인당 400 유로 자산이 줄었다는 의미이다. 

그나마 지난 해 독일경제가 경기침체를 모면할 수 있었던 것은 취업률 증가 및 전년대비 1.6% 늘어난 개인소비지출 덕분이고, 저금리정책으로 호황을 맞은 건설업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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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출중심 구조의 제조업은 국제적 갈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 및 내연기관에서 전기 기관으로 구조 전환 중인 자동차산업의 약세로 인해 GDP 성장률이 0.5% 정도 낮아지는 등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틴 반스레벤 독일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2019년 경제 저성장이 일종의 경고신호라면서, 세계 도처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촉발되는 가운데 수출이 감소하면서 독일기업이 어려움에 봉착했고, 올해 역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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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경제계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미-중 간 무역 분쟁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면서 세계경제 성장 동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시점에 이란사태가 국제사회에 지정학적 위험요소로 부상함으로써 세계 경제가 다시 위축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 역시 경제전문가들은 2020년 독일 경제성장률을 0.65%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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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켐프 독일산업협회(BDI) 회장은 2020년 GDP가 0.5%에 그치고, 그나마 그중 약 0.4%는 올해 법정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근로일수가 늘어난 덕분이리라는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제조업은 현재 침체기를 맞고 있는바,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는 긍정적 신호라고 하더라도 중동지역 분쟁의 첨예화로 인해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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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프 회장은 독일 사회간접자본이 전반적으로 매우 쇠락해 있음에도 주요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독일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 신규부채 없는 균형재정이라는 제도에 묶여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eurojournal0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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