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 주택 호가 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미국 부동산시장 하락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이 전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영국에서 집주인이 집을 내놓으면서 부르는 가격이 지난달 2.6% 떨어졌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이처럼 호가가 뚝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8월 1일부터 방 4개짜리 이상 주택에 주택정보자료 첨부를 명문화한 법이 시행되면서 추가로 발생되는 경비 부담 때문에 시장에 나오는 대형 주택 매물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거래되는 부동산의 90%를 자료로 취합하는 온라인 부동산중개 사이트 Rightmove에 따르면 방 4개 이상의 주택은 그 동안 월평균 4만채 가량 매물로 나왔지만 8월에는 23400채로 크게 줄었다. 대형 매물이 줄면서 부동산 전체의 평균 호가도 8월에는 241,474파운드이던 것이 9월 현재 235,176파운드로 떨어졌다.
집들이 나란히 붙은 테라스드 하우스의 호가는 1.7% 떨어졌고 반독립식 세미디테치드 하우스는 2%, 독채인 디테치드 하우스는 4.2% 떨어졌다. 야당인 보수당은 주택정보자료가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키리라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정부가 시장에 미칠 파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졸속으로 주택정보자료 제도를 도입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주택정보자료 제도는 지난주부터 방 3개짜리 이상의 주택으로도 확대 적용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형 주택 시장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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