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차량 테러 시도로 영국 초비상사태 돌입

by 한인신문 posted Jul 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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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차량 테러 시도로 영국 초비상사태 돌입

런던 중심부 번화가 웨스트엔드에서 지난 6월 29일 금요일 새벽 폭발물을 실은 메르세데스 리무진 2대가 발견되었다. 차량 안에는 프로판가스통과 석유, 못, 그리고 뇌관 역할을 하는 핸드폰이 들어 있었다. 핸드폰은 적어도 2번 울렸지만 다행히 폭탄은 터지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되었다. 뇌관은 우연히 부근에 있던 구급차 운전자에 의해서 무사히 해체되었다. 범인들은 인근 나이트클럽에서 800명이 넘는 손님이 쏟아져나올 무렵을 노려서 폭탄을 터뜨리려고 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어 다음날 30일에는 북부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국제공항 청사에 체로키 지프 한 대가 돌진하여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아랍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알라, 알라, 알라’를 읊조리면서 온 몸에 불이 붙은 채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가료중이며 동승했던 남자 한 명은 현재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련의 사건들이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고 현재 테러 조직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맨체스터 교외와 리버풀에서 20대 남녀 3명을 체포한 데 이어 7월 2일 월요일에도 2명의 용의자를 더 체포했다.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운전자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최소한 7명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지난 토요일 고속도로에서 검거된 용의자 한 명의 신원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올해 27세의 이 용의자는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현재 스토크온트렌트의 한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모하메드 아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샤는 요르단에서 의사 자격을 딴 뒤 2005년부터 영국 병원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승했던 그의 아내도 함께 경찰에 검거되었다.
경찰은 1일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들의 신원을 아직 상세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일련의 사건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고 조직적으로 계획된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적인 테러 조직의 소행으로 보기에는 수법이 너무 유치하고 아마추어적이라는 조심스러운 추정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테러 경계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든 브라운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이다와 연루된 조직과 상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영국 국민은 테러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에서 장기적으로 발을 뺄 포석으로 전쟁에 찬성하지 않았던 데이비드 밀리반드 의원을 외무장관에 기용하면서 새로운 진용으로 정부를 꾸려나가려는 의욕에 차 있던 고든 브라운 총리가 취임 1주일도 못 되어 맞이한 국가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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