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default_style == 'guest'"> guestbook">

꿈에 취해서(2) 간밤에 꾼 꿈은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생생하였습니다. 더구나 세 식구가 같은 꿈을 꾸다니! 간밤의 일을 생각...

by eknews  /  on Apr 24, 2011 21:19
꿈에 취해서(2)

 

 간밤에 꾼 꿈은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생생하였습니다. 더구나 세 식구가 같은 꿈을 꾸다니! 간밤의 일을 생각하면 신기하기도 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아 두렵기도 하였습니다. 하루 종일 들뜬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허둥대며 대충 일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세 식구가 둘러 앉았습니다. 얼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앉아서 서로 눈만 멀뚱멀뚱 쳐다봅니다. 은연 중에 세 사람 모두 지난 밤과 같은 꿈을 꾸고 싶어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지만 어느 새 세 사람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사업파트너와 사업 협의차 프랑스로 가는 길에 가족과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해외나들이여서 일정을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베르사이유 궁전과 루부르 박물관도 보고 세느 강에서 바또무슈도 타고 몽마르뜨르에서 파리를 그린 그림도 몇 점 샀습니다. 그리고 에르메스에서 스카프를 사고 셀린느 가방도 샀습니다. 사업 협의를 마치고 나서 스페인에 들러 알함브라 궁전에도 가고 투우장에도 갔습니다. 그리고 스위스에서 융파라우와 몽블랑을 거쳐 이태리 로마에서 귀국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제 배고라 씨네 가족은 매일 밤 꿈꾸는 일이 중요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다음날도, 다음날도 바라는 대로 단꿈을 꾸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꿈의 내용도 점입가경(漸入佳境)입니다. 어떤 날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방마다 진귀한 보석이 널려있는 집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세상의 왕과 왕비, 그리고 왕자가 되어 만백성의 존경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밥벌이하는 일마저도 귀찮아 하고 밥을 굶더라도 꿈을 꾸고 싶어했습니다. 이렇게 꿈에 취해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꿈꾸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하루 내내 달콤한 꿈 속에서 지낸 적도 있습니다. 먹는 일도 귀찮아졌습니다. 밤낮으로 꿈 속에서 비몽사몽 헤매었습니다. 그지없이 행복하였습니다. 배고픔도 목마름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밤낮 꿈 속에서 지냅니다. 몇 날 며칠이고 계속 꿈만 꾸었습니다.  몸이 점점 쇠약해 졌지만 꿈에 취해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한 달여가 지난 어느 날 이웃집에서 이상히 생각하고 문을 열어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세 사람이 잠을 자듯이 평온한 얼굴로 숨져 있었습니다. 배고라 씨네 가족은 없는 꿈 속에서 행복하게 지내다가 꿈 속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사람이 사는 것은 꿈과 같습니다. 사람은 세상과 삶을 사진 찍듯 찍어 담아놓은 마음세계에서 삽니다. 마음세계는 없는 것입니다. 꿈을 꾸는 동안은 실제로 여겨지지만 꿈을 깨고 나면 꿈을 꾸기는 했지만 꿈 속의 일들은 없다는 것을 압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을 다 닦아서 마음세계를 벗어나 보면 마음세계는 없는 것임을 압니다. 마음세계에서 울고 웃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행복하고 불행하고 기쁘고 즐겁고 . 살아온 삶 일체는 꿈 속의 사연처럼 없는 것임을 압니다. 마음을 닦아보면 그렇게 되어서 깨칩니다.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602 마음수련 창시자(創始者) 우명 선생 eknews15 14/04/24 22:00 12888
601 사람이 불완전한 것은 eknews15 13/02/06 20:32 9424
600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 유로저널 10/01/05 19:09 8582
599 무의미(無意味)한 것에 매달려 산다 eknews15 11/05/07 17:40 7632
598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eknews 16/06/02 15:28 7210
597 Lucian Freud 루시안 프로이드의 미공개 작품 전시 eknews 16/06/23 17:18 6158
596 만물의 영장(萬物의 靈長) - II 유로저널 06/09/19 16:29 5527
595 마음으로 짓는 것도 죄 eknews15 11/05/07 17:23 5280
594 김유신의 말 유로저널 07/07/26 20:29 5211
593 부처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개 눈에는 개가 보인다 유로저널 11/02/28 18:59 5033
592 혹세무민(惑世誣民) eknews15 12/04/18 00:18 4942
591 꿈과 추억에 사로잡힌 화가 마르크 샤갈 (Marc Chagall) 5 eknews 16/06/02 13:16 4867
590 김유신의 말 유로저널 07/07/26 20:29 4784
589 투옹모르와 섬사람 이야기(V) eknews15 11/06/06 00:37 4761
588 두 씨앗 이야기 eknews15 11/05/07 17:31 4487
587 대해탈(大解脫), 대자유(大自由), 대지혜(大智慧), 대휴(大休) eknews 11/05/02 00:37 4358
586 문홍순칼럼-마음으로 읽는 이야기 eknews 06/08/09 02:17 3995
585 미술 속의 여성- 한국의 여류화가를 찾아서 2. 박래현 (3) eknews 16/06/02 15:31 3958
» 꿈에 취해서(2) eknews 11/04/24 21:19 3932
583 부처님 손바닥 위의 손오공 유로저널 10/09/15 22:17 3901
Board Search
1 2 3 4 5 6 7 8 9 10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