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순수 우주 허공에 만상만물이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인데 만상만물 중에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을 제외한 만물만상은 세상...

by eknews15  /  on Dec 30, 2011 12:02

무한한 순수 우주 허공에 만상만물이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인데 만상만물 중에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을 제외한 만물만상은 세상에 존재하고 세상에 살고 있지만 사람은 세상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사람은 세상을 사진 찍어 마음에 담아서 지어놓은 자기의 마음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마음 세계가 세상과 겹쳐져 있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마음세계에 살고 있는 자기도 사진입니다.

사람은 세상에 살지 않고 세상을 복사해 놓은 자기 마음 세계를 만들어 놓고 마음 세계에 살고 있어 세상을 등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은 세상을 등진 배신자인 동시에 세상 속에 자기 세계를 구축해 가진 역적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세상의 죄인입니다.

또 세상을 복사한 마음 세계는 자기가 ‘있다고 생각해서’ 있는 것이지 세상에는 없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 세계를 망념(妄念: 허망한 생각=없는 것)이라 하고 그러한 마음 세계에 사는 사람 역시 망념의 존재입니다.

세상은 생명의 나라이어서 세상에 사는 존재는 생명이 있으나 마음 세계에 살고 있는 존재는 의식이 깨어있지 못하여(의식이 죽어있어) 생명이 없습니다.

동서고금의 모든 종교와 수행법은 모두 이 마음 세계를 벗어나 참 세상에서 참의 존재(참나)로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가난하여야한다 하고 망념(마음)을 다 버리고 비우라 하였습니다. 세상을 등진 마음 세계가 다 없어져 가난한 마음이 되면 죄인은 소멸하고, 망념을 다 버리고 비우면 망념의 세계가 다 없어지고 망념의 존재마저 소멸하여 참의 존재로 다시 날 수 있습니다.

경전이나 수행법에서도 이러한 원리는 전하였으나 버리고 비워야 할 마음의 실체를 알지 못하고 또 버리고 비우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경전으로 전해진 이래로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참 세상에 나서 살게 되는 때를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우주의 한 때에 버리고 비워야할 마음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버리는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새해에는 아무쪼록 마음을 다 버리고 비워서 마음 세계를 벗어나 참 세상에 참의 존재로 나서 참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마음 세계에 사는 존재는 사람 한평생을 살지만 참 세상에 난 참의 존재는 세상의 존재이어서 세상 한 평생을 삽니다. 세상은 영원 전에도 있었고 현재도 있고 영원 후에도 있는 영원한 세상입니다. 사람 한평생 복락(福樂)이 있다 한들 사람 한평생 살면 끝인데 세상 한평생 영원한 복락을 누린다면 이것보다 더 큰 복은 없습니다. 이것이 진짜 복입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마음을 다 버리고 비워서 참 세상에서 참의 존재로 나 다 함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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