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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에 사람이 물과 같은 조건과 상황에 처한다면 어떠할까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 않으면 ...

by eknews15  /  on Jul 18, 2011 22:03

만일에 사람이 물과 같은 조건과 상황에 처한다면 어떠할까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신세를 한탄하고 왜 바람처럼 마음대로 이곳 저곳으로 날아다니지 못할까 하고 바람을 부러워할 자도 모릅니다.

 

물은 증발하여 하늘에 구름 지어 떠돌다가 눈꽃 되어 흩날리고 비가 되어 방울방울 땅에 떨어져 산골짜기를 내달려서 질펀한 평지에서 시냇물, 강물 되어 흐르다가 바다에 이르러 흐름을 멈추고 안식을 취합니다. 그 사이 기온이 변하면 증기가 되어 떠돌다가 구름이 되기도 하고 차고 단단한 얼음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이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어떠할까요? 경치 좋은 계곡이 마음에 들면 그곳에 머물고 싶어 흘러내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바다에 가서도 그 계곡을 잊지 못해 그리워 하고 . 급히 흐르는 것이 싫어서 경사가 급한 곳을 피하려 하고 천길 낭떠러지를 만나면 겁이 나서 떨어져 내리지 않으려 하고 바다에서 밀물 썰물이 되지 않으려 발버둥치고 흙탕물은 맑은 물을 부러워하고 시샘하고

 

차갑고 단단한 얼음이 되기 싫어하고 눈이 되어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는 것은 좋은데 비가 되어 추적추적 내리는 것은 싫어하고 .

 

대지(大地)를 적시는 일에 우쭐해 하고 식물에 물을 주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 맺게 하는 일을 생색 내고 내키지 않으면 안 주겠다고 겁주고 줄까 말까 망설이고 얼마를 줄까 계산하고. 목마른 사슴의 목을 축여주는 대가로 무엇을 바라고, 바람에게 나는 네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한다고 자랑하고 뽐내고 자만에 젖어 오만에 빠집니다.

 

물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흐릅니다. 경사가 급하면 급히 흐르고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는 천천히 흐르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흐름을 멈추고 고였다가 흐릅니다. 바위를 만나면 바위를 돌아 흐르고 모난 돌을 만나도 부드럽게 감싸 흐릅니다.

 

또 물은 조건에 따라 수증기도 되고 얼음도 되고 눈이 되고 비가 됩니다.

 

사람은 틀이 있어 자기의 기준잣대를 가지고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시비분별하고 욕심부리고 집착하고 부러워하고 불만에 차서 못마땅해 합니다. 사람은 틀이 있어 세상에 맞추어 살지 못하고 세상을 자기 틀에 맞추려고 합니다. 그러니 세상사에 이리저리 부딪쳐 깨지고 멍들고 할퀴어 찢어지고 상처받아 피를 흘립니다. 사는 것이 고해(苦海)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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