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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의 천정은 하늘 높이 솟도록 돔을 만들고 돔 전체에 커다란 창을 내고 사방의 벽 높이 동서남북으로 두 개씩의 창을 냈다. 신...

by 유로저널  /  on Sep 15, 2010 22:29
신전의 천정은 하늘 높이 솟도록 돔을 만들고 돔 전체에 커다란 창을 내고 사방의 벽 높이 동서남북으로 두 개씩의 창을 냈다. 신전의 내부는 어두웠으나 천정과 벽에 있는 아홉 개의 창에서 들어오는 빛살이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천정에 있는 창문과 벽에 있는 창문으로 흘러 들어온 빛이 교차하면서 콜라병을 비출 때 콜라병을 통과하거나 반사되어 나오는 빛의 색깔과 모양이 달랐는데 신관(神官)은 그 의미를 해석하여 사람들에게 신의 뜻을 전하였다. 계절에 따라서 콜라병은 다양한 빛을 내비쳤고 하루 중에도 아침과 점심 한나절과 저녁 무렵의 빛이 다 달랐고 날씨에 따라서도 다양하고 미묘한 빛을 내비쳤다. 또 신관이 콜라병을 보는 눈높이와 콜라병을 보는 방향에 따라서도 빛의 모양과 색깔이 달랐다.

신의 뜻을 알아내는 또 한 가지 방법은 콜라병이 내는 소리였다. 신전의 문들을 열어놓으면 바람이 불어와 콜라병의 주둥이를 스쳐 지나가면서 바람의 세기와 바람의 방향에 따라 미묘한 소리가 났는데 신관이 이 소리를 해석하여 사람들에게 신의 멧시지를 전하였다. 콜라병이 내는 소리 역시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다 달랐다. 바람이 부는 방향과 바람의 세기가 다 달랐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신을 모시는 의식도 차츰차츰 격식을 갖추어 나갔다. 매일 바치는 일상적인 의식이 있었고 보름날과 그믐에 바치는 의식은 또 달랐다. 새해가 시작되는 날에는 특별한 의식을 바쳤고 마을 사람들의 길흉사(吉凶事)에 바치는 의식이 따로 있었다. 가장 큰 의식은 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을 기리는 ‘신 오신 날’ 행사였다. ‘신 오신 날’ 전 사흗날에는 아침을 굶고 이틀 전에는 아침과 점심을 굶고 바로 전날은 하루 종일을 굶어 몸과 마음을 비워 깨끗이 하였다. 그리고 그 동안 다툰 사람이나 원수 진 사람이 있으면 찾아가 서로 화해하고 맺힌 한을 풀었으며 매일 신전에 의식을 바쳐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빌었다. ‘신 오신 날’ 당일에는 하루 종일 신을 찬양하는 의식을 바치고 연이어 3일간의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 기간 중에는 젊은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마을의 번영과 평화를 빌었다. ‘신 오신 날’ 전 3일간은 용서와 화해, 그리고 반성의 기간이고 ‘신 오신 날’ 후 3일은 사랑과 평화의 축제 기간이다.

대(代)를 거듭하면서 신관이 전한 신의 뜻이 축적되어 여러 가지 규범이 생겨났다. 해서는 안 되는 일과 해야 할 일들이 엄격히 구분되었고 반드시 지켜야 할 일들과 또 일의 형식과 절차들이 세세하게 확립되었다. 신관이 전한 신의 뜻이 일상 삶의 방식이 되었고 부쉬맨 사회의 전통과 문화가 되었다. 신의 뜻을 거스르면 지위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고 잘못을 저지른 정도에 따라 엄한 벌을 받았다. 부쉬맨의 족장조차도 신의 뜻을 받드는 신관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신관은 부쉬맨 마을의 으뜸가는 자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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