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19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지난 시간에 이왕 교육 관련 얘기를 꺼낸 김에 이번에는 영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교육 얘기를 해보려 한다.

 

사실, 이 얘기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당장 나와 이웃일 지도 모르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얘기일 수도 있기에.

 

나는 영국에서 초중등 교육을 받았거나 영국 대학입시를 경험한 사람도 아니고, 영국의 교육 기관에서 종사하거나 교육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것도 아니며, 영국에서 교육을 시키는 자녀가 있는 것도 아니니 어쩌면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꺼낼 자격이 없는 지도 모른다.

 

다만, 내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지난 6년 반 동안 영국에서 헤드헌터로 근무하면서 겪은 수 많은 한국인 구직자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영국에서 부모와 함께 자라고 교육 받은 소위 교민 자녀들을 보면서 느꼈던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우리 회사 (외국인)경영진에 따르면 7년 전 우리 회사에서 한국 비즈니스를 새롭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영국 내 한국인들의 이력서를 보니 거의 대부분이 대학 교육을 받은 고학력자라는 점 때문이었다. 외국인의 시선에서는 한국인들이 전체적으로 우수한 두뇌로 우수한 교육을 받은 우수한 인재로 보였던 셈이다.

 

그런데, 정작 한국인인 내가 보는 시선은 조금 달랐다.

 

모두가 알다시피 언제부턴가 한국에서는 대학 진학률이 지나치게 높아졌다. 기본적으로 대학은 나와야 인간 대접을 받는다는 한국인들의 오랜 인식  때문인지,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되는 이들까지 이제는 마치 필수 코스처럼 대학에 진학한다.

 

솔직히 일부 대학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학들은 나와봤자 그야말로 대학 졸업장 따는 것 외에는 남는 게 아무 것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러면서 4년이라는 소중한 시간과 만만치 않은 학비를 허비하는 셈인데도 다들 울며 겨자먹기로 어떻게든 대졸자가 되려 한다.

 

그렇게 대졸자들이 과잉 공급되면서 자연스럽게 학력 인플레가 생기고 고학력 실업자들이 대거 양산된다. 굳이 관심도 없고 적성에도 안 맞는 전공을 택해 실속 없는 대졸자가 될 바에는, 차라리 기술을 배우거나 저마다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진로를 준비한다면, 그 개인은 물론 사회에도 훨씬 더 유익할텐데 말이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서, 내가 보기에는 영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한국인 부모들 역시 이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 영국에서 자라고 교육받는 교민 자녀들 역시 지극히 한국적인(?) 부모들로 인해 불필요한 대졸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내 자식 내가 대학 보낸다는데 감히 니가 뭔데 함부로 얘기하냐?”고 발끈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나는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도 좀처럼 취업을 하지 못하는 청년들을 보면서, 더욱이 왜 대학에 진학해야 했는지 혹은 왜 그 전공을 택해야 했는지에 대해 본인 스스로도 답을 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이에 대해 회의감을 갖는 청년들을 보며 너무나 안타까웠고, 그래서 나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참고 삼아보시라는 것 뿐이다.

 

그래서, 부모님들께서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한국적인 인식을 내려놓고, 영국에서 자녀가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하는 지 영국의 현실에 맞게 자녀를 인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헤드헌터로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을 진행하다 보면 해당 채용 분야의 실무 경력도 없고, 그 분야를 전공하지도 않은 구직자의 이력서들이 심심찮게 접수된다.

 

이력서를 보면 영국의 명문대학에서 학사는 물론 석사까지 마쳤는데, 전공한 분야의 경력은 전혀 없고, 그렇다고 보통 영국 대학생들이 학업 중 한 두번 정도는 경험하는 인턴쉽이나 파트타임 경력도 없으며, 해외 봉사나 특별 활동 같은 경험도 거의 없다. 그야말로 학창시절 내내 공부만 한 것이다.

 

이런 경우는 혹시 대졸 신입 채용에라도 연결해주려는 생각에서 지원자와 통화를 하거나 연락을 시도해본다. 그렇게 해서 대화를 나눠보면 그 전공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전공에 맞춰 직장/직업을 구하려는 생각도 없고, 본인이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들이 있다.

 

그러면서도 명문대학은 졸업했는지라 눈높이는 높아서 평균 이상의 연봉이나 심지어 때로는 비현실적인 높은 연봉을 고집한다.

 

슬프게도 이런 친구들은 졸업 후에도 장기 실업자 신세가 되거나 아니면 나중에서야 눈높이를 낮추고 그야말로 아무 직장이나 들어가서 의미 없는 커리어를 시작한다.

 

이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이들은 그저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고, 심지어 대학이나 전공을 선택할 때도 부모의 의견을 따랐을 뿐인 경우가 많았다.

 

대학을 다니는 중에도 부모가 공부만 열심히 해라.”라고 해서 인턴쉽이나 파트타임 일도 하지 않고서, 부모가 지원하는 학비와 생활비를 받으면서 그냥 공부만 하면서 지낸 것이다.

 

아마도 그 부모는 한국식으로 생각해서 영국에서도 괜찮은 대학을 무난한 전공으로 졸업하면 자동으로 괜찮은 연봉을 받으면서 취업이 되고, 사회적으로도 대졸자라는 괜찮은 대우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 부모는 한국에서 그렇게 괜찮은 대학 졸업장만 따면 나머지는 알아서 해결되는 사회를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시대가 바뀌었고, 무엇보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영국이라는 점이다.

 

다음 회에 계속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성민의 '서른 즈음에' - 필자 소개 file 유로저널 2007.01.19 12954
53 선행학습을 법으로 금지해야 하는 나라 (2) eknews03 2014.03.09 1745
» 영국의 한국인 학부모님들께 (1) eknews03 2014.03.14 1911
51 영국의 한국인 학부모님들께 (2) eknews03 2014.03.24 1462
50 베를린 리포트 file eknews03 2014.03.31 2717
49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eknews03 2014.04.07 1558
48 감사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며 eknews03 2014.04.14 1258
47 진정 침몰한 것은 대한민국의 자화상 eknews03 2014.04.21 1156
46 그들이 남겨준 교훈 eknews03 2014.05.06 1539
45 신용을 쌓기 위해 신용카드를 쓰라고? eknews03 2014.05.12 1322
44 스승의 날 떠오르는 얼굴들 eknews03 2014.05.18 1279
43 Nothing is ordinary file eknews03 2014.05.25 1319
42 오슬로에서의 하룻밤 file eknews03 2014.06.01 1752
41 슬픈 장미의 나라 file eknews03 2014.06.09 1805
40 누구나 갖고 있는 것 eknews03 2014.06.15 1344
39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러 갑니다 file eknews03 2014.06.22 1893
38 나의 스토리, 그들의 꿈 file eknews03 2014.07.06 2135
37 추억의 거리 (1) 종로 eknews03 2014.07.11 1471
36 추억의 거리 (2) 신촌 eknews03 2014.07.18 1961
35 추억을 팔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knews03 2014.07.27 1241
34 무엇이 그들을 악마로 만든 것일까? eknews03 2014.08.03 988
Board Pagination ‹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