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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 24일 화요일 오후 2,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MM(청년 멘티가 묻고, 글로벌 멘토가 답하다)’라는 행사가 63빌딩에서 열렸다. 해외에서 저마다의 소중한 꿈을 펼치기를 희망하는 수백 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감히 내가 나의 스토리를 들려줬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부모님을 따라 처음 가봤던 63빌딩, 그 당시 수족관과 아이맥스 영화관을 구경한 뒤 숯불 바비큐 통닭을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리도, 어느덧 30년 가량 흐른 이제서야 다시 찾아간 63빌딩, 나에게는 그 발걸음 자체가 너무나 경이롭고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겨우 내 앞가림이나 하려나 싶은데, 9년 전 아무 기약 없이 유학생으로 영국에 첫 발을 내디딘 게 엊그제 같은데, 해외취업 특강을 감히 나 같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해도 되는 것일까? 나는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보면서 63빌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토종 한국인의 해외취업 직업 치고는 다소 특이한 헤드헌터라는 나의 직업 덕분에 나는 지난 7년 동안 헤드헌터로 근무하면서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과 직접 만남으로, 전화로, 이메일로 셀 수 없는 상담을 해왔고, 그래서 나에게 허락된 강연 시간 15분이 턱없이 부족할 만큼 그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았다.

 

1.JPG

 

무엇보다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얘기는 단순히 해외취업 수기나 요령이 아닌,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인생을 살고자 하는지 먼저 스스로 확고히 답을 찾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라는 메시지였다.

 

나 역시 한국에서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성장하면서 겪었던, 그리고 한국의 젊은이들을 만나면서 느낀 게 우리 나라에서는 수 없이 다양한 인생의 항로와 자신만의 색깔을 펼쳐나가야 할 젊은이들이 마치 규격 상품들처럼 대부분이 그저 남들이 하는 것들을 따라 하면서 무의미한 경쟁에 소모되고 있는 게 너무나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그래서 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좀 더 자신만의 길을 찾아갔으면, 그래서 더욱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 정말 내 일처럼 사무쳐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할 얘기가 너무 많았고, 결국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초과하는 바람에 다른 강연자분의 강연 시간을 줄이는 실례를 범하고야 말았다.

 

한국 사회에서 흔히 통용되는 스펙이나 학연, 지연, 혈연 등의 배경을 따져보면 정말 별 볼일 없는 나 같은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 한국의 젊은이들, 정식 강연 시간이 모자라서 쉬는 시간과 정식 행사 시간 이후에도 나를 둘러싸고 수 많은 질문을 던지고 나의 이야기에 공감해준 그들이 너무나 고마웠고 오히려 내가 그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2.jpg

 

지금의 나는 가져보기 힘든 그 총명함, 열정과 패기, 나는 그들보다 감히 나은 게 하나도 없었다. 다만, 하늘의 도우심으로 감사하게도 분에 넘치게 지금의 자리까지 왔을 뿐, 그래서 먼저 해외에서 길을 찾아간 사람으로서 경험담을 들려주고 나의 변변찮은 철학을 들려줄 뿐, 분명 그들을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멋진 꿈을 이루리라.

 

그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다른 무엇을 떠나서 그들 하나 하나가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아직 때묻지 않은 그들의 순수함, 그들 앞에 놓여진 새하얀 도화지 같은 미래...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나는 내 도화지에 이미 많은 것을 그려 넣어서 더 이상 그려 넣을 빈 칸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은 이제 그 새하얀 도화지에 여러분만의 멋진 꿈을 마음껏 그려 넣으라고. 그랬더니 누군가가 나에게 아직도 얼마든지 꿈을 그려 넣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 나도 이제 시작이다, 아직도 더 많은 꿈을 꾸고 더 많은 꿈을 이루리라. 나의 스토리가 그들이 꿈을 이루는데 아주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들의 소중한 꿈을 그 누구보다 힘차게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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