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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5 21:42

We will roc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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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뮤지컬을 한 편 관람했다. ‘We will rock you’,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Queen)의 노래들로 엮은 뮤지컬로, 벌써 11년 째 장기 공연 중인 작품이다.

사실, 나는 이 뮤지컬을 별로 보고 싶어하지 않았었다. 그 이유는 내가 록밴드 퀸을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퀸을 너무나 좋아했기에 이 뮤지컬을 보고 싶지 않았다. 이 뮤지컬이 아무리 훌륭하다 한들 내가 간직하고 있는 오리지널 퀸의 전설을 결코 따라오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그러다가 이번에 감사하게도 뮤지컬 ‘We will rock you’의 티켓을, 그것도 너무나 좋은 좌석 티켓을 선물받아서 이 뮤지컬을 관람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퀸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뮤지컬은 더 없이 큰 선물이었고, 이 뮤지컬을 통해 나는 퀸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중학교 3학년 겨울 무렵부터 통기타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듣는 음악보다는 내가 직접 하는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이후로는 록 음악을 별로 안 들었다.

하지만, 나는 중학교 시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미친듯이 감상했고, 그 중에는 퀸이나 레드 제플린 같은 고전 록음악은 물론 오지 오스본 같은 강한 메탈도 있었다.

지금은 록이나 메탈을 거의 안 듣지만, 그 당시는 헤드폰을 끼고 고막이 터질 정도로 강렬한 록 음악을 크게 들으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그리고, 나는 그 중에서도 퀸을 가장 좋아했다. 일산의 고향집에 가면 커다란 카세트 테잎 진열장이 있는데, 그 중 퀸이 소속된 음반사인 EMI의 붉은색 테이프들이 가지런히 정열되어 있고, 나는 퀸의 대부분의 앨범을 소장하고 있다.

음반 뿐만이 아니다. 나는 당시에는 구하기 힘들었던 뮤직 비디오를 특별히 레코드샵에 주문까지 넣어서 구입했고, 퀸의 웸블리 콘서트, 에이즈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 추모공연도 비디오로 소장하고 있다.

지금이야 유튜브나 인터넷만 검색해도 이런 동영상 자료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보석처럼 귀한 자료들이었다.

그렇게 좋아했던 퀸이었는데, 10대 청소년기 이후로는 퀸의 음악을 거의 안 듣게 되었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흘러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어 뮤지컬 ‘We will rock you’를 보러 간 것이다.

퀸의 여러 음반들을 수도 없이 들었고, 또 뮤직 비디오로 그들의 공연을 수도 없이 감상했지만, 내가 간과했던 게 있다.

바로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그들의 음악을 접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뮤지컬 ‘We will rock you’는 그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비록 그를 빼놓고는 퀸을 논할 수 없을 만큼 퀸의 절대적인 존재인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음성과 그의 화려한 무대매너를 통해서는 아니었지만, 라이브 무대에서 다시 만난 퀸의 명곡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전율이 느껴질 만큼 황홀한 경험이었다.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퀸의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가 뮤지컬 ‘We will rock you’의 음악 감독이어서인지, 모든 곡들의 편곡이나 연주가 오리지널 퀸의 고유성을 최대한 보존하고 있었기에 마치 퀸의 공연을 관람하는 듯 했다.

10대 청소년 시절 미치도록 열광했던 퀸의 명곡들, 뮤지컬 ‘We will rock you’에 등장하는 퀸의 노래들은 정말 단 한 곡도 빼놓지 않고 내가 아는 곡들이었다.

그 명곡들을 쩌렁쩌렁한 라이브로 들으면서 나는 마치 10대 청소년으로 돌아간 것 같았고,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른 공연 후반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Bohemian Rhapsody’가 이어질 때는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고 환호를 지르면서 공연에 완전히 취해버렸다.

나 뿐만이 아니라 공연 초반에는 다소 얌전하게(?) 관람하던 관객들 모두 후반에는 퀸의 마법에 걸린 듯 공연과 하나가 되었다.

퀸의 최고 명곡들이 주로 7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그 오래된 노래들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이토록 큰 에너지와 감동을 줄 수 있다니...

공연 내내 원곡의 위대함, 그리고 그 원곡을 부른 프레디 머큐리의 위대함에 새삼 경이로웠다.

아무리 요즘 유행하는 전자음악이나 재치있고 재밌는 뮤직 비디오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고 해도, 지난 시절 진짜 뮤지션들이 만든 명곡들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꾸밈이나 군더더기 없이 그야말로 돌직구로 승부하는 영국의 록 음악은 정말 위대하고 또 위대했다.

관객들을 보니 청소년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보였고, 아마도 나처럼 퀸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냈을 중년 이상의 관객들은 나처럼 지난 날의 향수에 빠져들었을 것이며, 젊은 연령층은 요즘 음악과는 차원이 다른 진짜 음악그리고 의 황홀한 경험에 행복했을 것이다.

사실, 최근 들어서 이래 저래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특히 사람을 상대하는 게 직업이다 보니 사람에 치여서 많이 힘들었던 차, 뮤지컬 ‘We will rock you’는 그 스트레스를 제대로 날려준 최고의 한 방이었다.

금요일 저녁 공연 뮤지컬을 보고 밤 늦게 귀가했지만, 나는 새벽 늦은 시간까지 유튜브에서 퀸의 공연들을 다시 찾아보며 나만의 행복한 뒷풀이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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