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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20:42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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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오락이자 가장 대중화된 예술, 생활 속에서 너무도 쉽게 접할 수 있기에, 또 수많은 영화광들의 활약과 다양한 관련 정보들로 인해 이제는 굳이 전문 영화평론가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관객들의 수준과 지식이 쌓여졌고 영화는 우리들 삶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특별히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영화의 관람, 정보공유가 이루어지고 평론가 이상으로 활약하는 일반 영화광들의 헌신적인 기여로 다양한 영화정보가 넘쳐나는 가운데 “또 영화 얘기야?” 라는 반응이 나오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살짝 안고서, 그래도 나만이 간직해오던 또 다른 영화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보려 한다.
서른 즈음에 다가선 필자가 처음 영화와의 조우(스티븐 스필버그의 알려지지 않은 걸작 '미지와의 조우'를 패러디 했다)를 가진 작품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관람한, 당시 전세계적으로 유명했던 SF영화 '이티'였다.
얼마 전 2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 되고, DVD로도 출시가 되어 요즘 아이들도 많이 관람한 영화지만 이미 현대의 최첨단 SF영화를 맛본 그들이기에 80년대 초반 오리지널 개봉 때 사람들이 느꼈던 감동과 놀라움을 느끼진 못했으리라.
'이티'를 추억의 영화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따스한 동심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으로 주저 없이 주인공 엘리엇이 이티를 자전거에 태우고 둥근 달이 뜬 밤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을 꼽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장면을 잊지 못하게 만들어준 스필버그의 단짝인 존 윌리암스의 배경음악 'Flying'의 웅장한 선율도.  
형제 없이 혼자 자란, 특별히 내성적이었던 필자에게 영화는 더없이 소중한 친구였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이었다. 영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정을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영화를 통해 이성과 사랑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했으며, 영화를 통해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영화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필자가 걱정이 되셨던 필자의 부모님께서는 그 당시 영화광에게 꼭 필요한 비디오를 모질게도 집에 들여놓지 않으셨고, 필자는 어디든 비디오가 있는 곳이면 체면 불구하고 한 편 이라도 빌려다가 같은 영화를 한 번도 아니고 대여섯 번씩 반복해서 보곤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필자는 그냥 집에 비디오가 없기에 비디오가 있는 곳에서 최대한 많이 보자는 단순한 의도였고, 그러다가 자연스레 발견한 놀라운 비밀이 있었으니 같은 영화라도 두 번째, 세 번째 볼 때의 느낌이 각각 다르며 또 다른 재미가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영화광으로서의 부작용도 없진 않았다. 누구처럼 슈퍼맨을 보고 망토를 두른 채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다치는 불상사까지는 아니었지만 영화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다른 곳에 투자했다면 좀 더 발전적인 무언가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영화정보, 특히 외국영화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던 시절이기에 한 편의 새로운 영화를 만날 때면 늘 설레이고 흥분이 되었던 것 같다. 영화광들은 그나마 몇 있었던 영화잡지와 영화 관련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영화에 대한 정보도 얻고, 쌓여가는 영화지식에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아마도 필자 또래의 영화광이라면 '로드쇼'나 '스크린'과 같은 월간 영화잡지들을 교과서 보다 열심히 탐독하여 그 내용을 암기했을 것이며, 부록으로 제공 되었던 영화 브로마이드를 방에다 오밀 조밀 붙여봤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안타깝게도 고인이 되신 정은임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심야방송 'FM영화음악'을 듣기 위해 새벽 1시에 울리도록 알람을 맞추곤 했던 기억도 있을 것 같다.
'로드쇼'의 편집장이자 'FM영화음악'에도 출연했던 영화평론가 정성일씨, 당시만 해도 획기적이었던 프랑스 영화 유학파 평론가 유지나씨 같은 이름들도 떠오른다. 안정효 원작소설로 정지영 감독에 의해 1994년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는 아마도 그 당시 모든 영화광들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요즘은 영화가 남녀간의 데이트에서뿐만 아니라 단순한 외출 시에도 가장 흔하게 선택하는 오락이 되어버렸지만, 당시만 해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행위가 지금처럼 대중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당시의 최고 흥행작들의 관객수는 요즘 같은 천만 관객시대에서는 거의 참패작에 가깝다. 그런 만큼 당시의 영화광들은 요즘의 영화광들보다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영화에 쏟았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많게는 10개 이상의 스크린을 가진 멀티플랙스가 등장하고, 인터넷을 통해 영화가 배급(?)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좋은 영화만을 선별하여 상영하던 종로2가의 코아아트홀과 같은 극장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고, (필자는 아직도 고3때 혼자서 코아아트홀에서 관람한 '중경삼림'과 '비포 선라이즈'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 대한극장, 단성사, 명보극장과 같은 오랜 추억의 극장들도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여 멀티플랙스로 재개관 하였다.
그러한 변화를 감당하지 못한 많은 추억의 극장들은 하나 둘 세월의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당시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호소자'를 상영했던 금성극장, '미워도 다시 한번', '별들의 고향'을 상영했던 역사적인 국도극장, 원숭이가 주연했던 '바나나 대소동'을 상영했던 아세아극장, 그리고 가장 최근 자취를 감춘 스카라극장까지. 그리고, 동네 여기저기 있었던 조그만 재개봉관들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대한극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초 대형 화면의 경이로움이, 어머니가 사주신 단성사 옆에 자리한 유명한 중국집의 물만두가 문득 그리워진다.
이제 사람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세뇌된, 의무적으로 봐야 할 것 같은 최신 인기작을 초현대식의 멀티플랙스에서 식사와 쇼핑을 겸한 나들이의 한 순서로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단돈 몇 십 원, 혹은 공짜로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영화를 컴퓨터로 감상하게 되었다.
여전히 전세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영화, 하지만 마지막으로 나를 울렸던, 마지막으로 나를 웃게 했던, 그리고 마지막으로 벅찬 감동과 특별한 추억을 갖게 해준 영화를 본 게 언제인지, 어쩌면 우리는 더 이상 영화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저 소비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금 필자는 이 공간을 통해 다시 그 사랑을 되찾아줄 수 있는 영화 얘기를 시작하려 한다.

시네마 천국을 꿈꾸며…
전성민 유로저널 칼럼니스트/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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