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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장르 다양화 정착에 실패해 자멸해버린 홍콩 영화 이야기를 했다. 물론, 우리 영화계와 홍콩 영화계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아직까지는 장르 다양화 정착을 이루었다고 볼 수 없는 우리 영화계로서는 반드시 유념해야 할 선례인 것 같다.

세계 영화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헐리우드를 무조건 칭송할 필요도, 표방할 필요도 없지만, 이들의 탄탄한 장르 다양화는 분명 본받아야 할 그것임에 틀림없다. 요즈음에야 워낙 영화 자체가 매너리즘에 빠져서 더 이상 새로운 소재, 새로운 주제, 새로운 화면을 보여주기가 어려워졌지만, 돌아보면 매 시즌마다 헐리우드 영화들은 정말 다양한 매뉴(장르)들을 선보여 왔으며, 그만큼 골고루 비평가들의 찬사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던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가끔 누가 봐도 흥행에 성공할 것 같은, 그러니까 유명 감독, 빵빵한 출연진, 흥미로운 소재, 막대한 규모의 마케팅과 언론의 화려한 주목을 받는 영화들이 가끔 예상을 깨고 흥행에 참패하는 반면, 전혀 주목받지 못했으나 놀랄만큼 훌륭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혹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는 이색(?) 작품들이 꾸준히 선보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같은 이색 작품들은 보통 전형적인 블록버스터급 작품들에 비해 적은 예산과 지명도 낮은 감독, 배우들을 기용함에도 좋은 작품으로 인정받은, 기업으로 치자면 훌륭한 중소기업에 비유될 수 있었다.

다시 ‘놈, 놈, 놈’ 얘기를 해 보자. 꼭 이 영화가 지금 엄청한 속도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가 아니라, 이 영화 자체에 대해서 아직은 어떤 비평을 하고 싶지는 않다. 이는 당연히 필자가 아직 ‘놈, 놈, 놈’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며, 또 한국 영화 위기론과 관련해 ‘놈, 놈, 놈’이라는 작품 자체를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이를 둘러싼 현상을 거론하기 위해서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필자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의 진짜 위기는 다름 아닌 ‘놈, 놈, 놈’이 한국 영화의 위기를 극복시켜줄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데 있다. ‘놈, 놈, 놈’이 잘 만든 영화인가 못 만든 영화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놈, 놈, 놈’ 같은 작품이 흥행이 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분위기와 이를 한국 영화의 청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바로 우리 영화계를 위험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100% 정확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놈, 놈, 놈’은 대기업에 비유될 수 있다. 막강한 자원과 화려한 마케팅, 독점에 가까운 상영관 확보를 꿰찬 이 작품이 오히려 흥행에 실패한다면 이상한 일이다. 물론, ‘놈, 놈, 놈’의 흥행은 어쨌든 우리 영화의 대박이라는 점에서 기분좋은 일이다. 그런데,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중소기업은 점점 외면당하는 분위기가 문제라는 것이다. 즉, ‘놈, 놈, 놈’의 대박과 함께 또 다른 장르(물론 이번 ‘놈, 놈, 놈’은 웨스턴이라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장르를 시도했지만), 또 다른 규모, 또 다른 개성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는 중소규모의 작품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당연히 흥행에 성공할 것 같은 대형 작품보다 오히려 별로 주목받지 못했으나, 훌륭한 작품으로 판명된 중소규모의 작품들의 성공이 오히려 우리 영화계의 희망으로 인식되어졌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그 동안 좋은 작품들을 연출했지만 흥행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나 설명이 필요없는 ‘추격자’같은 영화들의 성공이 오히려 더 주목받고, 비슷한 사례가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계나 언론, 또 관객들 모두 대박 운명(?)을 타고난 작품들을 마치 안보면 안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해서 흥행에 성공 시키고(?) 이를 한국 영화의 쾌거니, 희망이니 하는 자화자찬에 빠져서는 안된다. 오히려 숨어 있는 보석같은 작품들을 발굴하고, 그러한 작품들을 둘러싼 건전한 이슈와 담론을 형성해서 그와 같은 작품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속, 더 많이 성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가야 한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들도 가만히 살펴보면 ‘왕의 남자’를 제외하곤 나머지는 거의 대박 운명을 타고난 대기업 스러운(?) 작품들이었다. 중소기업 스러운(?) ‘왕의 남자’와 같은 작품들이 더 많이 제작되고, 이를 통해 거물급은 아니지만 실력파 배우들이 배출되고, 그래서 더욱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고, 또 관객들도 폭넓은 시야를 지녀서 영화와 관객 모두가 성장해가야 한다.

중소기업들은 거의 존재하기조차 어려운 가운데 대기업 한 두 회사가 돈을 왕창 번다고 해서 이를 우리 경제의 희망으로 볼 수 없듯이, 영화 역시 대박 운명을 타고난 한 두 편의 작품이 성공한다고 해서 우리 영화의 위기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대박 운명이 아닌 작품들도 만들어지고, 또 상영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우리 영화계는 영원히 위기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미 이 같은 비정상적인 분위기와 열악한 제작 환경, 또 한국 영화계의 다양한 고질적인 문제들로 인해 진짜 영화 꾼들이 영화인으로 살아가기에 대한민국은 너무나 힘든 곳이 되어 버렸다. 많은 이들이 영화인이 되기를 포기했을 것이며, 또 포기할 것 같아 두렵다. 아무쪼록 이들 영화꾼들이 희망을 갖고 좋은 작품에 매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진정 우리 영화계가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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