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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켄싱튼 가든에 있는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인 제프 쿤스의 회화작품 전시가 열릴 것이다. 런던과 함께 뉴욕은 세계 최고의 미술시장으로 그 곳에서의 제프 쿤스의 영향력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전시회가 기대가 되는 만큼 미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작가들에게도 다시 한번 눈이 간다. 작년 가을쯤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졌던 매튜 바니 또한 세계적인 미국작가로서 영국에서의 그의 전시는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서펜타인 갤러리는 하이드파크와 켄싱튼 가든을 가로지르는 길에 있다. 높지 않고 우아하며 멋스러운 건물로 마치 공원 내에 있는 작은 별장 같은 느낌이 든다.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여기 이 갤러리의 후원자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녀를 추모하기 위한 이안 해밀튼(Ian Hamilton)의 작품이 갤러리 밖에서 영구적으로 전시 중이다. 공원 안에 있는 작은 휴식처 같은 갤러리의 느낌 때문인지 전시를 둘러볼 때도 일반 갤러리에서 느껴지는 형식적이고 딱딱한 기분이 전혀 들지 않으며 전시장 안에서의 나의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편안해진다.

사실 매튜 바니는 제프 쿤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만큼이나 오늘날의 가장 역량있고 주목할 만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매튜 바니는 예일대학교 출신의 현대미술작가로 그의 이력 또한 특이하다. 196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시절에는 미식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예일 대학교 재학시절에는 미술뿐만 아니라 의학도 전공했다. 또한 GAP 전문 모델로도 활동하기도 했는데, 이는 다방면에 걸친 그의 재능이 모두 보여지는 개성있는 경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작품의 장르는 일괄적이지 않다. 조각과 설치, 퍼포먼스, 드로잉, 사진 등 미술에 관련된 모든 방면을 다룰 뿐 아니라 본인이 직접 연기한 영화도 제작하면서 ‘매튜 바니’라는 이름에 강한 힘을 실었다.

작품에서 보이는 그의 예술적 감각과 아이디어는 탁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보여주었던 <구속의 드로잉(Drawing Restraint)>전이 그의 재능의 일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구속의 드로잉이라는 것은 신체가 구속을 받을 때 그것에 저항하는 근육의 힘과 크기를 조형화한 것으로 ‘창조력의 근원으로서의 구속’이라는 개념과 결부시켜 이룬 프로젝트이다. 사실 이 드로잉 시리즈는 이미 대성한 지금의 매튜 바니로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라 대학교 재학시절에 이미 이루어졌으며, 그것이 지금의 작업까지 연계되어 있는 것이다. 다채로운 경력과 함께 그의 생각과 이념의 바탕이 되는 의학, 체육학, 물리학, 심리학 등 많은 분야의 이론들이 그의 작품제작과정 곳곳에서 묻어난다. 예를 들어 탄성밴트를 허벅지에 매고 저항이 증가된 상황에서 경사면을 타고 올라가 드로잉을 시도하기도 하고, 운동선수의 다리근육을 단련하기 위한 블로킹 썰매를 타고 드로잉을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또 다른 드로잉시도는 15도 각도로 기울어진 미니 트램플린(스프링 달린 도약용 캔버스)에서 점프를 하면서 온종일 천장에 자화상을 그리려고 애쓰는 것이다. ‘구속’이라는 것은 해방하고 싶은 마음에서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하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애쓰게 된다. 특히 신체적인 구속은 몸부림을 치거나 벗어나려고 쏟아 붓는 엄청난 힘의 분출 때문에 사람의 정신에까지 피로가 쌓이게 만든다. 또한 구속으로부터 벗어날 듯 말듯한 안타까운 광경을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짜릿하고 아슬아슬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서펜타인 갤러리의 매튜바니 전시장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것이 바로 이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서 드로잉을 해대는 매튜 바니의 비디오 촬영작품들이다. 몇 개의 화면이 같이 배치되어 동시에 여러 개의 상황을 보여주는데 그야말로 작품을 만들려는 작가로서의 의지까지 관객들에게 전달된다고 할 수 있다. 비디오를 상영한 후 옆 방으로 들어서면 그가 지금까지 만든 12개의 구속 드로잉 시리즈 중 7번과 8번에 관련된 사진과 드로잉들이 있다. 전시장 중앙에는 우아한 투명 진열장이 있고, 그 안에는 틀에 끼워진 드로잉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위로 나이론 섬유 물질이 번져있는 듯 놓여져 마치 곰팡이 가 핀 듯한 모습이다. 틀에 끼워진 드로잉이 심미적이게도 보이는 곰팡이 같은 섬유물질과 조화를 이루어 관객에게는 드로잉의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그 진열장 같은 드로잉작품들을 둘러 싼 벽에는 매튜 바니 자신의 몸에 직접 분장을 하여 찍은 사진과 그 드로잉들이 걸려 있다. 근육이 발달한 사티로스 두마리가 맞붙어 싸우는 장면인데 완벽하게 사티로스로 변장된 매튜 바니의 모습이 보는 관객에게 놀라움을 먼저 주고, 연극적인 요소의 연기의 한 컷을 사진으로 보여줌으로써 비디오영상을 통해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정지된 해학을 읽을 수 있다.

구속 드로잉 시리즈 중 9번은 2시간이 넘는 장편 연화와 그와 연관된 대형 설치, 사진 등으로 구성 되어져 있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은 실제 매튜 바니의 연인인 영화 <어둠속의 댄서>의 여주인공이었던 비욕(Björk Guðmundsdóttir) 이다. 매튜 바니의 파트너라 더욱 사람들의 관심을 사기도 하지만 독특하고 개성있는 음색을 가진 가수로서, 주어진 역할에 심취하면서 연기하는 인물이 허상이 아닌, 실제 존재인물로 보이게 만드는 진정한 여배우로서 그녀의 재능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

이들이 등장하는 구속 드로잉 9번의 장편영화는 일본의 포경선을 배경으로 외지에서 온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나누며 고래가 되는 내용인데, 서구(특히 유태문화)와 일본의 독특한 전통 문화에 주목해야 한다. 고래잡이를 하는 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가 법적으로 포경을 허용하는 세계유일의 국가인 일본이 전체적인 줄거리의 배경이 되는 것은 어쩜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스스로 분장을 통해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로 변이하는 것을 시도하기를 좋아하는 매튜 바니에게 인공적인 화장술과 과하기까지 한 일본 전통의상은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이었을 것이다. 서펜타인 갤러리 전시장에서는 이 영화의 관한 설치작품과 드로잉을 볼 수 있는데, 주어진 공간에 적합하게 배치된 작품들이 영화를 연상되게 만들고, 암벽등반대에 의존해 그렸다는 전시장 천장과 벽의 드로잉은 ‘구속’과 그에 따르는 신체근육의 운동에 대한 그의 실험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 제프 쿤스의 이번 여름 전시도 한번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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