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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Fireside chat) 13-1 

선진국민의 자질


17년전 쯤의 어느날 밤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에 서울로부터 걸려 온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 때 나는 몇명의 한국 학생을 수용한 학교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 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어느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내용인 즉, 앞뒤 인사 다 빼놓고 하시는 말씀이"아이고! 교수님, 천만 다행입니다 이렇게 급할 때 한국 교수님이 계시는 것이 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 00 가 3대 독자입니다. 00 아버지도 외아들이었는데 제가 시집와서 의로 딸만 둘을 계속 낳아서 우리 시어머니 눈치를 보며 시집살이 무척 했습니다.
가까스로 얻은 아들인데 교수님 나 좀 봐주세요. 기숙사 밥하는 사람한테 이야기 하셔서 우리 00 한테는 절대로 쇠고기 먹이지 말라고 해 주셔요. 부탁합니다." 꼭, 꼭 부탁한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한 후에 전화는 끊어져 갔다. 덕분에 나는 선잠을 깨고 밤새 몸을 뒤척이며 뜬 눈으로 지새운 일이 있었다. 

내가 겪은 일은 아니지만 00 어머니께서 시집살이 하시던 광경이나 늦게나마 얻은 아들에 대한 걱정과 사랑함은 어느빕 자식보다 더 절실했으리라 사료된다. 나의 친정 어머니 또한 나하나만을 두셨으니 ------ 그러나 12시가 훨씬 넘은 밤중에 남의 집에 전화를 하는 것은 우리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이제 대한민국도 그 세계적 입지가 날로 튼튼해져 가고 있으며 선진국을 향해서 발돋움을 하고 있다 . 국제화 시대를 맞아 각계 각층별로 세계 속에 우리의 위상을 세우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국민 각자는 이러한 국가의 말전상을 바라보며 긍지와 자부심을 한번 더 다져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선진국의 국민되는 연습을 해야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 

진정한 선진국민이란 무엇이며, 국제화 추세에 부응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져보자. 왜냐하면 일부국민들 중에 <국제화, 선진국민>을 떠올릴 때면 한국이 미국처럼 "초 자본주의 물질문명화" 되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지난 일들이지만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문제나 광우병에 걸린 소 섭취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생한 "광우병 파동과 촛불시위" 미군 집차에 의한 한국 소녀들의 사망사고 등으로 미국과 우리와의 관계가 상당히 경색되었던 때가 있었다. 문제의 심각성은 실제진상과 상당히 동떨어진 상태로 묘사 되었고 두려움에 휩싸인 국민들이 촛불시위에 가담했던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금지를 외치고, 이로 인한 젊은층의 반미감정은 더욱 크게 부풀어 올랐다. 제인 안타까웠던 사실은 외교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있는 우호강대국 미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는데 있기보다는 진상규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실제적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들이 국민들에게 쉽게 들여 먹혔다는 사실이다. 왜 이런 현상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 하고 나 나름대로 곰곰히 분석해 보게 된다. 

먼저, 미디어가 이런 잘못된 정보가 팽배하도록 만드는데 적지않은 역할을 한것 같다(MBC PD수첩등) 일부 좌파성향 교수들이나 선동자들도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데 가장큰 원인제공 된 건 다름아닌 "국민의식수준" 그 자체라고 본다. 미디어에 중독된 많은 국민들 중 한명인 아무개 아줌마는 오늘저녁 텔레비젼 뉴스를 들었더니 "광우병 관련기사"로 떠들썩하다. 다음날 신문기사에도 나왔다. 

이기사는 며칠간 떠들썩하고 입소문에 광우병 전염소고기를 먹고 생기는 이 병은 정말 소름끼치도록 무섭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 상당비율이 이 질병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걱정이다! 내일 고기구워 먹기 위해서 소고기를 좀 사야하는데... 국내산 쇠고기를 사면 되겠군 그런데 너무 비싸잖아----

우리는 우리생활(의,식,주)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안들에 대하여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물론 다른민족과 비교하여 특히 한국인들을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나 자신도 한국인이니까!) 어려운시절을 힘들게 살아온 우리는 남들보다 못하면 않되고 물질적으로 안정된 삶을 누리고 우리의 자아, 위치, 명예를 지키려는 의지에 특히 집착적이다. 

쉽게 말해서 지구 반대편이 꺼지든 말든 많은 사람이 기근이나 전쟁으로 죽든 말든 그 어떠한 참사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내 집마련이나 나의 생활에 피해가 오는건 용납할 수 없는 마음을 가진건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광우병 사태는 미디어에 의한 내 직접적 삶과 연관된 "공포수법"(흔히 scare tactic 이라고 함)이 상당히 효과적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들여먹혔기 때문이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사건의 발생자체가 아니라 보다 진상규명이 않되는 우리의 무지이고 특히 외국서 발생하는 사건들이나 외국문물의 실태에 대한 우리의 지식과 사고, 견해부족은 선진국민으로 발돋움하는데 반드시 뛰어넘어야 하는 장벽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처럼 역사가 꽤 깊은 국가들도 전통사회와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고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국제사회화 움직임에 저항하려는 경향들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 "변화를 추구하는 나라" "창조를 키워가는 나라"로 알려진 강대국 미국위 경우에도, 미국건립 당시의 신교도 개척정신과 독립사상등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상당히 크다. 즉, 미국 고유의 자존심을 국제화 추세에 포기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을 포함한 유럽연합 대부분 국가들이나 일본 및 그외 선진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나라들은 국제화 추세와 이에 필요로 되는 변화적 요소들을 미교적 긍정적으로 받아글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예전과 비교해서는 국제사회에 대한 안목이 커지고 많이 변화되고 있는 추세이고 "영어 열풍"으로 그 변화가 멀지 않았음을 느끼면서도 국제사회에 대한 전반적 국민의식수준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기에 필자는 아쉬움 또한 많이 느끼게 된다.

끝으로 선진국민의식의 생활화 된 모습을 소개하려 한다. 어느날 오후 한창 붐비는 퇴근시간이었다. 조금은 장거리를 버스로 이동하는 중에 어떤 허름한 옷차림새의 3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승객이 우리가 타고 있는 버스에 올랐다. 무엇인가를 운전기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마도 반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자인 듯하다. 운전기사는 이사람을 버스에서 내리라고 하더니 곧 이어서 자신도 따라내린 후 어디론가 사라진 후 약 10분정도가 지난후에야 버스로 돌아왔다. 버스를 꽉메운 승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말없는 가운데 서로를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아마도 그 날 그 운전기사는 그 시각장애자를 어디 안전한 곳까지 데리고 가서 그가 타야되는 버스를 태워주고 온 것 같다 말없이 행하고 당연히 그리했으리라 신뢰하며 온종일 일하고 퇴근하는 피곤해 있을 승객들 중 누구한 사람도 불평없이 돌아온 기사를 향해 박수를 보내 말없는 격려를 하는 그런 모습이 바로 선진국민의 의식의 생활화가 아닐까 생각하며 필자는 4년전의 그 운전기사와 그 승객들에게 오늘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김레이첼.jpg


김 혜 성

사회복지법인 한국청소년봉사회 전 대표이사

한국유아교육 연합회 교수

국제 청년문화원 상임이사 (International Youngmen's Cultural Centre)

유로저널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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