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실천 9돌 유럽동포통일대회 베를린 개최


6.15 공동선언실천 9돌 유럽동포 통일대회가 지난 6월 27일 베를린 카톨릭여성회관에서100 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유럽외 지역으로는 유태영목사를 단장으로 한 미주동포 대표단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영향인 듯 금년 대회는 예년과 달리 6.15 공동선언실천 남북측 및 해외 위원회들이나 6.15 지역위원회들의 참석이 없었다.

주최측은 그러나 세계 각처의 동포들이 대회를 격려하며 연대한다는 메세지들을 보내왔다고 발표하면서 올 대회는 각 지역에서 보내온 동포들의 뜻을 모아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고수, 이행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의 의미와 관련해 6.15 공동선언실천 유럽지역위원회 이희세상임대표는 얼어붙은 남북간의 현 상황을 해외동포들의 결연한 의지를 보임으로써 막힌 물꼬를 트게 하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미주 지역 동포들을 인솔해 온 유태영 박사(재미통일운동의 원로, 현재 6.15 미국 동부지역위원회 회장)는 “6.15 공동선언을 고수하자” 고 강조하면서 "북미관계와 관련해 미국이 세계평화발전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북미관계를 정상화하여 협력관계로 나가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6.15 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덴마크에 거주하는 임민식 박사는 '6.15시대의 해외동포의 과제'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약소국들이 자신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강대국 중심의 질서에 맞서지만, 강대국들은 기존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약소국들을 분열시키고 침략을 자행하는 현실의 국제정세 변화를 잘 파악해 우리가 취해야 할 올바른 방도를 실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임박사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모든 문제는 북을 우리와 한 핏줄을 가진 동족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타도해야 할 빨갱이로 보아야 할 것인지 하는 관점에 따라 그 답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우리가 어떤 입장에 설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북을 공격할 확률은 100만의 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단언하면서 "하반기에는 북미간의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러가지 사정 상 참석을 못한 6.15 일본측위원회 대표단은 발제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주간부터 10.4 선언까지 통일기연서운동을 벌여 10.4 선언 두 돌 해외동포통일대회로 해외동포들의 통일의지를 모아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강연 후 성악가 김현정씨의 통일노래, 우리문화를 전수하는 김보성, 박명헌씨의 북과 장구연주, 베를린 가야무용단의 무용공연 등이 이어졌으며 참석자 모두가 통일을 염원하는 한 마음을 담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는 것으로 대회의 막을 내렸다.

6.15 유럽지역위원회는 2005년 2월 6.15 유럽공동위를 결성하고, 2005년 6.15 공동선언 5돌 유럽동포통일축전을 벌였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공동대표제로 조직을 개편한 후, 6.15 남북해외민족공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6.15 유럽지역위원회’로 명칭 변경. 2006년 5, 6월 민주평통구주북부협의회와 조국통일토론회 공동개최, 2007년 6.15 공동선언 7돌 유럽동포 통일축전 본행사와 3곳에서 지역통일간담회 개최한 바 있으며, 2007년 8월에는 베를린일본대사관 앞 재일동포탄압에 대한 아베정권 규탄집회를 열기도 했다. 2007년 10월, 북녘큰물피해극복 모금운동을 하고 성금을 전달한 바 있으며 2008년 6월 6.15 공동선언 8돌 기념 유럽동포통일축전은 남북해외학술행사를 포함해 베를린 및 프랑크푸르트, 에센 지역 행사를 개최했다.

금년 6.15 유럽동포통일대회는 비록 해외의 모든 지역 동포들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남북 관계가 난관에 부딛힌 현 상황에서 해외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6.15 공동선언 실천과 10.4 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의지가 결집된 대회로 정리되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