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 한인회관의 개관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1일(목요일), 파리 15구의 재불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현 재불 한인회장인 30대 임남희 회장과 박홍근 민주평통 프랑스 지회장, 정가연 영사를 비롯하여 한묵(1~4대), 이주덕(19대), 김현주(20, 27대), 이철종(21~22대) 전임 회장단과 재불 한인여성회의 임영리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하여 재불 한인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교민사회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1968년 재불 한인회를 창립하고 제1대~4대 회장을 역임한 한묵 전 회장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교민과 함께 호흡하는 한인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5년 전인 1994년, 한인회관 건립기금마련 전시회를 열고 한인회관의 개관을 성사시킨 장본인인 22대 이철종 전 회장은 “더욱 힘을 모아서 한인회관을 확장하고, 보다 역량 있는 한인회로 거듭나야 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조일환 주불 대사를 대신하여 참석한 정가연 영사는 “개관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양적, 질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재불 한인사회의 구심점인 한인회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축사를 전달했다.  
임남희 한인회장은 재불 한인 역사의 산증인인 전임 회장단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며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덧붙였다. 제안의 내용은 한인회 주소를 사업체의 법적 주소지로 등록(Domiciliation)할 수 있도록 하여 한인업체의 편의를 도모하며, 재불 노인회를 발족하여 고령 교민인구의 복지에 기여하고, 한인 청년과 입양아, 한-불 가정 2세들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한인사회를 지향하는 방안 등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매입 문제와 앞으로 한인 사회의 중심이 될 ‘한국의 전당’ 건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하여, 오는 10월 21일, 파리 15구에 있는 한식당 "송산"(20 rue Marmontel 75015)에서는 '파리 한글학교 교사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열린다.
'한글학교 교사매입 추진 협회'(회장 이철종)가 주최하고 학부모회에서 행사를 주관하는 이번 바자회에는 한인업체와 기업체에서 기증한 상품들과 함께 각 종교단체의 후원물품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좋은 품질을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파리 한글학교 교사마련에 기여하고 나아가서 '한국의 전당' 건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에 많은 재불 한인들의 참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