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하는 한국여행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크레펠트) 한국을 사랑하여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고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사진을 찍은 지 15년째, 사진이 무려 5000장에 달한다.
처갓집이 전남 목포인 마이어(부인, 화가 마이어 선희) 씨가 그 동안 모은 사진을 <서울에서 제주까지>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

지난 10월1일 크레펠트 카우프호프 2층 한쪽에 마련된 장소에서 사진전 개막식을 가졌다.

그는 얼마 전까지 크레펠트 한인회 부회장(제 7대 현영삼 회장 시)으로도 활약한 바 있어 전직 한인회 임원들과 현 회장인 최세균 회장 등 많은 한인들이 참석했으며 한 달에 한번씩 전시회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는 카우프호프 마케팅 담당자인 Helmut Klammer 씨 등 독일인 팬들이 많이 참석했다.

오후 4시 카우프호프 클라머 씨의 개막축하 인사로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그는 오늘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여러분들에게 알리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  기아 자동차가 있으며 삼성, 엘지 등의 얇은 TV와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들기도 했다.

전에 은행원이었던 마이어씨는 현재는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Sparkasse 달력에 그의 사진이 주로 자리잡는다.

길게 진열 된 사진들을 보면서 질문하는 독일인들과 교포들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그의 모습은 아주 행복해 보인다.

서울의 발전된 모습, 경복궁, 종묘제례악, 불국사, 첨성대, 대전 엑스포, 제주도의 유채꽃, 돌하루방, 태권도복을 입은 수련생, 소풍 가는 유치원생, 익어가는 벼, 바닷가, 목포 유달산, 녹차 밭 등등
청명한 날씨와 함께 하고 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

사진 전시회 소식을 들은 주위 도시에서 학생들 교육용으로도 관심이 많다며 전시회 부탁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이어씨는 그 반가운 부탁을 쉽게 들어줄 수가 없다.

현재 130여 점의 사진을 현상하고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를 사려고 하니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어 액자는 빌렸기에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돌려줘야 한단다.

액자에 넣고 빼는 일조차도 쉬운 일은 아니란다.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액자를 사서 다른 전시회 장소에 그대로 걸면 여러가지로 수월할 텐데 안타까웠다.
혹 누군가 도움을 줄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전시회는 이달 말까지다. 고향이 그리운 계절, 한번쯤 들려보면 좋은 나들이가 될 것 같다.  

전시회 장소
Kaufhof am Ostwall 170-180
47798 Krefeld
(Kunstetage 1. Stock)
10월 31일까지 10.00-19.00 시
문의: Werner Meyer
Tel. 02151-590 796, 0172 21 75 210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