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광복절 기념 한국문화예술의 밤

Castrop-Rauxel) 8월15일 화창한 날씨 속에 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 제 64회 광복절 기념 및 전국체육대회, 야간문화행사가 독일중부 카스트롭라욱셀에서 역대에 없이31개 지역한인회와 각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 교민의 축제로 열렸다.

새벽 4시에 출발해 행사장에 도착했다는 한인회를 비롯 당일 장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는 가게 등 여기저기 천막을 치고 물건을 나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행사장 한쪽에는 기아자동차가 세계에서 인정 받은 품질을 교민들에게도 직접 체험해 보게 하기 위한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최정일 주독일 대사는 베를린에서 일찍부터 참석하여 각 한인회를 돌며 교민들의 근황을 묻고 격려를 했다.

11시 종합운동장에서 고순자 사무총장의 사회로 광복절 기념행사가 시작되었다.

개회사와 국민의례에 이어 광복절 기념사 중 이근태 회장은 “재독한인총연합회는 화합 단결하여 줄곧 원만히 전진해 왔다. 이 모두가 우리들에게 자긍심을 북돋워 준 대한민국의 광복경축일을 기념하여 순고한 독립선열과 6.25 동란 무명용사, 이 땅에서 고생하다가 먼저 간 간호사 광부 그리고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운 수많은 학생과 시민, 선거혁명을 이룬 모든 분들의 희생 때문이다. 그들은 오늘 광복경축 기념일의 주인 유공자 들이다” 고 했다. 그는 또 우리재독교민의 성공시대와 재독교민의 행복시대로 열어 나가게 될 모국정책에 따라 우리 교민이 모국을 방문했을 때 건강진료보험혜택의 독일과 모국정부 국민건강진흥공단의 집중적인 체결과 이주정책 및 재외동포를 위한 부재자 투표 및 재외동포출입국 관리제도 등에 선진국 개발도전의 모국정부에 힘 입어 오늘의 새 재독교민의 시대를 창출할 것을 약속합시다.” 며 힘차게 강조했다.

최정일주독대사의 축사는 최 대사가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한국을 대표해서 참석해야 하는 관계로 먼저 떠난 후라 김영훈 공사가 대독했다.
축사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700만 재외동포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세계각지의 우리 국민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과 ‘독일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 공관들도 교민 여러분의 권익신장과 우리 2세들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독일사회의 주류로서 진출해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본 분관의 손선홍 총영사는 대통령 경축사를 대독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축사에는 순국선열을 추모하며, 대한민국 세계사 속의 좌표, 중도 실용의 길, 정치 선진화를 위하여,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이제는 대화해야 할 때 등의 내용으로 길게 이어졌으며 “우리 다 함께 광복의 빛을 영원한 축복의 빛으로 이어가고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자. 21세기를 대한민국의 시대로 만들자. 우리는 할 수 있다” 고 호소했다.

카스트롭라욱셀 횔테 부시장의 축사가 있은 후 전년도 우승팀인 베를린 한인회에서 우승기를 반납하고 소병선 베를린 선수의 선수선서, 국성환 심판의 심판선서가 있은 후 전국체육대회 총괄을 맡고 있는 정금석 체육회장의 종합체육대회 개회선포가 있었다.

사회자가 내빈소개가 있은 후 김영훈 공사의 이임인사가 있었다.
김영훈 공사는 “프랑크푸르트 영사, 본 분관장,  베를린 공사 등 9년 동안 독일의 남부, 중부, 북부 등 모든 지역에서 교민들로부터 사랑만 듬뿍 받고 떠나게 되어 섭섭한 마음이다. 정말 감사하다. 다음주에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가게 되었다. 또 언제 뵐지 모르지만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뵈었으면 한다”고 했다.

내빈 중에는 멀리 영국의 해병전우회사무국장(조선수, 735기)을 비롯한 해병전우가 참석하기도 했다.
이근태 회장의 광복절 기념식 폐회선언 후 보훔 풍물패의 화려한 풍물이 있은 후 6인조 태극기를 선두로 각 지방한인회는 퇴장했다.

각 경기장에서는 운동경기가 시작되고 교민들은 응원을 하기 위해 그늘진 자리를 찾고,  장터에는 옛날 한국 재래시장을 연상하는 많은 먹을 것들이 선보였다.

한쪽에는 재독동포 시국선언 연대성명에 서명하는 이들의 모습도 보이고, 각 농장에서 재배한 김치거리와 참외, 해병전우회에서 파는 시원한 맥주가 인기였다.

저녁 8시경이 되어서야  운동경기가 다 마무리 되어 야간 문화행사를 할 수 있었다.
Europahalle(교민)와 Stadthalle(청소년)에서는 한국문화예술의 밤 행사가 진행되었다.

최병호 신임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야간행사에서 이근태 회장은 “특히 오늘의 행사에 후원해 준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엘지전자, 아시아카우프 회사에 감사 드리고, 모국방문 왕복항권권 10매와 푸짐한 경품을 후원해준 단체와 개인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 교민 여러분들에게 행운이 함께하여 복권이 당첨되고 한국에서 온 김훈 가수와 서봉석 각설이 와 함께 품격 높은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본분관 이재용 영사는 격려사를 하면서 작별인사도 함께 했다. 3년 동안의 독일 임기를 마치고 태국으로 이임하게 된 이 영사는 “그 동안 과중한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다. 그 사랑은 저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닌 줄 안다. 지금은 사랑을 빚지고 떠나지만 다시 올 것 같기에 잠시 다녀오겠노라고 인사하고 싶다며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인사해 교민들은 박수로 답했다.
카스트롭라욱셀의 부시장의 간단한 인사가 있은 후 낮에 한 체육대회 결과 발표와 시상식이 있었다.

체육대회 종합우승은 작년에 이어 베를린 한인회, 2위 뒤셀도르프 한인회, 3위 마인츠 한인회가 받았다.
응원상- 레크링하우젠, 인기상- 보훔, 입장상-본, 장려상-비스바엔 최우수 선수는 쾰른 한인회 소속 Amu Erich 가 받았다.
2부 야간문화행사는 윤청자 부회장이 예쁜 한복을 입고 진행했다.
무형문화재 이내방 삼북모듬북 공연으로 고진성, 이지연 강사에게 지도 받은 교민들이 무대 위와 아래에 북을 들고 나왔다. 강현숙 외 15명은 신명 나게 북을 쳐서 앙코르를 받아 짧은 자진머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무대를 정리하는 도중 윤청자 사회자는 언니인 윤행자 씨의 북 장단에 맞춰 즉흥으로 흥부가 중 박타기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3부 는 한국에서 온 김훈 가수와 서봉식 품바가 맡았다.
팝송과 각설이, 춤 파티가 진행되면서 비행기 표를 바로 뽑게 되는데 경품으로 나온 한국왕복항공권 10장과 기아자동차에서 6개월과 1년씩 무료 시승할 수 있는 자동차 상품이 교민들에게 <혹시 오늘 밤 내게도 행운이!>하는 기대를 했다.

맨 처음 뽑은 비행기표의 행운은 카셀에서 온 남정균씨가 받았다.
기아자동차 무료시승권의 행운 중 1년 무료시승권은 쾰른의 김태영 , 육상부문 옥승엽(도르트문트), 골프 정종구(뒤셀도르프) , 제기차기 오필오(본), 팔씨름 백명기(베를린), 씨름 한상규(하이델베르크)가 받았다.
한편 재독한인총연합회 임원8명(고순자, 신정희, 백명희, 전희자, 김명순, 김옥화, 김영길, 문풍호)에겐 이근태 회장의 표창장이 전해졌다.

체육회와 글뤽아우프 및 각 산하단체가 함께 한 제 64회 광복절 기념식 및 한국문화예술의 밤 행사는 버스를 대절해 온 교민들을 위해 12시30분 공식적으로 끝을 낸 후에도 김 훈 가수와 함께 하는 디스코 파티로 열이 식지 않았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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