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카리사 피아노 독주회가 지난 6월 2일 오후 7시30분 부터 독일 중부 외국인연합회(한.독협회장: 정용선) 3층 대강당에서는 미국 한인 2세이며 쥴리어드음악대학에서 피아노 마지막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김카리사의 피아노 독주회가 있었다. 지금까지 총 8회에 걸쳐 피아노 독주회를 경험한바 있는 김 카리사는 그 동안 미국, 러시아, 독일..등지에서 유명한 오케스트라단과도 수 차례 협연한 바 있다. 특히 미국 LA에 디즈니 콘써트홀 공연과 러시아 쌍 페터스부륵 국제 페스티벌에서의 활약도 대단하였다. 이러한 풍부한 무대 경험으로 김 카리사는 이번 독주회를 위하여 주로 낭만파 작곡가들로 프랑스의 듸뷔시, 러시아의 라흐마니노프, 폴란드의 쇼팽, 헝가리의 리스트 그리고 독일의 베토벤 피아노곡을 프로그램으로 준비하였다. 보통은 작곡가나 시대별로 순서를 정하는데, 김 카리사는 음악적 완성도와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작곡가별 역 순으로 연주하였다. 첫번째 순서에는 20세기의 프랑스 작곡가 듸뷔시의 L Isle Joyeuse는 가볍게 시작하면서도 아주 흥미롭게 진행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음악적 기교가 뛰어나고 고풍격으로 성화된 곡이다. 김카리사는 무리없이 시작하여 아주 아름답게 마무리하였다. 두번째 순서로는 러시아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곡 Op. 42번이었다. 라흐마니노프는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을 많이 작곡하였다. 그러한 작곡 기법으로 피아노곡을 작곡 하다보니 그 만큼 웅장하면서 깊이 있는 곡들이 많이있다. 김카리사는 라흐마니피아노곡을 많은 연습가운데 준비하여 아주 감동적으로 마무리 하였다. 잠시 휴식후에 쇼팽의 Polonaise Op. 53번이 연주되었다. 전반부와는 분위기가 다르게 김 카리사는 점점 고조를 이루며 음악적 표현을 완성해 나갔다. 특히 피아노와 포르테, 그리고 리듬의 흐름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스케일 부분을 아주 아름답게 연주하였다. 바로 이어진 헝가리 작곡가인 리스트에 도착하여서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완벽하게 연주하였다. 관객들로 부터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김 카리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마지막 곡으로는 베토벤의 Piano Sonata Op. 111 No. 32번이 연주되었다. 이미 리스트에서 관객을 사로잡은 김 카리사는 베토벤 역시 자신의 기량을 총 동원하여 연주하였다. 처음 화음 부분에서는 가끔씩 빨라지는 느낌이 있지만, 스케일에 들어가면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연출한다. 피아노 소리를 반짝이는 보석처럼 맑고 고운 화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자 관객들로 부터 몇번이나 박수로 앙콜 요청이 있었다. 그러나 연주시 흐르는 땀으로 인하여 앙콜은 받지 않고 잠시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공연장이 외국인연합회다 보니 다른 나라 회장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모두다 한국 음악가들의 수준높은 연주를 칭찬하며 오늘도 아주 좋은 연주를 듣게되어 좋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언제 다시 도르트문트에서 연주를 하게 되는지..등 많은 질문이 있었다. 지난 5월 29일 베를린필하모니에서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멘델스죤을 협연하고 바로 이번 독주회를 하게 되어 김카리사에게 많은 부담이 있었을지 모르나, 그 동안 무대경험과 음악적 완성도로 피아노 독주회도 아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다. 공연을 마친후 정용선 한.독협회 회장은 한국 음악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아주 많이 활동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하였고 독일만 해도 1800 여명의 음악가들이 배우고 활동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김카리사 피아니스트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한걸음 한걸음 발돋음하여 다시한번 좋은 연주를 듣자고 제안하였다.  

독일 중부지사장 김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