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CORT!”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 독일 원정투쟁
9박10일간 프랑크푸르트 메쎄 앞에서 벌여



‘한국의 콜트-콜텍 부당해고 노동자 투쟁단(단장 김기덕)’이 콜트, 콜텍 자본의 노동탄압을 전 세계에 폭로, 고발하고 불매운동 동참과 지지와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3월26일부터 4월5일까지 총9박10일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투쟁을 진행했다.

콜텍 노조 이인근 지회장은 “창문하나 없어 나무 먼지를 마시며 일해 왔다. 열악한 노동조건과 최저임금 이었지만, 열심히 일하면 회사가 발전할 것이고 우리 노동자들 역시 잘 살 것이란 생각에 묵묵히 일해왔다. 그러나 200만원으로 공장을 세운 박영호 사장이 한국 재계 120위의 부자가 되어도 우리는 최저임금을 받아왔다. 심지어 한 여성 노동자는 관리자의 탄압에 자살까지 하게 됐다. 이것이 아름다운 선율을 내는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삶이다”며 그동안 당해온 탄압을 설명했다.

이 지회장은 “이런 상황속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었지만 콜트 박영호 사장은 오히려 공장을 폐쇄하고 공장을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옮겼다. 만나자고 애걸복걸했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손해배상 청구였다. 우리는 사장을 만나기 위해 40미터 상공의 송전탑에 올라가 한 달 동안 단식을 했지만, 사장은 우리를 버렸다. 그래서 독일에서 만나 우리의 공장을 돌려 달라고 하는 것이다”고 소리쳤다.

콜트 노조 김성일 조직부장은 “노동자 한 명이 노조를 인정해 달라며 분신을 했다.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6개의 법인을 갖고 있는 콜트는 노동자를 죽이는 기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콜트는 제품의 5%만 한국에 팔고 95%는 전 세계에 수출한다. 우리가 아무리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다 말해도 박영호 사장은 세계에 수출하는 95%를 믿고 한국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 이 곳 뮤직메세 방문객들이 콜트 업체와 계약을 맺는다면, 그것은 간접적으로 한국 노동자들을 죽이는 것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원정단은 뮤직메세 첫날 박영호 사장을 만났다. 박영호 사장은 원정단 3인과 만나 약 한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노조는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들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다. 우리가 시끄럽게 하니까 업체 계약률이 떨어질 것 같아서 면담을 하는 것 같았다”고 결과를 전했다.

4월 2일 오전 11시 30분경에는 원정단이 뮤직메세 내 콜트 전시 부스로 들어가 “no cort"를 외치며 선전물과 콜트 박영호 사장이 얼굴이 새겨진 수배전단지를 허공으로 날렸다. “노 콜트! 노 콜트! CEO 박영호!"를 외치던 원정단은 뮤직메세 경비에 의해 이동파출소로 끌려갔다. 원정단은 한 시간 동안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 뒤 밖으로 풀려났다.

이후 원정단은 4일 선전전을 끝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원정 투쟁을 끝마쳤다.


기사제공: 한국 금속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