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르고뉴의 “한국사람들”
-극단 우투리, 디종 Théâtre en Mai 2009 페스티벌에서 초청 공연.  

지난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열린 브르고뉴 디종의 Théâtre en Mai 2009(5월의 연극) 페스티벌에서 극단 우투리의 연극 "한국사람들 Les Coréen"이 초청 공연을 가졌다.
극단 우투리와 성남 문화재단이 제작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한 연극 "한국사람들"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존 최고의 희곡작가 미셀 비나베르의 1953년 작으로 한국전쟁을 무대로 전쟁의 야만성과 비극을 고발하고 프랑스 군인으로 상징되는 이데올로기와 문명이 마을 사람들로 대표되는 자연과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사람들"은 1956년 프랑스 리옹에서 초연되었으며 2006년에는 성남문화재단의 제작으로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극단 우투리의 프랑스 공연은 작년 에브르 국립극장 초청 공연에 이어 이번이 두번 째다.
공연 첫날인 5월 15일에는 작가인 미셸 비나베르, 조일환 주불대사 내외와 최준호 한국문화원장, 이순복 성남시의원 등이 함께했으며 연극 “한국사람들”을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극단 우투리의 노력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현지 관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클래식한 공연에 익숙하고 보수적인 성향의 디종 관객들이 소화하기 힘들 것이라는 애초의 우려와는 달리 움직임과 음악이 강한 "한국사람들"의 에너지와 무속적인 표현에 많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으며 프랑스 연극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독특한 연극적 감흥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해로 창설 20주년을 맞은 Théâtre en Mai 2009 페스티벌은 지난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펼쳐졌으며 헝가리, 콩고, 아르헨티아, 벨로루시, 한국, 프랑스 등 총 6개국에서 15개의 작품이 선보였다. 올 해의 주제는 "정치속의 연극"으로 무대를 통해 정치와 삶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이 참여하였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극단 우투리의 "한국사람들"이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