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시즌 리그 오픈, 독일동포축구팀 「FC KOREA」 힘찬 출발
"이번엔 기필코 올라가자!"투혼에 불타는 선수들



헤센주 아마축구리그 2009/2010시즌이 지난 8월 둘째 주부터 리그별로 막이 올랐다. 내년 5월까지 앞으로 10개월간 거의 매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는 끈질진 기록경기가 시작된 것이다.

시즌을 앞두고 한여름 무더위 속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장에서 투혼을 불태우던 동포팀 「FC KOREA FRANKFURT」(이하 FC KOREA)는 시즌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힘차게 출발했다.

어웨이 경기로 치른 개막전 상대팀은 지난 시즌 종합 8위였던 SV 1919 Niederursel  2군. 동포팀은 중원을 두텁게 하는 3-5-2 포메이션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특히 이날 경기는 새로 팀에 합류한 미드필더 김범진과 리코 게르네르트 두 선수가 좌우에 포진해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적절히 차단하며 공수를 조율한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장거리 패스가 상대팀을 아주 곤혹스럽게 했다.

8대 2 대승을 거둔 이날 동포팀의 거포 이경엽선수는 전반에 2 골, 후반에 2골 등 혼자서만 4골을 뽑아내 작년에 이어 여전히 FC KOREA의 골게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승에도 불구하고 동포팀이 2 골을 먹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문단속이 여전히 허술하다는 지적이었다.

FC KOREA는 전용구장을 오펜바흐에서 프랑크푸르트 페헨하임으로 옮기면서 올 시즌부터 크라이스 리그 B-2 에 배속됐다. 3년 만에 꿈의 잔디구장을 갖게 된 동포팀은 시즌 두번 째 경기를 홈에서 라이트경기로 치렀다. 이날 「Tus Makkabi 2군」을 맞아 FC KOREA는 전후반에 걸쳐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아쉽게도 무승부. 이로써 FC KOREA는 3년 내리 첫 홈경기 무승부라는 징크스를 만들어 냈다.

전반 13분 이경엽 선수가 문전 헤딩슛으로 상대팀 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첫골의 기쁨이 아직 입가에 남아 있던 14분, 문전 혼전 중에 상대 공격수가 오버헤드킥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다시 1분 후 기세가 오른 상대팀에게 골키퍼 위치 선정 미숙으로 로빙 중거리슛을 허용, 전세는 순식간에 1:2로 역전됐다. 순간의 방심이 화근이었다.

한국팀은 전력을 가다듬고 다시 공세를 펼친 끝에 전반 22분 무라트 선수가 상대팀 골키퍼와 1:1 찬스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은 것이 성공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종료 1분을 남겨놓고 투스 마카비팀의 13번 Vedran Medvedec 선수에게 또 한차례 골을 허용, 2: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 들어서자 경기는 매우 예민한 양상을 띠었다. 어떻게든 경기를 뒤집으려는 동포팀과 스코어 차를 벌리려는 상대팀 사이에 치열한 몸싸움이 전개되면서 심판은 관객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무더기로 옐로우카드를 발급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FC KOREA의 슈팅은 끊임 없이 계속됐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거나, 크로스바에 걸리는 등 안타까운 선수들의 마음과 달리 번번히 빗나갔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심판에 불만을 표시한 박상기선수가 퇴장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10명의 동포팀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35분, 무라트선수가 이경엽과 더블패스를 주고 받으며 마카비 수비를 교란, 황금같은 찬스를 만들며 강슈팅. 3:3 동점을 이루었다. 이후 상대팀은 FC KOREA의 공격을 육탄방어로 맞서 결국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그리고 지난 주 FC KOREA는 「게르마니아 94」팀과 일전을 치렀다. 동포팀은 6:2로 가볌게 상대팀을 제압하고 다시 상승모드를 탔다.

전반 11분 경, 신입선수 리코의 중거리 슛이 상대팀 그물에 꽂히면서 기선을 제압. 21분에는 투톱 공격수로 나선 노장 진현식선수가 게르마니아 골키퍼와 1: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트킥으로 처리 추가골을 터트렸다. 공세를 늦추지 않은 한국팀은 28분에 레네 선수가 상대방 문전에서 정확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전반전을 3:0으로 리드했다.

후반전에도 역시 FC KOREA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7분에 박상기선수가
가볍게 골을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20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에르칸선수가 올린 공을 리코 선수가 헤딩으로 받아 넣었다. 이후 상대팀의 공격에 2골을 내주었으나, 후반 43분에 레네가 한 골을 추가해 최종 스코어 2:6 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개막 후 3라운드까지 FC KOREA는 2승1무 승점 7점 (득점 17, 실점 7)의 성적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 우리 선수들의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으며 이번 09/10시즌에는 반드시 승급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FC KOREA는 프랑크푸르트 한인축구동호회를 기반으로 지난 2007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창단된 동포팀으로 독일축구협회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헤센주 아마축구 리그전에 출전하고 있다. 재독동포사회의 첫 정규축구팀인 동시에 유일한 팀인 FC KOREA는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창단 원년 07/08시즌과 08/09시즌 등 지난 2년간 중위권에 머물렀다. 선수들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과 탁월한 개인기에 비해 성적이 저조한 것은 선수층의 빈곤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선수들 대부분이 직장인이거나 대학생이어서 잦은 출장과 학업 등으로 매 경기에 출장할 수 없을 뿐더러 부상을 당할 경우 충원해 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금년 시즌을 맞아 우수한 골키퍼 영입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한다. 박재영부회장(0171-4722592)은 선수 신청이나 선수 추천은 언제든 환영한다며 동포들의 관람과 많은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FC KOREA홈 구장 : Pfortenstr. 55, 60386 FFM-Fechenheim
경기안내(웹사이트) : www.fckorea.de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