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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신에세이
2010.07.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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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없다고, 왠만한 일이면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겠는데 나를 포함, 공공의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경우에는 도저히 그냥 눈감아 줄 수가 없다.  자신도 엄연히 중국인이면서 나더러 중국인들을 함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하던 한 중국인이 새삼 떠오르는 요즘이다.  다른 사람들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그저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중국인들의 얄팍한 상술을 그만 보아버린 까닭이다.
주부들마다 각기 길들여진 입맛에 따라 좋아하는 양념의 종류가 다른데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 쇠고기 다시다, 멸치 다시다를 즐겨 쓰는데 나는 해산물이 좋아 양념으로 조개다시다만 고집한다.  이것도 최근에 알고보니 한국에서는 별로 쓰지않는다 하니 외국에서 날로 변천하는 한국식품을 제때제때 구할 수 없는 곳에 살다보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쨌거나 그걸 사려고 인근의 중국식품점에 들르니 이상하게 약속이나 한듯이 다른 건 다 있는데 그것만 없었다.  
다른 대형 중국식품점에 들렀더니 그곳에는 유효기간이 고작해야 한달도 남지않은 제품들이 한 다스쯤 쌓여 있었다(벌써 지난 6월의 일이다).  하루이틀에 먹을 수 있는 식품도 아니고 최소한 몇개월은 두고두고 양념으로 쓸 것이라 그냥 단념하고 나오기를 몇번째나 했는지 모르겠다.  by 26 Jun 2010 (2010년 6월 26일까지), 혹시나 새로운 제품들을 들여왔나 싶어 몇번 가다보니 그 가게의 그 선반에 놓여있는 그 제품들의 유효기간을 완전히 외워버렸다.  다른 제품들은 세일가로 내놓기도 잘 하면서 진즉에 할인가로 내놓았어야 할 제품을 그대로 묵혀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요 며칠전 마침 그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간 김에 일을 끝낸 후 아이랑 같이 그 가게에 다시 갔다.  맨 먼저 그 제품을 사려고 갔는데 이번에는 유효기간이 2011년 2월 26일 (by 26 Feb. 2011)로 된 게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 얼른 하나를 집었는데 뭔가 좀 이상했다.  다른 제품을 하나 보니 유효기간 자체가 팩에 찍혀있는데, 이건 새로 붙인 유효기간 딱지가 있었다.  마침 그곳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직원이 있길래 그걸 내 손으로 뜯어 보여주면서, 이건 새로 붙인 게 아니가요?  당신도 알다시피 식품은 사람이 먹는 것이고 건강은 물론 생명과도 직결되는 것인데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잘못된 식품을 팔면 안되지요.  내가 지난 6월에 왔다가 이 제품의 유효기간이 6월 26일이라 안사고 그냥 가기를 여러번 했었는데 좀 이상하네요.  
그럼요, 물론이죠.  식품은 어쩌고저쩌고.  제가 그 제품을 제공해주는 납품업자에게 한번 알아볼께요.   그녀는 수첩을 꺼내 능란한 자세로 그걸 적었다(어디까지나 소비자를 우롱하는 쇼에 불과했지만).  그녀가 아마 양심이 제대로 있는 사람이었다면 그날 아주 뜨끔했을 것이다.  
어린아이가 딸린 엄마들은 쇼핑을 결코 느슨하게 할 수가 없다.  나 혼자였더라면 좀 더 꼼꼼히 살펴서 그 자리서 문제를 해결했을 것을…  애가 보채는 바람에 나는 서둘러 쇼핑을 끝내야했다.  
집에 와서 자세히 살펴보니, 이럴 수가!  팩에 ‘유효기간은 후면 우측 상단에 표기’되어있다고 한국어로 쓰여있는데 그게 있어야 할 팩의 우측 여분을 가위로 잘라버리고 새 유효기간을 찍은 투명딱지를 왼쪽에 붙여놓았던 것이다.  이런 나쁜 중국인들같으니라고.  아무리 이익에 눈이 멀어도 그렇지, 먹는 식품을 갖고 장난을 치다니…
다음날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그 가게에 다시 가서 매니저를 만났다.  당신이라면 먹는 음식을 갖고 누군가가 당신을 속인다면 기분좋겠어요?  관련 당국에 고발하려다가 사람이 하는 일, 실수도 있기 마련이라 일단은 말해 주러 왔구요.  손님들이 이 가게-사실은 대형식품점-식품을 믿고 살 수 있게 해주면 좋겠네요.  그 매니저, 담당자를 찾는데 점심 먹으러 가고 없어서 다른 직원들을 불러 내가 보는 앞에서는 그 제품들을 다 처분하라고 시켰다.  모르겠다.  내가 한 그 작은 항의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는지도.  
그러나 비록 깨질지라도 소비자들이 엄연히 살아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사업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알아야한다.  나중에 사업가가 되겠다는 아들에게 사업의 기본은 ‘인간존중’이라고 내 나름의 철칙을 쉽게 풀어서 얘기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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