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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자전거나라와 함께 하는 보헤미안 랩소디, 체코 제1

아름답지만 슬픈 

그리고 그 슬픔마저 아름다운 체코인들의 이야기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해온 체코인들의 정서를 모두 이해하고 알려드리기는 부족하지만 체코의 수많은 명소들을 둘러보기에 앞서 아름답지만 슬픈, 그리고 그 슬픔마저 아름다운 체코 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체코인들의 정서를 먼저 알고 둘러보면 또 다른 체코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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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누구나 한번쯤 보헤미안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보헤미안의 어원은 프랑스어 보엠(Bohême)이며, 15세기경 체코 보헤미아 지방에 유랑민족인 집시가 많이 살고 있어 당시 프랑스 사람들은 집시를 보헤미안이라고 불렀습니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보헤미안이라는 말은 사회의 관습이나 통념에 얽매이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사상과 행위를 표현하는 예술가·문학가·배우·지식인들을 상징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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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www.seznam.cz

 

체코는 크게 서쪽 보헤미아, 동쪽 모라비아(모라바), 동북쪽 슐레지엔 세개의 지역으로나누어집니다.

, 서쪽 보헤미아 지방에 살던 사람들을 부르던 말이 바로 보헤미안입니다.

 

보헤미안이라는 단어가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체코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부터입니다.

체코(당시 국명은 체코슬로바키아)는 오랜 시간 다른 나라의 지배를 당했던 나라입니다. 1968년 “프라하의 봄” 혁명 실패 후 체코 정부에서는 독립을 위한 돈이 필요했고 자발적으로 영국으로 넘어가 힘든 일을 해야 했던 체코인들은 주말마다 조그만 선술집에 모여 나라를 그리워하며 체코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지친 영국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어느 날, 유명한 작사가이자 작곡가 겸 보컬인 천재 음악가 퀸(Queen)의 프레디 머큐리가 우연히 체코인들이 모여 있던 술집에 우연히 들르게 됩니다. 음악을 즐기며, 즐겁게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던 머큐리가 “당신들은 어디서 온 사람들이기에 이렇게 즐겁고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합니까?“라고 물었고 그들 중 한 명이 보헤미아라고 답했습니다.

그 사람들 모습에 반하여 만들어진 음악이 바로 퀸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입니다.

 

비록 오랫동안 식민지하에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었지만 그들의 마음과 정신은 그 누구보다 예술적이고 자유분방하였습니다. 조국에 대한 향수와 고달픈 하루를 음악으로 달래던 그 마음이  듣는 이에게는 아름답고 즐거운 음악으로 연주하는 그런 보헤미안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음악적 자유를 사랑했던 프레디 머큐리가 이 보헤미안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멋진 음악으로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싱글앨범은 두 번 발매되었는데 각각 100만장 이상  판매된 영국의 유일한 싱글앨범이 되었습니다.

 

사실 천재 음악가 프레디 머큐리의 보헤미안 랩소디에는 어느 구절에도 보헤미아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고 왜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제목이 붙여졌는지 멤버들만 알 뿐 어느 누구도 이유를 알지 못했고 멤버들마저도 배경을 말하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체코인들은 위와 같은 일화로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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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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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체코 음악의 상징 "나의 조국 Má vlast


체코를 상징하는 음악이 무엇인가하고 체코인에게 물어보면 누구나 똑같은 대답을 합니다.

나의 조국

안토닌 드보르작의 스승이자 민족 음악가인 베트르지히 스메타나(Bedřich Smetana)가 작곡한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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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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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르지히 스메타나(Bedřich Smetana)

나라를 위한 음악을 만들고 체코의 음악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체코 음악의 아버지

 

저는 체코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클래식 음악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클래식에 무지한 제가 10년 전 처음 루돌피눔 극장에서 들었던 나의 조국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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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하게 울려 퍼지던 나의 조국을 떠올리면 아직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그래서 꼭 추천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바로 보헤미안 음악의 상징이자 정신,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2악장

‘Vltava’입니다.

평생 민족음악을 만들며 누구보다 나라를 걱정하고 음악을 사랑했던 스메타나에게는 시련이 닥쳤습니다. 청력을 잃고 정신이상이 발병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나라를 위한 음악을 만들고자하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때 만들어진 음악이 바로 교향시 나의 조국입니다.

체코인들을 하나로 만들고 싶었던 스메타나, 목숨과 바꾼 나라를 위한 음악인. 나의 조국은 체코를 가장 잘 표현한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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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체코인들은 무뚝뚝하다?

 

체코에 살면서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체코인들 원래 다들 무뚝뚝한가요?” 입니다.

저의 대답은 "네 그렇습니다.” 입니다.

 

황당한 대답일지도 모르지만 그 무뚝뚝함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체코인들의 민족성은 어두운 것 같으면서도 밝고, 슬플 것 같으면서도 즐거우며 차가울 것 같으면서도 따뜻하다입니다.


체코의 역사를 보면 최고 번영을 누렸던 10세기와 14세기를 제외하고 단 한 번도 자신들의 나라를 가져 본 적도, 누군가를 지배해 본 적도 그리고 침략한 적도 없습니다. 체코(당시 국명은 체코슬로바키아)는 오랜 시간 다른 나라의 지배를 당했던 나라입니다.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 시기에는 무려 360년이라는 시간을 지배 당하였고 소련군에 의해서 해방 되었지만 해방의 기쁨도 잠시, 다시 소비에트 연방(옛 소련) 40여 년간 지배를 당하였습니다.

형제국가라 믿었던 나라들의 배신으로 얼룩진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체코인들은 낯선 이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무뚝뚝한 얼굴 뒤에 가려진 여린 마음과 따뜻한 마음을 우리는 쉽게 열 수 없지만 그들에게도 미소라는 마법의 열쇠는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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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댝이라는 친구가 저에게 마음을 열어 주었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10년 전 체코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체코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랐습니다. 지금 체코에서 10년째 얼굴을 보며 같이 지내는 친구인 라댝도 다른 체코인들처럼 웃음조차 없던 친구였습니다. 언제나 심드렁한 얼굴로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 싫어 처음에는 저도 무뚝뚝한 얼굴로 대하였습니다. 아니 어떻게 매일 보는 얼굴인데 이렇게 한결 같이 무뚝뚝하게 대할까? 괘씸하기도 했지만 뒤에서 묵묵히 저를 챙겨주는 모습에 분명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줍어 한 번도 말하지 못한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체코어 데꾸유(Děkuju)라는 말을 하며 멋쩍은 웃음을 짓자 그도 저에게 웃어주며 나도 고마워라고 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제 친구 라댝은 한국 소주를 최고라 말하며, 한국 여행자들이 주고 간  일회용 참기름마저 너무 기뻐하며 자랑하는, 한국을 사랑하는 체코 친구가 되었습니다. 비록 처음엔 굳은 얼굴로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었지만 제가 먼저 다가갔을 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저를 맞아주고 챙겨주는 체코인의 감추어진 또 다른 면을 친구 라댝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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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체코인들의 마음을 여는 방법 중 하나는 먼저 웃으면서 다가가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체코어로 감사하다는 뜻의 “데꾸유” 라는 말을 하면 체코인들의 무뚝뚝한 얼굴이 마법처럼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체코에 오면 꼭 웃으면서 말해볼 단어 “데꾸유(Děkuju)”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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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로자전거나라 고성필 체코 지점장

출처 : 유로자전거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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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오을식 소설가 소개 편집부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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