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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대학 안뜰의 마녀탑 – 하이델베르크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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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도시 전체에 녹아있다.


눈에 띄는 대학의 담장도 없고 문을 지키는 경비도 보이지 않는다.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의 골목을 걷다 보면 어느 건물이 대학의 시설인지 어느 건물이 민간 시설인지 구분이 어렵다. 문득 마주친 건물의 출입문에 표시된 대학의 오래된 로고와 세미나실의 이름을 읽고 나서야 그 건물도 대학의 일부라는 걸 알게 된다.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의 멋은 골목마다 이어져오는 630여 년 역사의 독일 최고(最古) 대학의 이야기를 찾아 듣는 것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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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이면 대학 안뜰은 햇볕을 쬐며 샌드위치를 먹거나 책을 읽는 학생들의 휴식처가 된다. 상대적으로 근래에 지어진 이곳 강의실동이 모여있는 대학시설을 신대학이라고 한다.


세미나룸을 향해 안뜰에 서 있는 건물의 정문은 유독 오래된 붉은 사암으로 쌓아 올려진 탑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오랜 세월의 때가 운치를 더하는 이 탑을 사람들은 ‘마녀탑(Hexenturm)’이라 부른다. 학문과 지성의 요람이라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안뜰에 서 있는 이 탑에서 그 옛날 마녀로 지목된 여인들은 갇혔고 재판을 받아야 했으며 많은 경우 화형이 뒤따랐다. 그런 탑을 지금까지 남겨두고 대학의 핵심이 되는 건물의 정문으로 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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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대학 안뜰(Innenhof)의 마녀탑(Hexenturm)




중세 팔츠(Pfalz)는 독일(신성로마제국)의 연방국가 중 하나였다. 이 나라의 수도 하이델베르크에 독일 최초의 대학을 설립한 인물은 ‘루프레히트’ 라는 선제후였다. 알프스 북쪽 땅에 가장 먼저 대학이 설립된 도시는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체코 프라하였다.


14세기 ‘아비뇽의 유수’로 상징되는 교회 대분열기 교황청은 로마와 남부 프랑스의 아비뇽에 양립했으며 정치적으로 로마의 교황청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던 독일 학자들은 더 이상 파리에서 학문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팔츠의 선제후는 이들을 위해 새로운 대학을 설립한다.


1386년,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감행하기 2년 전 세워진 대학은 오늘날까지 그 역사를 이어오며 대학교수 중 11명이 노벨상을 수상 (대학과 관계된 사람들 중에서는 56명) 했고, 헤겔, 막스 베버를 비롯한 철학자와 사회학자들이 19세기 독일 철학과 사상을 주도했던 곳으로 명성이 높다. 대학을 설립한 비텔스바흐 가문의 선제후들은 대대로 하이델베르크를 흐르는 네카르 강 남쪽의 산자락에 성을 짓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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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르 강과 석조다리 카를-테오도르 교橋(오래된 다리라는 뜻의 알테브뤼케로 불리기도 한다)



1200년 경부터 발전해오던 성채는 수차례의 전란과 종교전쟁을 치르며 축성과 파괴가 반복되다가 1764년 결정적으로 낙뢰로 인한 화재가 3일간 성을 불태우고 만다. 팔츠의 선제후는 끝내 자연재해 앞에서 오랜 수도를 버리고 인근의 라인 강가 도시 만하임(Mannheim)으로 궁을 옮기게 된다. 수 십 년간 방치된 채 무너져 내려가던 성은 목가적인 아름다움과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한 19세기 예술가들과 문인들에 의해 그 가치가 알려지며 현재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한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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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고성의 안뜰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와인통 (약 22만 리터의 와인을 담을 수 있다고 함)을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은 고성을 향한다. 지난 4월부터 유로자전거나라 독일지점에서 진행하는 하이델베르크 투어에 참여한 여행자들은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성 내의 숨겨진 예배당과 비밀통로, 극장 건물과 가장 높은 전망대를 비롯한 비텔스바흐(Wittelsbach) 가문의 거주 공간을 집중적으로 탐방하는 열쇠꾸러미 투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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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지하의 거대한 와인통(1750~1751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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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받아 아름다움을 더하는 ‘오토 하인리히 궁’의 파사드(정면)



이 성에서도 마녀(전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으니 해가 지면 굳게 닫히던 성 문의 육중한 문고리만 해도 그렇다. 바람이 부는 날 문고리가 흔들려 나무 문을 치는 소리가 성 안까지 들려오는 밤이면 성에 살던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말했다.


“지금 밖에서 마녀가 문을 열어달라고 성문을 두드리고 있단다.”


“그래서 해가 질 때마다 성 문을 닫아두는 거죠? 안 열어주면 어떻게 돼요?”


사람들은 문을 열어달라고 문고리를 물어뜯던 마녀의 이빨자국이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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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문의 전설, 마녀 이빨자국(Hexenbiss)




중세부터 유럽에서 마녀로 지목되어 희생되던 여인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그중엔 약초를 관리하고 묘약을 제조하며 민간요법으로 마을의 치료를 담당하던 여인들이 있었다. 또 마녀재판이 이루어지면 그 과정에서 쓰이는 모든 금액을 지목된 마녀 용의자의 재산에서 사용했고 남은 재산도 몰수했다. 그런 이유로 가족이 없이 혼자 살던 부유한 과부들이 마녀로 지목되기가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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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르네상스 거장 ‘알브레히트 뒤러’가 판화로 남긴 마녀의 형상, 빗자루를 탄 마법사의 형상은 중세와 근대 초기의 마녀들에 대한 묘사에서 비롯되었다. (사진출처: www.albrecht-duerer-apokalypse.de)




다시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마녀탑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이제는 대학 광장으로 나가보자.


대학 광장 쪽에서 바라보는 신관의 정문 위에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적힌 한 줄의 문구, -뎀 레벤디겐 가이스트 DEM LEBENDIGEN GEIST- 번역하면 “살아있는 정신에게”라는 뜻으로 대학의 오랜 슬로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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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슬로건은 한때 LEBENDIGEN(살아있는)이란 단어가 제거되고 다른 형용사로 대체되었던 적이 있다. DEM DEUTSCHEN GEIST(독일정신에게) 란 문구로 대학의 슬로건이 바뀌었던 시절은 물론 나치가 정권을 장악했던 제3제국 시절이다.


이 시기에 대학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대정신은 ‘살아있는’이 아닌 ‘독일 민족’으로 귀결되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전 독일의 모든 대학 중 가장 먼저 나치에 협조한 대학이 되었고 당시 살아있는 정신을 앞세우고서는 학자들도 대학에 발을 붙이고 있을 수 없었다.


1933년 5월 17일, 대학 광장에서는 나치가 지목한 불온전서적과 반 나치 인사들의 저서들이 쌓아 올려졌다. 대학의 도서관, 학자들의 서가와 학생들의 숙소 책꽂이에 있던 그 많은 책들은 일주일 전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랬듯 나치 선동가들에 의해 불태워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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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의 분서(焚書) 사건/ 1933년 5월 10일(사진출처: www.buecherverbrennung33.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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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대학광장에 기록된 분서 사건과 레싱의 시 “한 번 인쇄된 책은 이미 영원히 세상에 속해진 것이다. 누구도 그 법을 거스를 수 없다.” –G.E LESSING-




전쟁이 끝난 후 대학 슬로건의 가운데 형용사는 ‘DEUTSCHEN(독일의)’ 에서 다시 ‘LEBENDIGEN(살아있는)’으로 바뀌었고, 파시즘의 어둠이 가신 하이델베르크는 독일 학문의 중심지가 되며 자유와 젊음이 함께 하는 대학으로 많은 학문적 성과를 올리며 그 역사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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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델베르크 대학 안뜰의 풍경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독일 땅에서 일어난 가슴 아픈 일들은 현대사적 의미에서 가장 대표적인 마녀사냥을 포함하고 있다. 이미 19세기부터 근대 학문과 과학에 있어서 가장 높은 지식의 발전을 이루었던 독일, 오늘날 독일을 여행하는 이들은 불과 70여 년 전에 이곳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럽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마녀에 대한 재판과 처형이 본격적으로 자행되었던 시기는 마녀사냥이 시작되었던 중세의 그늘 아래에서보다 합리적 사고, 자연과학이 태동하고 퍼져나가던 근대 이후, 즉 백년전쟁이 끝난 15세기에서 18세기 중반까지를 꼽는다. 마녀사냥은 유럽 전체의 민중 사회에서 약 50만 명 이상의 여인들을 마녀로 몰아 처형했다고 전해진다.
자연과학의 발전과 근대 학문의 발전이 인류를 언제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오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마녀탑은 오늘도 그 문을 드나드는 학생들에게 말을 건다. 지식과 학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왜”, “무엇을 위해”에 대한 고민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살아있는 정신에게 DEM LEBENDIGEN GEIST 학문은 그 자체로서의 가치와 인류를 위한 효용을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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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프트슈트라세(Hauptstraße)의 학사주점 ‘춤 로텐 옥센(붉은 황소)’



오늘날 대학의 낭만은 중앙 거리 (하우프트 슈트라세)와 해 질 무렵 그 활기를 더욱 느낄 수 있는 학사주점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마크 트웨인(미국 작가), 존 웨인(영화감독 겸 배우), 마릴린 먼로(가수)와 같은 유명인사들도 다녀가 단연 잘 알려진 곳이 있다. 1839년 문을 연 이후 오늘날까지 6대째 한 가족이 운영하며 변함없는 맛을 이어오는 레스토랑으로 거리에서 -붉은황소 Zum Roten Ochsen- 간판을 찾으면 된다.


저녁이 되고 출출해진 여행자들은 이 주점에 앉아 테이블 위에 빼곡히 새겨진 과거 하이델베르크의 학생들이 남겨둔 낙서들을 만져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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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학생들을 포함한 모두에게 등록금 0원으로도 수준 높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독일의 대학 이야기, 말썽을 일으킨 학생들을 감금했던 학생감옥 이야기, 초등학교 4학년이면 대학 입학을 염두에 둔 김나지움으로 진학할지 또는 실업 중고등학교로 진학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독특한 독일의 교육과 학제 이야기를 이어가는 유로자전거나라의 하이델베르크 투어. 여행의 백미는 ‘네카르 강’ 건너 하일리겐베르크 산으로 이어진 ‘철학자의 길 (Philosophenweg)을 걷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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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바람을 마시며 사과 과수원길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는 시간, 돌 길 위로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걸음에는 직접 이곳을 걷지 않고는 설명하기 힘든 두근거림이 있다. 늘 이 길을 걷는 내게도 그렇다.


산 중턱의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18~19세기의 독일 근대철학 이야기와 함께 휴식을 보내고 나면 어느새 하이델베르크는 여행자에게 말을 건네온다. 살아있는 정신에게 건네는 하이델베르크의 말들에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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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길에서 나누는 철학이야기




글, 사진 : 유로자전거나라 김원호
제공 : 유로자전거나라 (www.eurobike.kr)
관련여행 : 유로자전거나라 하이델베르크 투어
(http://romabike.eurobike.kr/tour_2013.php?gcd=275&ssubNu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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