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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신에세이
2007.12.20 00:19

음악을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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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글라스고에 음악과 연극을 전공하는 이들에게 잘 알려져있는 ‘왕실 스코티쉬 음악/연극 대학(Royal Scottish Academy of Music and Drama, 짧게 줄여서RSAMD)’이 있다.  음악에 문외한인 내가 이런 외우기 어려운 기다란 이름을 가진 대학을 제대로 알기까지 한참 시간이 걸렸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대학에 학부나 혹은 석사, 박사과정으로 음악을 공부하러 온 한국인들이 아주 많다는 사실, 그리고 그중 많은 분들이 크리스천들이며 우리 교회의 성가대와 찬양팀에서 그리고 성가대와  찬양팀의 반주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재능을 믿음에 실어 최선을 다해 발휘한다는 사실로 인해 나와 같은 음악에 영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들을 귀는 지닌 자들에게는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나와 친한 일본인 친구들은 이곳 글라스고에 유명한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이나 혹은 다른 악기 혹은 성악에 재능있는 한국인 음악가들이 있다는 걸 대부분 다 알고 있다.    지난 봄맞이(부활절) 음악축제때 우리 교회에 와서 함께 그 멋진 음악과 선율들을 감상했기 때문이다.  
  참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한때 나는 음악이나 미술 혹은 체육을 하는 이들, 한마디로 예체능에 속한 전공은 머리가 텅텅 빈 사람들이나 하는 걸로 알고 그러한 전공자들을 그다지 탐탁치않게 여긴 적이 있었음이 사실이다.  늘푼수없이 책이나 많이 읽고 머리속에 든 게 많은 사람이라야 제대로 된 사람인줄로 착각한 적이 있었다.  엄밀히 따지자면 이 ‘글쓰기’도 예능에 속하는데 제 얼굴에 침뱉는 나같은 멍청한 사람이 이 세상에 딱 하나뿐이라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런데 나이가 살살 들다보니 이제는 그러한 것들이 실은 부질없음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있고 그러기에 모양도 성정도 재능도 혹은 기호마저도 다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 잣대로 다른 이들을 판단하면 안되는 건 나역시도 다른 사람들이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을 못할 수도 있음이다.  이래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은 것같다.  나같이 우둔한 사람도 조금씩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깊어지고 그래서 좀 더 지혜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까닭이다.  어쨌거나 그래서 이제는 음악하는 이들은 음악하는 이들로 공학하는 이들은 공학하는 이들로 그사람을 그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눈이 마침내 내게도 열리게 된 것같다.  
음악하는 이들이 살아계신 하나님과 만나서 그 음악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으로 이어질 때, 그 음악은 사람의 음악을 뛰어넘어 천상의 목소리가 바로 저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그 찬양이 기쁘고 밝으면 내 마음도 무지개를 밟는 듯 기쁘고 즐겁고 그 찬양이 애절하고 서글프면 내 마음에서 나도 모르게 한줄기 굵고 뜨거운 눈물이 흘러나온다.  한번으로 끝나는 일회성이라 더 귀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사람의 손을 통해 한번 만들어진 물건이라면 계속 남겠지만 사람의 목소리나 악기를 통해서 연주되는 음악은 그 한번으로-물론 요즘은 녹음기술이 발달해 있지만-끝나기 때문에 더 귀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기리는 요즈음, 나는 매주마다 우리 교회 성가대의 찬양을 통해서 그 귀한 찬양을 들으며 ‘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속에 구속한 ‘주’만 보이는 경험을 자주 하고 있다.  이런 멋진 경험을 나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 교회에 나오는 모든 분들이 그리고 아직 교회에 나오지 않은 분들도 속히 나와서 내가 누리는 이 기쁨을 더불어 함께 누렸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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