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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신에세이
2007.12.06 02:01

작고 보잘것없음에 깃든 뜻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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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일때문에 어린이병원에 간 적이 있었다.  아주 작은 신생아 정도의 아이부터 시작해서 중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까지 아픈 아이들이 어찌나 많은지 나는 깜짝 놀랐다.  육신의 고통을 못참아하는 아주 어린아이들의 애절한 울음소리는 듣는 이에게도 마음이 저려오는데 부모에게는 오죽 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것이 당장에 나와 아무런 관련이 있지않으면 그다지 마음에 민감하게 다가오지않게 마련이다.  
그런데 한 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사람일이라더니 오늘아침에는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고 병원신세 안지려했는데 GP(일반의)가 전화에 편지까지 써서 곧장 어린이병원으로 가라는 바람에 그 길고 긴 과정들을 하나씩 하나씩 다 통과해야만 했다.  
“엄마, 왜 내가 아파야돼?  딴 아이가 아프지않고…”
이런 어려운 질문을 하면 엄마인 내가 도대체 어떻게 답을 해야 현명한 답이 되나?  내가 편하자고 딴사람에게 고통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느 누구라도 한평생 살면서 한번도 아프지않고 살 수는 없을텐데…   아이가 알아듣기 쉽도록 최대한 애를 써서 대답해주었다.
“지금은 딴아이가 아니라 네가 아프지만 곧 나을거야.”
X레이 촬영을 앞두고 차례를 기다리는 많은 다른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그중에는 머리와 손, 팔에 심한 화상을 입은 중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애가 하나 있었는데 병원측에서 아픈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려는 차원에서 설치해둔 오목,볼록거울 앞에서 제 모습을 옆으로도 비춰보고 앞으로도 비춰보며 아주 좋아라하고 있었다.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다들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엄마를 부르며 거울에 비치는 제 모습 좀 보라며 아픈 것도 잊고 신났던 그 아이, 하나님께서 그런 아픈 아이들을 통해서 이 세상사람들에게 우리가 잘 모르는 그 무엇을 보여주시고, 어떤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려 하시는 걸까?  
그 순간, 며칠 전 CD로 듣고 듣고 또 들었던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중에서 내마음에 인상깊게 다가온 구절이 하나 떠올랐다.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깃들지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아픈 아이들의 부모들은 하나님께 특별한 사람들로 선택된 사람들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건강한 아이들 돌보기도 사실 쉽지않은 세상에서 몸이 약한 아이들을 보다 특별한 사랑과 보호로 돌봐줄 수 있는 어찌보면 주는 사랑이 가득한, 자격있는 사람들로 하나님께 선택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들은 이미 어린아이들의 아픔과 고통의 순간에도 늘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경험하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아이의 결과는 다행히 항생제와 함께 집에서 꼼짝말고 푹 쉬라는 진단을 받고 돌아왔지만,  병원에 있는 동안 참 많은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평소에는 별 고마움을 모르고 지냈던 건강을 주신 것에 감사하고 어디 하나 비틀어진데 없이 사지육신 멀쩡한 것에 감사하고 병상에서 늘상 누워있지않고 이리저리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내마음에 깊이 다가온 귀한 깨달음 하나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들로 사람을 평가하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작고 보잘것없는 것까지도 사랑스럽고 귀한 것임에 틀림없다는 그래서 사람들이 외면하기쉬운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까지 깃들인 하나님의 깊은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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