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최영신에세이
2009.08.11 22:48

천사를 찾습니다.

조회 수 26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Extra Form
extra_vars1 |||||||||||||||||||||
extra_vars2 |||||||||||||||||||||||||||||||||||||||||||||||||||||||||||||||||||||||||||||||||
오래전 나로 하여금 시 카운슬 소속으로 통역일을 하도록 이끌어준 한 중국인 여성이 있었다.  
실제로 카운슬 통역원으로 일하면서 어쩌다 마주치는 중국인 통역원들을 볼 때마다 언젠가는 나를 이 길로 인도한 그녀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 적이 많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아직까지 한번도 마주친 일이 없다. 만도린과 캔토니즈 둘 다를 다 구사하는 그녀와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사실 그중 한 언어만 구사하는 이들보다는 훨씬 높은데 참 이상한 일이다.
이제는 한솥밥을 먹게된 그녀를 만나게되면, 당신이 그리 원하는 대로 했어요.  
이제 기뻐요? 하고 물어보고 싶은데…
내가 아는 분의 소개로 일반통역회사 소속으로 일할 때는 많이 일한 적이 별로 없었지만 일하러 나갈 때마다 마주쳤던 그녀를 이제는 통 못만나게 되니, 어쩌면 그녀는 주님이 아는 길이 아니면 잘 가려들지않는 나를 인도한 천사로 사용한 중국인이 아니었을까 싶어진다.  
감옥에 갇힌 사도 베드로를 한밤중에 감옥에서 꺼내어 그가 가야할 길까지 데려다주고 홀연히 사라진 천사처럼, 그녀는 나를 만날 때마다 강력히 권유하고, 그도 안되어서 주님이 맨 마지막 카드로 든 것이 바로 한 카운슬 직원의 추천을 통해서였다.  
이러고보면 나도 참 못말린다.  
왠만한 사람들은 자기 앞길은 자기가 연다고 스스로 이리저리로 부지런히 뛰는데, 나도 이런 부류에 속하는 줄로 착각하고 자부심을 가진 적이 좀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는 대학 합격을 확인한 것도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을 통해서였고(나는 추석때 입시공부한다고 못간 시골집에 가 있어서), 석사공부를 마치고 전문대학 강사로 나가는 일 역시도 내가 교회 청년들과 함께 지리산 정상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면서 세상적인 것들에 대한 마음을 비우고 있을 때에 나도 모르게 자리가 정해져 있었다.  
평소 나를 좋게보아온 시 전공하는 친구가 소설 전공하는 선배님께 희곡을 전공한 나를 얼마나 좋게 말을 해놨던지 그 선배님은 나를 한번도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덜컥 그 자리에 추천하여 나도 없는 새에 이미 나는 그 자리에 임명된 것이었다.  
울산으로 갈련? 하고 묻는 어느 선배님께, 아뇨 저는 울산까지는 가고 싶지 않아요, 했다가 너는 무슨 빽을 믿고 그렇게 이것저것 가리냐? 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그저 속으로 대답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용기없었음 때문이다.  ‘하나님 빽!’  
나는 단지 바쁠 때는 총알택시를 타고 울산까지 가야된다는 몇몇 선배들의 말을 듣고나서 그런 무서운 총알택시를 타고싶지 않았고 그래서 내가 살고있던 부산에 있는 어느 전문대학에 갔으면 하고 바라던 중이었다.  
까짓것 아니면 말고, 반년 정도 늦게 시작한다고 해서 뭐가 어때?  
그게 바로 지리산 정상에서 얻은 깨달음이었다.  그런데 내 성격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아는 주님께서 그렇게 내 길을 사람들을 통해서 예비해주셨던 것이다.  
대학원 시절때 과외로 가르치는 학생들도 언제나 학부모님들 아니면 과 친구들이나 교수님들의 추천을 통해서였고 어느 간호전문대학에 가게 되었을 때에도 한 교수님의 추천을 통해서였다.  
‘추천’하면 행여 거기에 비리의 냄새가 섞여있지 않을까싶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내가 ‘추천’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닌, 시간이 쌓이고 쌓여 그 사람의 성품에 대해 제법 잘 아는 사람만이 후일에 추천한 그사람으로 인해서 생길 수도 있을 법한 자신의  명예에 대한 손실도 감수하고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걸 깨닫기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렸다.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 있어서 내가 가야할 그리고 가고싶은 길에서 늘 부족한 나를 추천해주고 좋은 길로 인도해주신 나의 은사님들과 친구, 선배들, 또 어르신들, 그 모든 분들은 주님이 내 삶속에 때를 따라 돕는 손길로 허락해주신 고마운 천사들이었음에 분명하다.  
이제는 나도 누군가의 삶속에 이런 고마운 천사의 손길로 혹은 미소로 혹은 따뜻한 말 한마디로라도 다가가고 싶다.  
그나저나 어디를 가야 그 중국인 천사를 한번 만날 수 있을까요?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을식의 장편 연재소설 오을식 소설가 소개 file 편집부 2018.08.07 7721
432 안완기의 테마 여행기 테마여행가 안완기의 알고 가자 <끌로 뤼쎄> file eknews10 2015.09.30 2940
431 안완기의 테마 여행기 테마여행가 안완기의 알고 가자 <Château de Châteaudun> file eknews10 2015.11.23 7247
430 안완기의 테마 여행기 테마여행가 안완기의 « 알고가자 »반느 – 모르비앙 반도의 중세도시 file eknews10 2015.05.26 3248
429 안완기의 테마 여행기 테마여행가 안완기의 « 알고가자 » 프랑스_에트르타편 eknews 2014.12.16 2150
428 안완기의 테마 여행기 테마여행가 안완기의 « 알고가자 » 프랑스_샤흐트르 (Chartres) 편 file eknews 2015.02.16 17757
427 안완기의 테마 여행기 테마여행가 안완기의 « 알고가자 » 프랑스_디브 쉬흐 메흐(Dives-sur-Mer) 편 file eknews 2015.01.13 3004
426 안완기의 테마 여행기 테마여행가 안완기의 « 알고가자 » 세계 8대 불가사의 Mont - Saint - Michel eknews 2015.03.16 2530
425 안완기의 테마 여행기 테마여행가 안완기의 « 알고가자 » 디낭,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file eknews10 2015.04.14 3860
424 최영신에세이 큰 별들은 가고… eknews 2010.03.21 2213
423 최영신에세이 콜라, 그 첫경험 eknews 2009.10.13 2398
422 숨은 영국 찾아내기 코츠월드의 베니스, <버튼 온 더 워터> file eknews 2013.08.11 5258
421 안완기의 테마 여행기 카시스 Cassis file 편집부 2020.02.04 1906
420 최영신에세이 친정집 나들이 eknews 2010.02.10 2295
419 최영신에세이 추수감사절 편지 eknews 2009.11.18 4422
» 최영신에세이 천사를 찾습니다. eknews 2009.08.11 2600
417 최영신에세이 천사가 가져온 평안 (12월3주) 유로저널 2008.12.15 2203
416 최영신에세이 참 아름다움 (11월1주) 유로저널 2008.11.03 3006
415 최영신에세이 짧은 만남, 긴 기쁨 유로저널 2009.01.12 2243
414 강소희포토에세이 짝사랑 file 유로저널 2010.06.22 3876
413 최영신에세이 집에 대한 생각의 변화(9월4주) 유로저널 2008.09.22 224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24 Next ›
/ 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