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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으로 초대하는 산토리니




아테네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신들이 경합을 벌이다 아테나와 포세이돈의 각축으로 좁혀진 후 아테나 여신이 선택되어 포세이돈이 물러났지만 화를 참지 못하고 바다를 뒤집어 엎다가 산토리니 섬에 화산폭발이란 결과를 내놓고 진정되었다.


둥그렇게 생겨서 스트롱길리라 불렸던 섬은 모양이 변형되어 페니키아인들에 의해 칼리스테(깔리스띠, 좋은 전망)로 명찰이 바뀌고, BC13세기경부터 새로운 이름이 붙게 되어 '씨라'가 현재의 지명이 되었다.


'그리스'도 외부에서 부르던 명칭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헬라스'란 명칭보다 '그리스'가 익숙하듯 '씨라' 보다 '산토리니'가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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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바라보는 이아



산토리니는 키클라데스 (섬들이 위치한 모양이 둥그런 모습으로 되어 쓰인 용어) 제도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고, 길이는 울릉도 보다 길지만 면적은 비슷하다.

키클라데스 제도에 있는 섬들의 건축을 키클라딕 건축이라 하는데, 사각형 모양의 건물 벽은 하얀색으로 칠하고, 아치문 또는 사각문 형태의 창문이나 문에 파란색을 칠해서 단순하면서도 눈에 딱 뜨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절벽 면에 형성된 건물들은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강렬한 태양으로부터 열을 차단하기 위해 지붕을 두텁게 만들고 석면을 사용하는 등 수천 년 동안 발전시켜온 것에 예술적 감각을 더했다.

동화의 나라에 초대받은 듯한 그리고 마치 인공적으로 만든 영화의 세트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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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클라딕 건축



섬 안에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지만 세 군데만 소개해 본다.

- 해발 약 570 m에 위치한 선지자 엘리야 수도원 

- 약 370 m의 메사부노 ('산 안에'란 의미)에 위치한 고대 테라도시

- 이메로 비글리 (낮의 감시탑)의 스카로스


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엘리야 수도원과 고대 테라도시이고, 스카로스는 트래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카로스는 5군데의 요새화 된 정착지 중 하나로 해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지형이고, 후기 비잔틴시대에 마을이 세워졌으나 반복적인 지진으로 무너졌다.


Choiseul Gouffier 백작이 1770년 산토리니에 왔을 때는 스카로스에 건물이 있었지만, 1836년에 고고학자 Ludwig Ross가 섬을 찾았을 때는 건물이 없었다고 한다.

스카로스의 정상에 오르면 산토리니의 절벽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석양을 바라보며 사색을 즐기기에 좋다. 그러나 오르는 길 마지막 부분의 4 m 정도는 올라가기 위해 보조로 잡을 것이 있지만 다소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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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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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로스의 작은 교회


산토리니의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는 곳은 절벽 면에 있는 피라, 이메로비글리, 이아 마을이 있다.

피라에서는 트레이드마크 같은 골목길 쇼핑과 구 항구에 내려갔다 오기 등을 즐길 수 있고, 이메로비글리에서는 사색과 함께 석양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아에서는 아기자기한 골목의 모습과 무엇보다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과 석양을 함께 보는 것이 인상적이다. 일몰 감상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선셋투어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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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의 동키와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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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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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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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해변도 색의 향연에 동참하는지 백, 적, 흑의 해변이 있다.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는 화이트비치, 용암에 적당히 구워져 보이는 레드비치, 까맣게 되고 싶었는지 까마리비치(그리스어 발음)와 페리사비치 그리고 바다를 즐기기엔 블리하다비치도 좋다.

레드비치에 가 보고서야 산토리니판 봉이 김선달을 만났던 것을 실감했다.

레드비치에는 하얀 돌들 중 물에 뜨는 가벼운 돌들이 즐비한데 신기하다며 기념품 상점에서 날름 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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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비치의 부석으로 (화산재로 뭉쳐져서 만들어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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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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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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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리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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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사비치



중요한 고고학적 유적지로 섬의 남쪽 레드비치 방면에 있는 아크로티리는 BC15세기경에 있었던 화산폭발로 인해 화산재에 묻혀있다 발굴된 곳으로 동 지중해의 중요한 선사시대 유적지이다.

크레타의 왕궁과 같은 형태로 남북쪽으로 길고 좁은 도시의 한 부분이 발굴되어 미노안 시대의 도시를 볼 수 있다.

화려하게 채색된 프레스코벽화, 2, 3층집, 광장, 석재 작업도구, 토기, 가구 등이 발굴되었는데 특히 프레스코화는 그 시대 문화와 기술의 뛰어남을 대변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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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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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티리의 프레스코화 ‘봄의 도래’



도리아족이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정복한 후 산토리니에도 진출하여 BC9세기경 고대 테라도시를 건설하는데, 메사부노의 서쪽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1896년에 발굴된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작고 긴 형태로 이루어진 거주지이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때는 이집트의 해양 전초기지로도 사용되었으며 비잔틴 시대의 교회, 아폴론신전, 체육관, 극장, 아고라, 스토아, 감시소 등의 자리가 남아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3시까지 개장하며 카마리, 페리사비치를 내려다 볼 수 있어 시원함을 더해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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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테라의 길


4일 동안 투어를 받은 팀이 마지막 행선지인 산토리니에 가이드 없이 다니는 것을 걱정하며 일정에 없던 산토리니까지 동행을 요청하신 분들이 있었다.

'산토리니는 특별히 어려운 것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계속 다른 투어일정이 있어서 동행해 드릴 수가 없어요.'

'다음 투어를 취소하실 순 없나요?'

많이 걱정이 되셨나 보다….


공항에 배웅하기 위해 아침 일찍 만났을 때 팀원 중에 한 분이 '말이 많은 팀과 다니느라 힘드셨죠? 오늘도 일하시는데 공항까지 부탁 드려서 죄송해요.'

'괜찮습니다. 그리고 오늘 투어가 취소되어 쉴 수 있어요.'

갑자기 모두 와~ 하는 함성소리와 함께 '쟤 봐~ 춤추는 거 처음 본다.' 산토리니에서 운전하기로 하셨던 분이 몸을 흔든 것이다.


유머감각 제로에 재미없는 가이드를 이렇게 좋아하신 분들은 처음이다. 공항으로 가는 중이니 포기하셨을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 놓고 얘기한 것인데,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요청하셔서 공항에 내려드린 후에 다시 여권을 가져와 공항 안에서 만났을 때 이제는 본인들이 갑이라고 그분들이 한 말이,

'정말로 오셨어요? 농담이었는데.'

순발력이 약한 나는 웃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런 에피소드를 갖고 섬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가장 높은 곳인 엘리야 수도원이었다.

내려오는 길에 피르고스의 깔리스띠(Kallisti)식당에서 흰 가지 구이를 소개하니 너무 맛있다고 추가!!

먹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인데 산토리니에는 흰 가지 구이 샐러드 (아스프로 멜리자나 살라다), 노란 콩 요리(Fava)가 특별한 음식으로 꼭 맛보아야 한다.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산토리니에서만 맛 볼 수 있는 Donkey 맥주로 옐로, 레드, 크레이지 세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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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동키 맥주



'그리스에도 와인 생산을 하나요?'

'그럼요. 디오니소스가 있잖아요.'


그리스에는 약 250여 종의 포도품종이 있는데 약 45종의 포도로 와인을 생산한다.

산토리니에도 와이너리, 와인박물관이 있는데 박물관으로 잘 정리된 곳은 꾸초야노뿔로스 와이너리 (Koutsoyannopoulos Winery)로 입장료는 7유로이며 관람한 후에는 4종류의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한국 방문객들이 많이 있는데, 첫 번째 시음하는 와인은 화이트와인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Assyrtiko 품종으로 생산한 화이트와인 그리고 마지막은 산토리니의 대표적인 디저트와인 Vinsanto이다.

그 외에도 '야간작업'을 의미하는 Nykteri, '단 맛이 적은'을 의미한 Mezzo 등이 있다.


경치가 좋은 곳에서 여러 와인을 시음하기 위해 산토와인 (피라에서 항구 방면)을 찾는 분들도 있다. 와인 잔의 개수에 따라 입장료가 다른데, 시음용이라고 따라주는 것이 잔을 가득 채워서 주니 계속 다닐 생각이라면 적당히 선택해야 한다.


산토리니는 약 3500년 전부터 포도재배를 하였고 포도벌레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Koulara라고 하는 독특한 재배방법을 사용하는데 포도송이가 바람과 햇빛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나뭇가지를 큰 새의 둥지처럼 원형으로 말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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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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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와인



자연이 만들어낸 바다 위의 흰 포말, 파란하늘의 구름에 화답하듯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하얀색 벽과 파란색 지붕의 조화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시원케 하여 산토리니를 찾게 하는 매력이지 않을까?


그리스 국기에는 십자가 그리고 5줄의 파란색 선과 4줄의 흰색 선이 겹쳐져 있다.

펄럭이는 그리스 국기를 보면 마치 바다 위에 파도가 치는 듯하고, 하늘에 구름이 흐르는 듯 하다.

5줄의 파란색 선은 자유(그리스어: 엘렙세리아)의 5음절을 의미하고, 4줄의 흰색 선은 죽음(그리스어: 사나토스)의 4음절을 의미한다.

파란색은 하늘에 속해서 '자유'와 어울리고, 흰색은 순수함과 생명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죽음 뒤에 오는 새로운 출발이란 어떤 출발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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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하얀색의 조화



글, 사진 : 유로자전거나라 배상환 그리스 지점장

제공 : 유로자전거나라  (www.eurobik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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