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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7 04:20

루마니아,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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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마니아 술 이야기 ☆


구름을 가뿐히 밟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을 구름을 머리 위에 이고 사는 사람도 있다. 세상 근심을 머리위에 이고 해가 지도록 하루를 보내는 이도 있다. 술병을 머리위에 이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사람을 술잔위에 올려놓고 곡예를 타는 술병도 있다. 우리들 인생에 빠지지 않고 수없이 화자되는 이야기의 으뜸은 술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요즘은 그 좋은 술을 입으로 마시지 않고, X구멍으로 마시는 비문명화된 이들이 있어 간혹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좋거나 기뻐서 한잔, 또는 슬프고 화가 나서 한잔, 그런게 술이다.
이 달콤한 향과 특이한 맛을 지닌 액체 (보다 정확하게 얘기 하자면 포도주)를 처음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 불문의 여지 없이 우리는 바쿠스 (BACUS : 디오니소스) 신을 꼽을 것이다. 포도를 갈아 마시던 거리의 걸인이었던 바쿠스는 며칠이 지난 포도즙을 우연히 마시게 되었다. 향과 맛이 조금은 이상했지만, 그후로 바쿠스는 이 신비한 묘약의 영원한 팬이 되었다는 얘기는 여러분들도 모두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후 로마의 라틴인들에 의해 이 포도주는 찬미 되었으며, 그들의 피정복 지역에 포도 재배를 적극 장려하여 이것이 오늘날 유럽의 포도주 생산의 기반이 되었다.
루마니아에 언제 포도주가 전래되었는지는 몰라도, 루마니아인들의 선조인 다치아(DACIA) 인들은 이미 그들의 고유한 방식으로 포도주를 음미 했음이 역사문헌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루마니아에는 이런 역사와 전통을 지닌 포도주 외에도 쭈이꺼 (TUICA) 라는 특유의 과실 증류주가 유명하다.
쭈이꺼(TUICA)와 포도주(VIN)가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술의 대명사라는 것은 웬만한 꾼들이면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오늘날의 루마니아에서는 이 쭈이꺼 (이 술을 몇번더 증류하면 빨린꺼 : PALINCA 라는 술이 된다)와 포도주 이외에도 보드카, 위스키, 럼, 각종 리큐르 (LICHIOR), 다양한 맥주 등이 생산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루마니아 국내에서 생산되는 술은 비교적 저렴하며, 특히 포도주는 아주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로 이미 서구에서 크게 사랑받고 있다.
루마니아의 각 가정에서 상비약처럼 저장해 오며 마시는 대중주의 하나인 쭈이꺼는 통상 자두(PRUNA)를 원료로 하는데, 지방에 따라 포도, 살구, 사과등을 원료로 하기도 한다. 가을에 딴 자두등을 큰그릇에 담은 후 설탕을 함께 넣고 삭을때 까지 내버려둔다. 이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나면, 약 90도 이상의 순수한 알콜을 부은후 증류하기 시작한다. 증류와 거르는 일을 많이 반복할수록 더욱 강한 쭈이꺼를 맛볼 수 있게된다. 우리나라의 소주에 해당하는 이 쭈이꺼는 감히 소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독특한 향을 지닌 술이지만, 대부분 시골의 각 가정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일반 소매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나그네라도 한적한 루마니아의 시골길을 가다보면 어렵지 않게 한잔 얻어 마시고 갈 수 있는 술이기에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하나의 척도가 되고 있다. 거절할 수 없는 술이라면 마시고 취하는게 인간미이고 풍류라고 위안하면서 입안으로 털어 넣은 쭈이꺼는 그 다음날 결코 취객을 배신하지 않는다. 누구나 독하고 깨끗한 술을 마셔본 사람이라면, 의외로 그 다음날의 가뿐함을 알리라.
쭈이꺼와 더불어 루마니아 주류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는 포도주는 그 품질과 가격으로 이미 유럽의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한때 (양차대전 기간) 세계 4위의 포도주 생산국 이었던 루마니아는 현재 포도재배 면적으로는 세계에서 9위, 포도주 생산으로는 세계에서 12위에 위치하고 있다. 루마니아 포도 산업은 전유럽을 휩쓸었던 1884년 포도나무 뿌리 진디병 (또는 포도나무 뿌리 흑벌레)에 의해, 그리고 1945년 사회주의와 함께 도래한 농업개혁의 회오리속에 큰 타격을 입었다. 맥주가 없는 독일인을 상상할 수 없듯이 포도주가 없는 루마니아를 상상하는 것은 너무나 서글프다.
흔히 포도주는 눈과 코 그리고 입으로 마신다고 한다.즉, 먼저 눈으로 포도주의 색 (포도주의 질을 반영)을 감상하고, 다음 코로 그 행을 음미하며, 마지막으로 입을 통해 그 맛을 느끼는 것이다. 이렇게 엄격함을 강요하는 포도주는 색조(적,백, ...) 에 따라, 단맛과 쌉쌀한 맛에 따라, 발포성과 비발포성에 따라, 주정 강화에 따라 그리고 식사 코스별레 따라 분류한다. 포도주의 제조는 쭈이꺼와 거의 유사하나, 증류과정을 거치지 않고 참나무통에 담아 숙성의 과정을 거친다. 참나무통을 옮겨가며 1-2년간 숙성시킨후 병에 담아 또 일정기간 더 숙성시킨후 출하한다.      
여기서는 우리들이 자주 접하는 포도주를 4종류로 구분해 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적포도주 (vinul rosu) 백포도주 (vinul alb), 발포성 포도주 (vinul spumant), 향포도주 (vinul aromatizat) 가 있으며, 그 외에 홍포도주 (vinul rose) 등이 있다. 통상 백포도주는 차게해서(8-12℃) 마시며, 다리가 긴 튤립잔에 따라 마신다. 이때 주의할 점은 손으로 잡을때 컵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다리부분만 잡고 시음하는 것이다. 찬 포도주 액이 담긴 컵부분을 만지면, 체온에 의해 색과 맛이 변질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적포도주는 통상의 실온 (17-20℃)에 보관하며, 절대 차게해서 마시지 않는다. 발포성 포도주는 샴페인과 매우 유사하며, 흔들어 개봉하면 샴페인 처럼 거품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얌전히 개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향포도주는 후식으로 마시는 포도주로 딸기 향처럼 기타 주정이 가미된 포도주이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만찬을 준비하는 주인은 손님을 위해 최소한 4종류 이상의 포도주를 준비하는 것이 예의이며, 시음의 순서는 일반적으로 약한 포도주부터 강한 포도주로, 신(sec) 포도주로부터 단(dulce) 포도주로 그리고 백포도주로부터 적포도주로 시음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럴듯하게 꾸민 레스토랑에 들어가 포도주를 주문하게 되면, 웨이터가 상세하게 취향( 색, 맛 등) 을 묻는다. 포도주를 가져온 웨이터가 손님에게 병의 모양과 색을 보여준 다음, 개봉하여 시음용으로 한사람에게 조금 부어준다. 이때 남녀 한쌍일 경우 남자에게, 여러명일 경우 연장자에게 시음을 권하며, 맛을 본 후 손님이 좋다는 싸인을 해주면 그때서야 나머지 손님들에게 차례로 서비스한다. 만약 맛이 좋지 않을때 (주문한 포도주 원래의 향이나 맛이 아닐때)는 진짜 좋은 포도주가 나올때 까지 계속해서 다른 포도주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이때 시음용으로 개봉한 포도주에 대해서는 별도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이 관레이다.
풍부한 토양의 풍성한 포도들로 생산되는 루마니아 포도주의 특화를 위한 일련의 노력들이 작년부터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루마니아내의 모든 종류의 박람회를 기획 주관하는 롬엑스포(ROMEXPO S.A) 회사에 의해서 "루마니아 포도주 박람회(VIN-EXPO)"가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1월 2일 부터 6일 까지 부쿠레쉬티에서 열렸다. 비단 포도주 뿐만 아니라 기타 알콜 주류 및 비알콜 주류를 총 망라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몇몇 외국회사들과 39개의 루마니아 회사들이 참여했다. 잘 알려진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포도주 회사로 Pietroasa, Tarnave, Murfatlar, Cotnari, Dealu Mare, Bohotin, Stefanesti, Alba Iulia, Valea Calugareasca, Odobesti, Merei, Medgidia 등 이루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루마니아의 포도주 회사들은 연간 수백종이 넘는 다양한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다.
어떠한 메이커 (포도주 병의 레벨에는 회사명과 아울러 포도주의 종류를 표기해놓고 있음)의 포도주를 고르더라도 자기의 입맛에 맞지 않는 포도주는 공짜라도 대책이 없다. 포도주의 초보자나 단맛의 포도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Chardonay, Tamaioasa romaneasa, Muscat Ottonel 등을, 조금 단맛이 나는 백포도주로는 Feteasca alba, Sauvignon Blanc doc. 를 신맛의 백포도주로는 Sauvignon Blanc 등, 단맛의 분홍 (rose) 포도주로는 Busuioasca 등, 단맛 계통 (dulce, semidulce)의 적포도주 로는 Feteasca neagra, Merlot 등을 그리고 신맛 계통 (sec, demisec)의 적포도주로는 Cabernet Sauvignon, Pinot Noir 등을 권유하고 싶다.
그리고 겨울에 마시는 한가지 재미있는 루마니아 포도주의 시음법을 보면 매우 인상적인 것이 있다. 추운 겨울날 마시는 데운 정종처럼, 루마니아에서도 겨울 추위나 감기등을 이기기 위해서 적포도주를 뜨겁게 데워 마시는 예가 있다. 신맛의 적포도주에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계피가루를 넣어 뜨겁게 한번 끓인후, 투박한 컵에 따라 마시는 그맛은 마셔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리라. 특히 겨울 여행을 가거나 산에 스키타러 가서 친구들과 어울려 마시는 그 신비한 뜨거운 포도주 (Vin fiert) 는 상상할수록 입안에 침이 고인다.
포도주와 함께하는 여행길로 여러분들이 직접 한번쯤 루마니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는지 ?    
 

문학 박사 김정환 (현 외대 루마니아어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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