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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ona Europe의 Ben Tanaka와의 인터뷰 (2)

by 유로저널 posted Nov 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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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자체적으로 인사과를 두고 있는 회사들의 경우, 구인광고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직접 심사를 거쳐 인력을 채용하는데 익숙해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굳이 Human Resource 비즈니스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Ben: 사실, 저희 Pasona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기업들 중에도 자체 인사과를 두고 있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사과라는 것은 단지 직원 채용 업무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사과는 회사 내 인력의 전반적인 책임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그러나, 인사과가 직원 채용을 위해 구인광고를 통한 입사 희망자를 받기 시작하면 상당량의 이력서가 접수될 것이고, 그 가운데 적임자를 가려내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데에는 엄청난 양의 시간과 노력이 소모될 것입니다. 그렇게 오랜 과정 끝에 최적의 인재를 발견해서 연락을 취할 경우, 이미 그 인재는 다른 곳에 먼저 취업이 되어버린 경우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동시에 인사과는 채용 업무에 지나친 비중을 두는 동안 정작 집중해야 할 회사 내 인력 관리에 대한 업무를 소홀히 하게 되어 또 다른 손실을 입게 됩니다. 채용 인원도 적고, 규모 자체가 작은 회사라면 자체적인 채용을 고수할 수 밖에 없겠지만, 만약 거대한 규모의 회사가 치열한 업계 경쟁 속에서 이와 같은 구시대적인 채용 방식만을 고수한다면 분명 그에 따르는 손실이 있을 것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거대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화를 거치면서 직원 채용 시 Human Resource 기업을 이용하는 것은, 그들이 자체 인사과를 통한 채용으로는 21세기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까닭입니다.

유로저널: 최근 Pasona Europe이 전 세계 Human Resource 기업 최초로 한국 전담 부서를 신설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대한 배경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Ben: 한국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나라들 가운데 한 곳입니다. 이제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삼성이나 LG를 접할 수 있고, 동시에 한국인들은 전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학업을 이수하고 있으며,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구인 의뢰를 해오는 세계적인 기업들에 얼마든지 한국인들을 추천해도 될 만큼 우수한 한국인 인재들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한마디로 이제는 국제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기업과 한국인들은 국제적인 환경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서 다소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경우 국제 사회가 따르고 있는 흐름에 보다 민감할 필요가 있으며, 한인 구직자들의 경우 역시 국제 무대에서 일자리를 찾는 데 경험과 지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 사회에서는 한국의 지위가 점점 상승하고 있고, 한국기업, 한국인 직원에 대한 수요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전 세계 어떤  Human Resource 기업도 한국과 관련된 Human Resource에 관여하고 있지 않았던 바, 저희 Pasona가 최초로 이 일을 감당하려 합니다. Pasona가 지난 30년간 쌓아온 고유의 노하우를 통해 Human Resource와 관련해서 한국이 국제 사회에 진입하는 데 통로 역할을 한다면, 이는 한국 기업과 한인 구직자들, 그리고 Pasona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즉 서로가 Win-Win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 입니다.


유로저널: 그렇다면 한국인에 대해서는 어떤 인상을 받으셨는지요? 특별히 느끼는 한국인의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Ben: 일단, 한국인들은 명석하고, 부지런하며 강한 충성심과 함께 신의를 지킬줄 아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고등 교육을 이수했고, 상당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속도로 국제 사회에서 명성을 쌓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볼 때,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한국인 인재들을 볼 때면 정말 놀랍습니다. 그러한 특유의 재능과 성실함을 무기로 했을 때, 이는 분명 국제 사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족적인 단합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패러다임을 놓고 볼 때, 한국인들은 안타깝게도 해외에 나와서도 여전히 한국에서 가졌던 마인드와 패턴을 그대로 고집하려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그러한 한국적인 방식이 비효율적임에도 단지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이를 쉽게 개선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직원 채용 및 직장 내 문화와 관련해서 여전히 한국 기업들은 한국에서 해오던 방식을 국제 무대에서도 고수하려 하고 있으며, 한인 구직자들 또한 국제 환경에 필요한 사항에 무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한국은 지금 21세기의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한국인들은 해외에 나와서도 한국인들끼리만 어울리고, 또 한국인을 상대로만 돈을 벌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국제 사회의 흐름과 다소 어긋나는 부분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지금 해외에서 학업을 이수하고, 국제적인 흐름을 익히고 있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오면  이러한 부분이 많이 개선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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