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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몰든 작은 음악회에서 만난 기타리스트 Dimitris Dekavallas

by 한인신문 posted Mar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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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8일) 오후, 뉴몰든의 Malden Centre 인근에 위치한 요양원(Nursing home) Hopkirk House에서 두 명의 음악가들의 연주로 이루어진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작은 음악회는 지난 제 1회 New Malden Arts Festival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는 공연 단체 Theatre 4 All에 의해 마련되었으며, 주로 한정된 극장에만 국한되어온 전통적인 공연 장소를 벗어나, 지역사회의 일원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취지로, 특별히 요양원이라는 장소를 선정, 평소 공연문화를 접하기 힘든 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선사했다.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약 40명 가량의 노인들과 오랜만에 뉴몰든에서 개최된 음악회를 감상하기 위해 찾아온 한인 관객들로 공연장소는 활기를 띄었고, Theatre 4 All의 총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신보나 대표의 소개와 함께, 첫 연주자인 그리스 출신의 젊은 기타리스트 Dimitris Dekavallas의 클래식 기타 연주가 시작되었다. 관객들은 클래식 기타의 부드러운 선율에 귀를 기울이며,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 마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 특히 평소에 이러한 음악 연주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요양원 관객들은 흔치 않은 음악 선물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공연을 감상했다.

Dimitris의 기타 연주에 이어 다음 연주자로 시각 장애인 음악가인 김나원 씨의 키보드 연주가 이어졌다. 앞을 볼 수 없어 순전히 소리와 감각에만 의지하며 연주하는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김나원 씨는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비롯, 모든 관객들에게 친숙한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Moon river’, ‘Love story’ 등 주옥같은 연주를 선사하며 큰 감동을 자아냈다.

Theatre 4 All의 신보나 대표는 그 동안 뉴몰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연 문화가 부족했던 바, Theatre 4 All이 뉴몰든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은 다양한 공연을 개최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공연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하면서, 특히 한인 관객들뿐만 아니라 현지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Theatre 4 All은 오는 6월에 개최될 예정인 제 2회 New Malden Arts Festival을 준비 중에 있으며, 지난 1회 때보다 더욱 풍성한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작은 음악회를 마친 뒤 한인신문이 공연에 참가한 기타리스트 Dimitris Dekavallas를 만나보았다.

한인신문: 오늘 너무나 좋은 연주 잘 들었습니다. 이번 음악회에 출연한 느낌이 어떠셨는지요?

Dimitris: 네, 감사합니다. 저 역시 이번 음악회에 참가하면서 너무나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한 곡, 한 곡을 연주하면서 저 스스로도 많이 즐기면서 연주했습니다.

한인신문: 이 시간을 통해 Dimitris를 처음 접하는 한인 관객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Dimitris: 네, 저는 그리스에서 태어났으며(1982년 생), 6세 때부터 기타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리스에서 훌륭한 선생님들로부터 사사를 받은 뒤, 영국에는 Royal Academy of Music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오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공부를 마친 뒤, 두 학교에서 기타 강의를 하고 있으며, 기타리스트로 공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 웹사이트(www.dimitrisdekavallas.com)를 방문하시면 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인신문: 오늘 특별히 일반 공연장이 아닌, 요양원에서 연주를 했는데 이전에도 이 같은 장소에서 연주를 해본 적이 있나요?

Dimitris: 네, 제가 현재 속해 있는 Life Music이라는 단체를 통해 양로원, 어린이 병원, 교도소와 같은 다양한 장소에서 연주를 해 왔습니다. 아무래도 평소 음악을 접하기 힘든 이들을 위한 연주인 만큼, 저 역시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인신문: 기타 외에도 다루는 악기가 있는지요, 혹시 노래는 같이 안하시나요?

Dimitris: 저는 기타만 연주합니다. 어렸을 때는 전자기타를 연주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클래식 기타만 연주하고 있습니다. 노래는 전혀 하지 않습니다. 제 목소리가 노래하기에는 안좋은 것 같은데요? (웃음)

한인신문: 특별히 뉴몰든은 한인들의 최대 거주지역인데, 한국에 대해서는 어떤 경험이라도 있나요?

Dimitris: 한국인 친구가 몇 명 있었던 게 전부였는데,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한국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연주 활동을 통해 더 많은 한인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한인신문: 앞으로도 좋은 연주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imitris: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시각 장애인 피아니스트 김나원 씨는 추후 단독 심층 인터뷰로 소개할 예정인 관계로, 이날 별도의 인터뷰는 생략하였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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