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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이규도 이화여대 명예교수

by 유로저널 posted Jul 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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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에 줄리어드 음대와 마리아 칼라스 마스터코스를 졸업, 이화여대 음대학장을 역임한 이 규도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그 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였다.
그 뿐 아니라 파리, 스페인, 벨기에 등 국제성악콩쿨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요 프리마돈나이다.
미국의 워싱턴과 로스엔젤레스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지난 6월 16일 독일 Bonn 에서 열린 국제겨자씨음악동우회 (ISMF) 주최의 자선음악회에 특별출연한 소프라노 이규도 명예교수를 만나보았다.
이 교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설립을 위해 개최된 이 자선음악회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곡인 ‘동심초’ (김 성태 작곡) 와 ‘그리운 금강산’ (최 영섭 작곡), 그리고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 등을 열창하여 1200여 명 독일청중들과 교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유로저널 : 안녕하세요? 미국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독일에 오신 것으로 아는데 미국에서의 공연은 어떤 공연이었나요?

이규도 교수: 볼티모어의 거주할 집이 없는 흑인들을 위한 병원설립을 위해 미국 LA 한인사회의 기독교 총연합회가 주최한 자선 음악회였는데 청중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프리마돈나 출신이며 대학교수들 10명으로 구성된 이태리어로 ‘아름다운 목소리’ 라는 뜻을 가진 ‘Bella Voce’ 라는 모임을 2000년에 만들어 매년 1회 공연을 하여왔어요. 이번에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에 나오는 ‘Una voce poco fa’ , 푸치니의 ‘라보엠’ 의 ‘Quando me n’vo soletta per la via’ 와 ‘토스카’ 의 ‘Vissi d’arte’ 등 여러 오페라 아리아들을 토막토막 잘라서 김 덕기 작곡가가 편곡하여 성악가들이 솔로로 불렀지요.

유로저널 : 아, 그러면 새로운 창작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셨군요.

이규도 교수: 그렇다고 볼 수 있지요. 어떤 교민은 이 음악회에 와서 이민 40년 동안 묵었던 체증이 다 풀렸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유로저널: 성악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는지요?

이규도 교수 : 초등학교 때부터 노래를 즐겨 불렀고 위문공연도 자주 다녔지요. 저의 아버님이 음악을 좋아하셨어요.

유로저널: 북한에까지 고음 성악가로 알려지셨다고 들었는데요.

이규도 교수: 1985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평양에 가서 공연을 할 때, 제가 테너 한 분과 함께 유일한 소프라노 성악가로 참석하여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어요. 그 때 참석하였던 한 북한남자가 “밑천을 많이 들인 목소리구만요” 라고 말하더군요. 그 후로 ‘그리운 금강산’ 은 제 노래가 되다시피 많이 불렀어요.

유로저널: 앞으로 어떤 공연계획이 있는지요?

이규도 교수 : 올해 12월 26일 예술의 전당에서 약 90명의 프리마돈나들이 함께 출연하는 공연이 있어요.

유로저널: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규도 교수: 그 동안 160여명의 프리마돈나들의 모임을 운영해 왔는데 앞으로 80-90명 정도로 줄여서 국내와 해외공연을 주선할 계획입니다.

유로저널: 독일이나 유럽에서 공연을 하시면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예술을 알릴 수 있어 좋을 것 같군요.

이규도 교수: 그럴 수 있다면 아주 좋지요. 저희 프리마돈나들은 대학 강사 이상이고 외국 공연 경력이 많은 수준 높은 분들입니다.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서 적당치 않고 대학에 근무하는 분들이 많아 방학기간인 6월 중순경이 시기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유로저널: 지난 6월 16일 본의 Beethovenhalle 에서 열린 겨자씨 자선 음악회에서 ‘동심초’ 와 ‘그리운 금강산’ 그리고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 를 열창하셨는데 공연 소감이 어떠신지요?

이규도 교수: 제가 3주간 감기가 걸려 미국에서부터 고생하였지요. 제가 가진 역량의 3분의 1 정도 밖에 목소리를 낼 수 없어 안타까왔어요. 그런데 독일 분들은 문화수준이 높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저 사람이 노래를 잘 하는가” “음악을 잘 하는가” 하는 비판적인 태도의 청중들이 많은데 독일 분들은 ‘자선 음악회’ 라는 그 뜻과 의미를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독일에서 1200여 명의 청중들이 참석하였고 그 분들이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고 기립박수까지 하였다는 것은 아주 성공적인 음악회였다고 봅니다. 열심히 연습한 글로리아 크루스토프스키 지휘자를 비롯한 겨자씨 단원들과 뒤에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유로저널: 건강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독일까지 오셔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학교건립을 위한 겨자씨자선음악회에 공연하시고 한국의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열창하시며 한국 음악과 예술의 수준을 독일 청중들에게 보여 주신 이 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음악과 예술을 세계에 알리는 많은 활동 기대하며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독일 마인츠 = 유로저널)
유 한나 기자 ekn0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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