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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 예술인, “한예종 지원” 좌담회 열어.

by 유로저널 posted Jul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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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문학인 변정원, 베르사유 미술대학 교수 김명남, 미술인 하차연, 연극 연출가 임선경

황지우 전 총장의 사퇴, 통섭교육의 중단과 이론과의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결과 발표로 최근 국내외 문화예술계의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오른 이른바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사태'가 새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한국 예술교육의 발전 방향과 분야별 예술인들 간의 교류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재불 예술인들의 좌담회가 열렸다.    
지난 6월 24일(수요일), 파리 13구의 한 아틀리에에서는 문학인 변정원, 베르사유 미술대학 교수 김명남, 미술인 하차연, 음악인 하동임, 연극 연출가 임선경 등 프랑스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인 예술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예종 사태'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예술교육의 발전 방향과 예술가들의 연대 방안 등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4시간여 동안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한예종 출신의 연극 연출가 임선경은 한예종의 설립 취지와 교육 시스템의 특징에 대한 소개와 함께 현대 예술의 흐름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예종의 역할에 대해 얘기했으며, 베르사유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김명남 교수는 미술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통섭교육과 협동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며 "발전적인 예술교육 방안을 실천해온 한예종이 학문과 예술 표현의 자유속에서 안정을 찾기를 바란다."는 견해를 밝혔다.  
35년전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도불하여 문학 번역가로 활동 중인 원로 문학인 변정원은 문화예술 컨텐츠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문화예술 전쟁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현실에 대해 논하며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현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이번 토론회를 준비한 미술인 하차연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결과 발표 이후 불거진 '한예종 사태'의 경과를 보고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삭감하고 급기야 예술을 실용성과 효율성의 잣대로 평가하는 현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지난 6월 18일에는 김남윤 음악원장, 박종원 영상원장, 임웅균 음악원 교수, 허영일 전 무용원장 등 4명의 후보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치고 ‘공명선거를 위한 총장후보자 이행협약서’에 서명했다.
후보들은 정견 발표회를 거친 다음 7월 13일 전체 전임교수 투표에서 득표순위를 가리게 되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된 두 명의 후보 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 명을 선택해 대통령에게 제청,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재외 한인 예술인들을 망명 예술인이 되게 하지 말라 !

한국 대학의 예술 교육에 부족함을 느끼고 많은 예술가 지망생들이 확실히 보장된 장래의 기약도 없이 유학의 길을 떠난 것이 80년대 90년대의 이야기다. 그전은 어떤가 70년대 그리고 그 이전은 국비 유학생 아니면 일련의 망명 예술가들이 자신의 선택의 여지없이 일단은 국내를 벗어난 외국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계시다.

2000년대의 그분들은 표현의 자유가 열린 국내에서 다시 활동을 하고 계실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입지를 점점 넓혀가고 계신다. 2010년 시대를  한예종 감사 사태에 빌어 예감해 본다. 힘들 때 기대고 비빌 데 없어진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나라가 다시 돌아온다면 재외 예술인들은 망명 예술인으로 남을 수 밖에 없고 아직 여물지 않은 예술 지망생들은 그저 탈피하고 싶은 심정으로 속속 나라를 떠날 궁리를 하거나 시도를 시작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부류의 예술 망명가들을 만들어 내게 되는 셈이다.

최근 들어 그동안 익숙해진 문화와 예술의 "한류" 는 더 이상 거론되고 있지 않다. "한류"는 사실
그냥 저절로 형성되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인력 자산밖에
없다고 우리 모두가 인정한다. 한 예술인의 이름 뒤에 붙어서 달려가는 "대한민국"은 엄청난 국가 이익으로 따르게 되어 있으며 거기에는 당연히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고는 이루어 질 수가 없다.

이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차지하는 한국 예술계의 중요성을 따져보자. 많은 전문 인력들의 노력에 의한 결과물이며 많은 수의 젊은이들이 한껏 실험하고 경험할수 있는 거대한 예술 연구소다. 그리고 주춤할
겨를이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단기적인 임기로 거쳐 가는 정부가 제동을 걸어 그
연구소가 마비되어야 하는 현상은 전적으로 현 정부 문화부의 책임으로 보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국 내외의 예술계 기관의 예산 삭감 및 구조 조정과 특별 감사가 곳곳에 있었다.
한국의 정치 구조가 가지는 필연성으로 보기로 하자. 하지만, 그런 분위기의 위축은 예술가들의 창작
이외에도 예술 전반에 영향력을 절대적으로 가한다. 예술물이 실현되고 표현될 장소와 예술 전문인들의 자유가 우선 위축됨이다.

그러므로 현 정부가 미래의 한국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문화와 예술이 경제적인 지원을 늘임은 물론이며 예술 및 문화 그리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만 한다.

재외 미술인 하 차연   2009년 6월 24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사태 경과  

2009. 3. 18 - 5.1 (40일간)  : 문화부의 한예종에 대한 감사 진행
                   5.18 : 감사 결과 통보
                             -예술과 과학 기술을 융합하는 통섭 교육 중지
                             -이론과의 축소및 폐지
                             - 서사 창작과 폐지
                             - 황 지우 총장과 일부 교수들에 대한 중징계 등 12건의 개선, 주의, 징계 처분을 통보
                  5.19 :  황지우 총장의 사퇴
                  5.25 :  140명 전체 교수의 이름으로 문화부에 '부당한 감사 결과 처분 철회요구'(22일 학생들의 비상대책위원회 발족. 26일 교수,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참석 토론회 "한국예술종합학교 감사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개최)
                  6.18 :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후보 등록 마감
                  6.19 : - 한국 영화 감독 100선언문 발표
                           - 한국의 민주주의를 염려하는 재 유럽 학자 공동성명
                  6.22 : 문화관광부의 한예종 조치 사항 일부 변경(이론과 축소및 폐지 삭제ㅡ 서사 창작과 폐지 삭제)
                  6.22-23-24 : 언론관계법 국민 대 토론회
                  6.24 :  700여명의 문화계 인사들의 1차 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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