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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방선거 구 의원에 첫 당선된 동포 2세 권보라 의원을 만나

by eknews02 posted May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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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방선거 구 의원에 첫 당선된 동포 2세 권보라 의원을 만나



영국 한인 사회가 지난 5월 3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2 명의 한인 구의원을 배출해면서 영국은 물론 유럽 한인 사회 새 역사를 쓴 가운데, 그 중 한 명이 동포 2세여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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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방의회 구성단위인 워드(한국의 구에 해당)에서 인구수에 따라 3명 또는 2명의 의원을 뽑는 가운데, 각각 다른 구에서 한인 2 세가 2 명, 한인 1세가 1명 출마해 동포 2세중 한 명인 권보라(1979년생)씨와 현재 영국 한인회회장을 맡고 있는 하재성(58)씨가 선거를 통해 뽑는 선출직에 최초로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동포 2세로서 보수당 강세지역에서 보수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이화씨는 보수당의 주택정책,교육 정책 등에 실패로 유권자들이 보수당에서 표심을 돌린 자유민주당의 선전과 돌퐁으로 애석하게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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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 호(5월 13일자, 1135호, 홈페이지: 한인취재 5202)에서 이번 한인 당선자들을 소개하면서 권보라 의원과 연락이 늦게 되어 게재하지 못했던 내용을 이번 호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권보라 의원은 1982년 당시 주재원으로 영국에 발령을 받고 온 권석하 대표(보라여행사)의 장녀로서 현재는 삼성 휴대전화 갤럭시 뉴스 앱에 뉴스를 개공하는 삼성전자와 독일 디 빌트지 합작기업 '업데이(http://www.upday.com/en/)' 기자겸 뉴스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권보라 의원의 정당은 노동당(Labour Party)으로 2013년에 당원에 가입해 활동해오다가 이번 선거에서 런던 햄머스미스 풀함 지역구 레이번스 팍 구에서 당선되었다.DSC_9314.jpg

유로저널 : 당선 지역구 특징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
권보라의원 :  특히 레이번스 팍 구는 런던에서도 가장 중산층 지역 중 하나 입니다.  좋은 학교도 많고 따뜻한 가정이 많은 지역이며 전통적으로 보수당 지역 입니다. 
 
그런가 하면 주민들은 대단히 대도시적이고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형 입니다. 브렉시트 투표에서 80%가 EU를 떠나는데 반대를 했고 바로 이 점이 우리 노동당이 이 지역에서 승리한 요인 입니다. 

또한 햄머스미스 노동당 지구당은 아주 강력한 브렉시트 반대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낙선한 많은 보수당 의원들은 바로 브렉시트 찬성 활동가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 운동 시작하기 전 해부터 이미 유권자들의 집 문을 열심히 두드려서 얘기를 나누고 하던 강력한 후보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레이번스 팍 구에서 12년 만에 당선한 첫 노동당 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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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 당선 의원으로서 향후 활동 목표는 무엇입니까 ?
권보라의원 : 첫 의원 총회에서 지역의회의원들은 제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환경과 지역 안전 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광이기도 하지만 바로 저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일하고 싶던 위원회라 더욱 기쁩니다. 

레이번스 팍 구 주민들은 자신들의 동네를 아주 자랑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나쁜 도로와 쓰레기 문제, 도로의 안전에 대해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해당 예산이 줄어 들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역의회가 잘 다루어야 합니다. 그러나 협조를 잘 해 주는 구청 직원들이 있어 잘 될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유로저널 : 그동안 한인/영국사회 등에서 활동한 경력은 ?
권보라의원 : 저는 뉴몰던에서 자랐지만 지난 8년간을 햄머스미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2013년 노동당 입당한 이후 지난 수년간 아주 활발하게 각종 선거 운동을 도왔습니다. 

지난 5년은 영국 정치는 정말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2014년 지방의회선거, 2015년 하원의원 총선, 2016년 런던시장 선거와  EU의원 선거, 2017년 하원의원 조기총선, 2018년 지역의회의원 선거로 정말 저는 지난 수년간을 거의 쉴 틈 없이 보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의회의원을 해 보아야 되겠다고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 그런 활동을 통해 저가 지역주민들과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동네 사람들과 노동당 동료들이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해서 이렇게 새로운 삶을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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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 영국에서 정치 활동하려는 목적은 ?
권보라의원 :  제가 사는 햄머스미스 지역을 너무 좋아해서 공동체와 이웃을 위해 기여를 하고자 하는 동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람들하는 말을 잘 들어 주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게 알게 된 주민들이 자신의 지역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이루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바로 제가 지역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입니다. 

유로저널 : 노동당을 선택한 이유는 ?
권보라의원 : 지금까지 역사적으로도 증명되었지만 노동당 만이 진정으로 서민을 생각하고 노동당의 복지 정책들이 내 생각과 가장 비슷하고내가 하고자 하는 일(서민을 돕는 일)을 하기에 적당한 정당이었습니다.

유로저널 : 지역구에서 노동당이 강세였던 이유는 ?
권보라의원 : 한마디로 말하면 브렉시트 때문이고 두번째는 보수당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 입니다. 햄머스미스 주민의 80%가 브렉시트 반대 추료를 했습니다. 

유로저널 : 한인 유권자들에게 노동당 지지를 권유하신다면 이유는 ?
권보라의원 :  보수당은 한마디로 말해 반이민 정당입니다. 보수적인 영국의 가치를 지켜 나가려면 반이민 정책이 되어야 하기 때문 입니다. 

시골의 보소당 벨트에서 브렉시트 지지 비율이 높은 것도 모두 반이민 사고를 가진 보수당 지지자들 대문 입니다. 보수당 수뇌부 중 몇 명은 브렉시트 반대가 있을 수 있으나 대다수의 보수당 지지 유권자를 보수당에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인들이 보수당의 반이민자 정책을 알고서 어떻게 보수당을 지지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래에서도 말하겠지만 노동당 당원의 80%가 브렉시트 반대를 합니다. 노동당은 이민자들에게 호의적인 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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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 다음 선거에서도 많은 한인 후보들의 출마를 권합니까?
권보라의원 : 물론 입니다. 실제 지방의회의원은 하원의원보다 현실 생활에서는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진 문제에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제에 대해 불평불만만 하고 있지 말고 그 문제들을 고치려면 직접 뛰어 드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지방의회의원들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의회의원 뿐만 아니라 한인들이 많이 사는 킹스턴 시청에 일하는 한인 숫자도 킹스턴 시 내에 사는 한인의 숫자 비율로 봐서 100명 선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유로저널 : 영국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노동당의 정책은 무엇입니까 ?
권보라의원 : 노동당은 차별을 없애기 위해 투쟁한 역사와 국적,인종, 출신에 관계없이 이민자들을 환영한 전통을 자랑으로 생각 합니다. 

우리는 이민과 인간의 이동은 좋은 일이라고 여깁니다. 우리는 언제나 영국으로 오는 이민자들과 난민 그리고 방문객을 환영할 것 입니다. 

유로저널 : 블렉시트에 대한 노동당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 
권보라의원 : 노동당의 브렉시트에 대한 감정은 복잡합니다. 물론 보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삶에서 이렇게 영국 사회를 분열 시키는 문제는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브렉시트 투표전 운동 기간에는 노동당의 정책은 브렉시트 반대 이었습니다. 그러나 투표결과가 EU와의 결별로 난 이상 어쩔 수 없이 국민의 결정을 따라야 합니다. 물론 결별 과정에는 영국의 경제적인 이익과 국제관계를 잘 고려해야 합니다. 
 노동당 안에서도 제레미 코빈 당수의 생각처럼 브렉시트를 유럽의 자본주의세력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와져서 민주적인 사회주의 국가를 만드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는 일부가 있긴 합니다. 

그런가 하면 다른 쪽은 브렉시트는 엄청난 실수이며 영국을 결국 가난하게 만들고 조그만 섬나라 심리를 가진 국가로 뒷걸음질 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전국 노동당 당원 80%가 후자들이고 저도 그 일부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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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 동포 2세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
권보라의원 : 저는 어릴 때는 영국에 사는 한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상당한 혼란을 느꼈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전통적인 가족 관계, 권위에 대한 존경, 보수적인 인간관계를 배웠지만 이런 한국적인 가치관은 내가 살고 있던 영국의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 입니다.  

예를 들면 독립적인 사고방식, 강력한 여성권리, 지위가 아닌 능력을 중요시 하는 가치관 등 말 입니다. 그러나 보다 더 성장하고 나이가 들면서 세상을 배우게 되면서 그런 가치가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 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저는 두 개의 문화를 공유할 수있음이 무척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누구에게나 자랑합니다.

유로저널 : 한인들에게 부탁 사항이 있으시다면 ? 
권보라의원 : 저는 제가 영국 한국인(British Korean) 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이제 세계를 향해 우리가 지금 이룬것에 대해 자세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삼성과 LG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이들이 한국회사인지 모릅니다. 

세계는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재능이 많은 민족인지에 대해서 말하기를 너무나 소홀했습니다. 

저는 영국 한국인이 영국 내에서 보다 대중적인 일을 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미디아, 정치, 대중공연에술과 같은 공적인 일을 하는 영국 한국인이 더욱 많아 져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사회에 가치있는 참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 하기 때문입니다. 

유로저널 : 기타 하실 말씀이 있다면 ?
권보라의원 : 비록 지역의회의원에 불과하지만 제가 2세 한국인으로서는 유럽 전체에서 첫 선출직 당선자라는 점은 사실은 한국인의 유럽 진출에 비해  너무 늦었다고 생각 합니다.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권한을 찾고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가 세상에 펼쳐지게 하는 일은 결국 투표 만을 통해서 이루어 집니다. 영국은 물론 유럽에 사는 모든 한국민들은 현지 국적을 보다 적극적으로 취득할 뿐 만 아니라 유권자 등록을 하고 또 투표까지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이 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다시한번 구 의원에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많은 질의에 성의있게 답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유럽 한인 대표 시사전문지인 유로저널이 저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향후 동포 2세의 구 의원으로서 폭넓은 활동을 통해 유로저널과 한인 여러분들의 기대에 맞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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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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