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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교민 경사, 문학세상 신인 문학상 수상

by 유로저널 posted Jun 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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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에서 화가로, 이제는 시인까지-이금숙 엣센 교민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라는 성경귀절을 생각나게 했다.
그녀는 뭐든지 열심이었다. 쉬지 않았다. 1971년도에 간호사로 독일에 와서 부군 정숙재씨와의 슬하에 두 아들을 둔 그녀는 15년 전에 병원 근무를 그만두고 취미로 미술 공부를 시작한다.
엣센 VHS 에서 3년여를 연수하는 중에 가르치던 선생의 인정을 받아 지금까지 5번의 개인전을 가진바 있다.
그녀의 작업실에는 크고 작은 그림들이 진열되어 있고, 그림 전시회 수익금과 해마다 크리스마스 철이면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림으로 그려 판 전액을 아프리카 선교원 신학대학 장학회에 후원하기도 한다.
이금숙씨는 젊어서 무척이나 문학을 좋아하고 문학과 더불어 살다가 독일로 온 후로는 직장과 가정생활 속에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또 그림에 심취해서 무려 30여 년간을 문학을 멀리한 세월을 보내다가 2004년 5월 우연한 계기로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잃었다 다시 찾은 문학인 만큼 더욱 애착을 가지고 잃어버렸던 긴 세월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었는지 짧은 동안이지만 열정적으로 시를 썼다고 한다.
이 시인은 2004년에 교포신문사에서 주최한 교포문학상에 시 부문에서 가작 당선, 2005년 생활속의 이야기 주최 제 3회 CJ 문학상에 시 부문에서 입상, 국제펜클럽 주최 제2회 창작 문학상에 시부문에서 가작 당선, 2006년 계간 <문학세상> 주최 제 3회 신인 문학상 시 부문에 수상되었으며 현재 재독한인 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계간 문학세상은 한국의 전통 순수 문예지로서 한국의 문단을 이끌어갈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인 문학인들을 발굴하고 후원하는 문학사이다.
이 문학세상 수상자는 수상과 동시에 한국 기성 문인(시인)으로 등단이 되며 시상식은 금년 5월 중에 있으며 고료의 상금이 수여된다고 한다.
이제 기성 시인으로 등단된 이금숙 시인은 기쁘고 감격스럽기도 하지만 짧은 시 집필의 연륜 속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앞으로 이 일을 계기로 문학을 깊이 숙고하며 신중하게 한걸음 한걸음 시인으로서의 길을 능력과 지혜가 무한하신 주님을 의지하여 나아가 보리라 겸손한 고백을 했다.

이금숙씨가 2005년 교포신문에 발표한 시 _향수“가 가곡으로 작곡(김영식 프랑크푸르트 오페라하우스 테너 가수, 작곡가) 되어 2005년 11월에 발표된 바 있다.

                 향  수
                                                                                      
                                              이금숙

서산에 저녁놀이 곱게 물드는
찬바람 에이는 하늘을 날아
기러기들 울음 울며 어디로 가는가?

언젠가 노니던 겨울나라가
다시 그리워서
저토록 날개 저어 나는 게지

기러기는
차가운 겨울
강가나 바닷가나
갈대밭의 갈잎들 스삭이는 곳이면
그곳에서 마냥 노니다가
이젠 남쪽에서 훈풍불어 오면은
미련 없이 떠나가는 철새

자유로이 날개 저어
하늘은 나는 저 기러기들
그네들은 아마
향수의 아픔일랑은 모를 게다.

그런데 우리네는
무엇에 이토록 오래 매이었는가?
이국생활 수십 여 년
이젠 그만 정이 들었을 만도 한데
어쩐 일인지
세월이 가면 갈수록
나이가 들면 더 들수록
더 더욱 고향이 그리워만 진다.

<독일=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0201678303-0001@t-online.de
* eknews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8-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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