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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들에게 한국음식 만들기 코스 인기- Koreanischer Kochkurs

by 유로저널 posted Apr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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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 비틀레어에 있는 교회 별관에 들어서니 부엌 쪽에서 풍기는 한국 양념 냄새와 독일 말소리가 어우러져 복잡함까지 느끼게 했다.
3월16일 독일인들을 위한 한국음식 만들기 코스가 있어서 찾았다.
한 반에 12명이 정원으로 알고 있는데 얼추 20명은 되나 보다.

파를 잘게 써는 이, 김 밥을 말아 먹어보는 아저씨, 열심히 기록하는 할머니, 사진을 찍고 다니는 예쁜 아주머니, 땀을 흘리며 참치 전을 부치는 건강한 언니, 이것 저것 양념 이름을 물어보는 캄보디아 청소년,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김치담그기를 선보이고 있는 ‘페트라’ 라는 날씬 이 등등.
오늘의 음식은 흰 밥, 잡곡 밥, 김치, 콩나물 무침, 생선 조림, 참치 전, 시금치 무침 등이었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한 한국요리 시간은 벌써 7시경이 되었다. 시간을 잘못 알고 6시에 온 지각생들은 설거지를 하라는 벌칙이 정해졌다.
다들 직접 배워 만든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 했다. 강사는 방천 경원 씨였다. 종이접기협회 회장으로도 알려진 방천 경원씨는 1982년 아들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유치원 때 보조 보모교사를 했던 경력을 인정 받아 학부형 부 대표를 맡게 된다.
‘머리와 말로 하는 것은 독일 엄마들보다 느리겠지만 몸으로 하는 일은 아들 유치원 시기부터 연습이 된 상태이므로 열심히 몸으로 할 각오’로 받아 들였단다.
당시 학교 재정 조달책으로 축제 때 세계 음식을 팔기로 했다. 같은 병원에 근무하던 한국 동료들에게 부탁해 한복을 입고 한국 음식을 만들어 팔았더니 만드는 즉시 동이 났다.

내리 4년을 봉사하다 보니 동네 문화 보존 단체에서 해마다 한국 음식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 되어 24년째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있단다. 취미로 시작된 한국음식 만들기는 지금은 독일 축제에서 인기 음식이 되었으며 시민 대학과 성인교육 기관에서 한국음식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 뒤셀도르프 시청 여성국에서 매년 기념 행사를 크게 열고 한 달 동안 100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책자도 발행한다.
올해 한국 프로그램은 영상으로 한국을 보여주고, 종이접기와 한국음식을 소개했다.
한국요리 강습자의 신청은 늘 만원인데 다행이도 2003년부터는 한국농수산물 유통공사에서 뒷받침 해줘서 더 신이 난단다.
뒤셀도르프 근교 메트만 시 주관으로 열리는 노동절 행사(5월1일)에80개 단체가 참석하고 3만 명의 손님이 다녀가는 행사에도 한국음식을 소개할 거란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시종일관 미소와 친절로 한국을 알리고 있는 그녀를 보면서 한국인의 긍지를 느낀다.
한국 음식을 배우고 싶어하는 독일인이나 종이접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직접 문의 해 보길 바란다.
(전화 0211-404413)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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