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盧 전대통령, 박연차 금품수수 고백에 정치권 파장

by 한인신문 posted Apr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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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9일 박연차(64,구속 기소) 회장의 돈 500만달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전달되기에 앞서 노 전 대통령 쪽의 요구가 먼저 있었다는 진술과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또 박 회장한테서 정상문(63) 전 총무비서관을 통해 권양숙씨에게 건네진 10억원은 노 전 대통령을 보고 준 것이라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는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해 청와대에서 건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기자 브리핑에서“노 전 대통령 측은 사과문에서 권 여사가 부탁해 채무변제에 쓸 돈을 빌렸다는 취지로 밝혔지만 차용증도 없고,박 회장은 빌려줬다는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회장의 홍콩법인 APC 계좌 관련자료에 대한 분석이 거의 완료됨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받은 500만 달러 의혹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35)씨가 개입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노 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재임 중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정치적 파문을 일으켰다.
노 전 대통령은 당일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올린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저의 집(부인)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 사용한 것"이라며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부정부패를 공격하며 도덕적 우월성을 강조해온 노무현 전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해 실망감과 분노를 표시하며 왜 처음부터 솔직하지 않고 최측근 비서관으로 검찰 수사가 옥죄어오자 그제서야 할 수 없이 사과를 하는 꼴이라며 비난했다.

잔인한 4 월 맞는 민주당 패닉상태

잔인한 4 월을 맞이하고 있는 민주당은‘노무현 게이트’ 후폭풍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다.4·29 재,보궐 선거는‘이제 물 건너 갔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친노386 공동책임론과 2선 퇴진론이 불거지는 등 내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아무리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과 선을 긋는다 하더라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하소연하면서,“최대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기위해 친노,386들이 당 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특단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최고위원과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특히 안 최고위원이 비주류측의 요구를 묵살하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 배제를 강력하게 주장한 것에 대한 반격으로도 보인다.
이에 대해 386출신 한 재선 의원은 “지금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비주류측의 공세에 대해서는 “힘을 모아도 모자를 판에 자기편에 침을 뱉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노 전대통령 직접 고백에 한나라당 당황

노 전 대통령이 " 박연차 씨 돈을 받았다"고 자백하고 나오자 여권(與圈) 주류 진영은 이를 즐기기보다는 오히려 당황하는 모습이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비칠 가능성도 있는 데다, 여권 핵심부의 의도와 관계없이 노 전 대통령이 상황을 주도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동정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노 전 대통령 스스로 먼저 치고 나오는 상황이 벌어질 줄은 예상도 못했다"고 말하면서 "국민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더이상 코멘트를 거부했다.
한나라당의 주류 의원들 역시 "노 전 대통령 재직 때 탄핵 유도에 당하고, 재신임 제의에 솔깃했다가 '차떼기 수사'에 당하지 않았느냐"며 "이거 뭔가 찜찜하다"는 반응이다.
이 대통령 참모 출신의 한 의원은 "처음부터 검찰 수사가 전직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네 편 내 편을 떠나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가는 자체가 국가적 재앙인데다,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민심은 현 정권으로 시선을 돌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류 의원도 "노 전 대통령이 정치 수에 밝은 만큼 뭔가 작전을 짜놓고 사과문을 발표한 것 아닌가 싶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김영삼 전 대통령은 9일 노 전 대통령의 현금 수수 시인에대해 "안타까운 일이고, 세계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요 근래 일어나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여러 행태로 볼 때 머지않은 장래에 형무소에 가게 될 것이라 믿는 국민이 전부"라면서, 이어 "우리 역사에서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에 이어 노 전 대통령까지 불행의 역사를 걷는다면,우리는 얼마나 불행한 역사를 보게되는 것이냐"면서 "안타깝고, 세계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인신문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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