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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 전쟁 본격화, 친박 ‘전략공천’ vs 비박 ‘경선 원칙’

by eknews posted Feb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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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 전쟁 본격화, 친박 ‘전략공천’ vs 비박 ‘경선 원칙’


 4월 총선이 불과 70여일 남은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 공천을 둔 친박과 비박 간 계파갈등이 날이 갈수록 격해지면서 권력 다툼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지도가 높거나 현역 지역구 의원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비박계는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인지도가 비박계에 비해 떨어지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친박계는 '전략공천은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친박계는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배신의 정치'를 당내에서 떨어뜨리고, '진실한 사람'을 최대한 많이 국회에 입성시키기 위해선 전략공천에 목을 메고 있다.  


이때문에 지난해 부터 지속적으로 '공천룰'에 대한 계파간 갈등이 격심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위원장 선출을 놓고도 친박은 공관위원장으로 이한구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때문에, 사람을 뽑는 공관위원장에 잘 어울린다면서 밀고 있지만 김 대표 등 비박계는 절대 불가를 외치면서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이한구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선생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박 대통령에 가까운 인사인데다가, 이 의원자체가 '전략공천'의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이에 비박은 맞불을 놓아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던 김황식 전 총리를 공관위원장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번 공천기구 구성을 반추해 보면 위원장을 선출해도 다시 위원 구성에 계파 안배를 놓고 힘겨루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공관위의 구성뿐 아니라 권한과 역할 범위 등에 대해서도 이를 축소하려는 비박계와 반대로 확대해 최대한 전략공천의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친박계가 충돌할 소지가 크다.


한편, 당내 비박계 국회의원 50 여명이 지난 1월 31일 저녁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 모임을 갖고 총선 필승을 다짐한 것에 대해서도 친박계가 반발하는 등 새누리당 계파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무성 대표도 참석해 참석한 의원들에게 "20대 국회에 살아돌아오라"는 덕담을 건네며 '총선 승리를 위하여'를 외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20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비박계가 세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태흠 국회의원 등 친박계는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당 대표가 공천을 앞두고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지만, 비박계는 상향식 공천 제도 아래에서 대표는 의원들을 줄 세우기할 만큼 영향력이 없다면서 일축했다..


반대로, 친박계 핵심 최경환 전 부총리가 지난 주말 대구를 방문해 비박계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울 때 뭘 했느며 직격탄을 날린 것도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최 의원은 친박계 예비후보의 대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4년 간 뭐했냐"라고 성토했다.


특히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향해선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하면서 "대통령을 도와주기는커녕 뒷다리를 잡았지 않느냐"고 맹비판했다.


더군다나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부산지역 친박계 수장을 자처하는 유기준(서구) 의원, 친이(이명박)계에서 친박계로 변신한 김희정(연제) 의원은 1일 열린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부산 기장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거 참석해 김무성 대표의 안방인 부산까지 거침없는 진출로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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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부산 사하을에서 몇년간 출마를 준하다가 갑자기 김무성 대표의 측근인 서용교 의원의 지역구로 옮긴 김태식 새누리 예비후보,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등 인근 지역 친박계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지난달 12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격려한 데 이어, 2일에는 같은 김태호 최고위원이 그의 보좌관으로 배덕광 의원의 지역구인 해운대·기장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창진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와 역시 "이 후보를 도우려고 해운대에 왔다"며 노골적으로 지원했다.


출마를 준비중인 예비후보 이종혁 전 의원은 "친박계 신좌장인 최 의원을 비롯한 일부 실세들이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경남까지 순회하며 친박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지지를 촉구하는 폭주 행보는 여론조사 경선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부산 출몰' '경거망동' 등의 과격한 용어까지 동원해 최 의원을 비난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선대위 구성을 마친 것과는 달리, 새누리당은 공천권을 두고 갈등이 심화되면서 오는 3월에 되서야 4·13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해 출발이 한참 늦어지고 있다.


최근 야권의 분열상태로 어부지리를 얻어 180석까지 자신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야권보다 앞서 선대위를 구성했던 과는 달리 이번 20대 총선에서 비박과 친박의 권력 다툼 , 공천권 경쟁 등 당의 내홍으로 오히려 더 늦어지면서 너무 방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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