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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접수한 '이낙연'의 대권 도전, 여권 주류 친문계가 '열쇠'

by 편집부 posted Sep 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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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당권 접수한 '이낙연'의 대권 도전, 여권 주류 친문계가 '열쇠'

이낙연 의원이 8월 2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내년 3월까지(대통령 출마위해) 7개월정도 집권당을 이끌게 됐다.
이 7개월은 임기는 짧지만 이 기간이 이 대표의 차기 행보를 좌우할 ‘이낙연의 타임’의 시작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엔 이변 없이 1위로 당 대표에 올랐으나  전대 막판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지지율 50%를 넘기기 힘들 것이란 일부 우려를 물리치고  
60.77%. 2위인 김부겸 의원(21.37%)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여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고 민주당을 이끌어 가는 데 강한 힘을 얻게 되었다.

총리 재직 시부터 차기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이 대표는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몇몇 조사에선 이 지사가 이 대표를 앞서기도 해, ‘총리 잔혹사’ ‘호남 필패론’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집권당 수장이자 2022년 3월 대선에 맞춰진 행보가 주목을 받게 되겠지만 각종 악재로 정부 여당에 대한 세간의 여론이 예전만 못해 새 당 대표로서 역할에 처음부터 김이 빠지는 등 주변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 

우선, ‘미니 대선’으로 격상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도 ‘이낙연 리더십’의 시험대로 이 대표 차기 도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천 여부를 두고 계파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를 이 대표가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장·부산시장 모두 민주당이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도 이 대표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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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가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한 2020년 8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낙연 대표가 1개월 전 7월 조사 대비 1.0%p 하락한 24.6%를 기록, 최근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2위와의 격차 또한 오차범위(±1.9%p) 내로 지난 달 6.0%p에서 1.3%p로 좁혀졌다.  이 대표는 호남과 TK, 경기·인천, PK, 40대 이하, 진보층과 보수층, 학생과 무직에서 하락했고, 충청권과 서울, 50대, 가정주부와 자영업에서는 상승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7%p 상승한 23.3%로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 처음으로 20%대로 올라서며 1위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지사는 거의 모든 계층에서 상승한 가운데, 호남과 충청권, 서울, 30대와 60대, 진보층과 보수층, 학생과 노동직 등에서 주로 상승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심상정·임종석·김경수·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3.0%p 오른 56.9%,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안철수·홍준표·오세훈·황교안·원희룡·김종인)은 4.4%p 내린 33.2%로, 양 진영 간 격차는 16.3%p에서 23.7%p로 벌어졌다.
 <표: 리얼미터 전재>

이와같은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을 고려해 일부 측근들은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당 대표 출마대신 ‘대선 직행’을 강력하게 고언했던 것이다. 지난 4월 총선 승리 후 이 대표도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중도하차해야 하는 점이 부담되어 불출마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 안팎의 출마 요구, 차기 도전을 위한 세 구축 등의 이유로 출사표를 던졌던 것이다.

이제 당 대표로서는 '대통령과 공동운명체가 되느냐, 아니면 ‘마이 웨이’를 가느냐”에 대한 선택을 해야하는 시기를 맞게 되었다.

이 대표 측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지만,이재명 지사처럼 당 대표이자 집권당 유력 대권 주자로서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게 되면 현직 대통령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가 국무총리 출신 여당 대표가 아닌, 차기주자로서의 스탠스를 가져갈 경우 당청 사이엔 긴장감이 조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초재선 의원 중심으로 ‘더 이상 청와대 거수기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는 것도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여권 권력의 무게추도 ‘미래권력’으로 급격히 쏠린다. 대통령 레임덕은 내부에서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친문 진영에선 우려감이 나온다. 
한 친문 의원은 “당원들이 왜 압도적인 표로 이 대표를 밀어줬겠느냐. 문 대통령을 도와 개혁 입법을 완성하라는 뜻”이라면서 “지금은 차기 행보가 아니라 당청이 힘을 하나로 모을 때”라고 했다. 이 대표가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울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발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 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엔 고개를 끄덕이지만, 여권 주류이자 최대 세력인 친문 진영 도움 없이 대권에 도전하긴 힘들기 때문에  당내 기반이 부족한 이 대표가 친문계와 등을 돌리면서까지 자기 정치에 나설 수 있을 지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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