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이 두 자리 수로 성장할 가능성 더 높아

글로벌 시장에 수출을 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내수 시장에 주력하는 중소기업보다 1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두 배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세계 최대의 항공 특송 회사 FedEx의 의뢰를 받은 시장 조사 기관 해리스 인터렉티브가 아태지역 3,315명을 포함해 전세계 13개국 6,891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에서 9월 사이에 진행한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의 24%가 자신의 회사가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내수 중소기업 중에서는 12%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수출 중소기업에게 더 많은 수익 기회가 주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태지역 중소기업은 수출로 매년 약18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중인데 이는 전 세계 4개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그 중 국내 중소기업은 수출로 매년 1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은미 FedEx코리아 지사장은 “많은 중소기업이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60%의 국내 중소기업이 수출과 관련한 더 많은 지원을 바라고 있어 실제로 수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에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중 40%가 해외 고객들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있지만 26%만이 실제 수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 대상 14개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이다.

FedEx는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비율이 낮은 원인이 조언과 지원의 부족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중소기업 중 10%만이 글로벌 시장 진입 성공을 위한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수출에 필요한 비용과 환차손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FedEx는 중소기업이 느끼는 불안감 극복에 물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기업은 수출과 관련된 전문성 확보를 위한 경로 중 하나로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를 꼽았다. 신뢰할 수 있는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는 중소기업과 글로벌 기회를 연결하고, 이들이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가치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은 수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내 중소기업 중 40%는 2020년까지 현재 수준보다 14% 가량 이상 수출량을 증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해외 사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43%가 향후 5년이내 국내 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66%가 해외 사업을 통해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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