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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단독 건강 칼럼 (30) : 갱년기 장애

by eknews posted Aug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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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단독 건강 칼럼 (30) :

갱년기 장애

 

삶은 끝없이 흐르고온 우주에 변치 않고 남아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귀여운 소녀는 어여쁜 처녀가 되고성숙한 여인이 되어서중년의 원숙한 여인이 되고볼품없는 할머니가 되어 간다영원할 것 같았던 첫 사랑의 그 뜨거운 감정도 식어가서 기억조차 가물가물해 진다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신의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뿐 쉼 없이 모든 것은 변한다그래서 모든 것이 무상(無常)하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스스로를 뒤돌아보게 한다여자에게 있어서 생식 기능이 다하여서 여성으로서의 기능이 변하는 갱년기라는 단어는 여성스러움의 종말이며여자의 생식 기능의 정지를 의미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아무리 아름다운 여성도 이제는 매력을 상실해서 젊은 여자들의 풋풋하고 활기찬 아름다움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여자는 400개 정도의 난자를 배출하면 더 이상 난소에서 난자를 생산하지 못한다. 40대 말에서 50대 초에 이를 때난자를 생산하지 못하나뇌에서는 그 난자를 생산하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FSH라는 난포자극호르몬을 분비하여 난자를 생산해 내라고 재촉한다공부 못하는 학생에게 아무리 공부하라고 재촉한들 공부가 되지 않듯이이미 정지한 생식 기능을 다시 발휘해 보라고 한 들 어쩔 수 없는 것이다그런데계속 해서 FSH를 몇 십 배 더 분비해서 재촉하게 되면 몸에서는 열이 나고식은땀이 흘러서한 겨울에도 이불을 못 덮기도 한다많은 경우에 병원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투여하여서 이런 증상들을 완화하도록 하지만유방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기에 여성 호르몬의 투여는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신이 우리에게 준 운명이다.

 

몸이 변하면마음 또한 변한다사춘기를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라고 흔히들 말한다사춘기는 인간이 여성과 남성으로 태어나는 시기기에인생에서 최초의 커다란 격벽이 시작되는 시기이다그래서 수많은 남자와 여자 문제들이 발생하고인생의 고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다그러나 우리의 삶은 이 시기를 지난다고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심리학에서는 오히려 중년의 시기를 더욱 커다란 문제를 처리해야하는 시기로 본다. 35세 정도부터 70대 까지가 바로 우리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기로 본다이때에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면삶은 황폐해 진다이 시기의 중간에 여성은 갱년기라는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니더욱 커다란 삶의 근본적 문제와 부딪치는 것이다아이들을 거의 다 키워냈고남편의 사랑을 이미 식었으며몸은 여성으로서의 생식기능을 다했으니자연적으로 몸과 마음 모두에서 근본적 변화와 맞닥뜨리는 것이다이때에 여성을 자신의 삶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영원한 것이 없다는 기본적인 가르침을 받아들이면이 삶은 더욱 빛이 난다세상의 모든 문제들이 영원하지 않은 것에 집착함으로써 갈등을 낳고부질없는 욕심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자신의 가치관을 고집하기 때문인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여성에게는 간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여서온 몸에 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는 소요산(逍遙散계통의 약물을 처방한다소요산이라는 이름이 장자의 소요유(逍遙遊)에서 나온 말이다소요유란 그 어디에서 걸리지 않고 자유스럽게 노닌다는 의미이다이 약을 처방하면 인체의 막힌 부분들이 잘 흐르게 되고보통 1~2개월이면 갱년기 장애가 사라지는 것을 본다그 무엇에도 걸리지 않는 삶을 산다면굳이 약 조차 필요 없을 것이다집착하지 않고 물 흐르듯 산다면온 우주는 신의 사랑이 가득한 에덴동산이고여기가 바로 천국이다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우리 공동체에 대한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돌아가면인류의 오랜 갈등은 끝이 나고여기 지상이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하리라최근 가난한 자들의 성자인 프란체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 약자들의 아픔을 포용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그럴 때 종교적 위선의 가르침이 아닌진정한 신의 사랑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될 것이다중년의 삶은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신의 계시이다스스로를 돌아보면우리 모두의 삶은 너무나 아름다운 축복의 삶일 것이고가난도 어려움도 갈등도 우리 존재의 기쁨을 앗아가지는 못하리라. 


933-건강 칼럼 1 사진.jpg


김선국 백세한의원 원장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사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박사 졸업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사졸업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겸임교수

HNH연구소 연구위원

(현) 백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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