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 살고 싶다면 우울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알려라

by 유로저널 posted Aug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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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황태자라고 불리는 사회고위층 인사의 자살은 연예인의 자살만큼이나 일반인들에게는 충격적이며 베르테르효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금전적인 걱정거리가 없을 것 같고, 마냥 행복해보이고 모든 것을 다 가졌을 만한 사람들마저 자살을 한다면 삶에 쫒기고, 하루하루 걱정이 끊이지 않는 일반사람들은 어쩌란 말이냐는 자포자기적이 심정으로 그간 근근이 버텨온 삶의 희망을 순간적으로 놓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황태자라고 불리는 이의 죽음에도 우울증이 결부되어 있다니 다시금 우울증에 대해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루나클리닉 황지현 원장은 “대부분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은 본인이 우울증을 인정하지 못하고 가벼운 질환이라고 세뇌하며 스스로의 힘만으로 극복해내려는 과정에서 나타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2008년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2858명이었다. 하루 평균 35명, 40분마다 1명꼴로 자살을 선택했다. 국내에선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다. 부끄럽지만 한국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헝가리 다음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자살은 우울증과 관련이 깊다. 우종민 인제대 백병원 정신과 교수는 "자살 시도자 중 3분의 2는 우울증 환자고 자살 성공률 또한 높아 평소와 달리 기운이 없고 삶에 의욕이 없을 때는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슬프고 우울한 기분,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 불면, 식욕 감퇴, 피곤함, 성욕 감퇴, 의욕 저하 등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과 장애며 죽음까지 부를 수 있는 질환이다.
우울증은 아무리 밝고 희망찬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도 생각의 방향을 없앨 수가 없다. 뇌 속의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이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리 기쁜 생각을 해도 나를 기쁘게 해줄 세로토닌이 없기 때문이다. 우울해지지 않으려면 먼저 뇌 속의 세로토닌 창고를 다시 채워 넣어야한다. 세로토닌 창고를 채워 넣는 방법 중 가장 빠르고 간단한 방법은 적정한 정신과적 상담과 약물처방이다. 그러나 아직도 정신과적인 치료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우리나라 정서상 자기 스스로 우울하다,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병원을 제 발로 찾는 사람은 극히 적다. 그리고 병원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대부분은 주변에 숨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울증은 단순한 감정적인 컨트롤이 되지 않는 상황일 뿐, 절대 남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전염성질병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상황을 남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나클리닉 황지현 원장은 “ 본인이 이유를 모르게 짜증, 신경질이 계속 나고 우울한 느낌이 지속되며, 수면장애, 입맛이 변하는 증상이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우울증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고, 가족과 가까운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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