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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성공 역사 - 독일인들은 삼성의 성공스토리를 배워야 한다.

by eknews posted Jun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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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성공 역사 - 독일인들은 삼성의 성공스토리를 배워야 한다 
(Samsungs Erfolgsgeschichte/ 독일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지, 5. 2, 15면, Carsten Germis)


ㅇ 21세기 초반 세계 전자산업의 지형은 매우 분명함. 한국 재벌그룹인 삼성전자가 논란의 여지없이 동 분야 대표주자(grosse Marke der Branche)라는 것임. 중국에서는 (이제서야) 최근 경쟁사들이 나타나서 부상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쟁사인 소니, 샤프, 파나소닉은 -한 때 업계 선두였으나- 이제 부품납품업체에 불과하고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 미국에서는 애플사가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독일과 유럽의 기업들은 경쟁대열에서 밀려났음. 

ㅇ 삼성의 승전행보는 멈출 줄 모르는 것처럼 보임. 삼성은 수년째 연이어 이윤기록을 갱신하고 있음. 스마트폰 사업 분야에서 마진이 감소하여 최근 이러한 이윤추구가 주춤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삼성의 영업이익 수준은 여전히 다른 기업들에게 꿈과 같은 규모임. 삼성의 매니저들은 금년 1분기의 뛰어난 실적이후 금년 2분기에도 기록적인 이윤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ㅇ 그렇다면 삼성은 왜 이렇게 성공적인가? 초기에는 국가가 있었음. 네덜란드 저널리스트 카렐 반 볼퍼렌(Karel van Wolferen)은 1980년대 말 일본경제가 최정점에 도달했을 때 많은 주목을 받았던 책을 출간했는데, 그 책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함. 즉, 서양에는 동아시아에 대한 두 가지 큰 선입견이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의회민주주의가 유럽에서처럼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동아시아 경제가) 자유 시장경제체제라는 것임. 일본과 한국에서는 오늘날까지 국가가 경제분야에 있어서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음. 

ㅇ (한국에서는) 군부 독재자가 60년대에 (경제 성공의) 씨앗을 뿌렸으며, 한국의 모범기업인 삼성, LG, 현대가 오늘날까지 그 과실을 수확하고 있음. 1961년 한국에서 군사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획득한 박정희 장군은 수출을 통한 번영을 추구하였음. 그는 소수의 충성스러운 기족기업(loyale Familienunternehmen)을 장려하였고, 이들은 오늘날까지 한국의 대기업을 형성하고 경제를 지배하고 있음. 한국은 “경제기적”을 이룩할 당시 예전 식민통치국이었던 일본의 계획경제 모델을 따랐음. 즉, 국가가 어떤 산업을 장려할지 결정하고 국내 기업을 외국의 경쟁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임. 

ㅇ 한국어로 재벌-부유한 계급(reiche Clans)-이라고 불리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은 현재 한국 GDP의 2/3이상을 생산하고 있음. 오늘날 삼성의 세계적인 성공 요인을 고찰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초기상황과 적극적인 국가산업정책을 간과해서는 안 됨. 오늘날 선박에서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한국 제품들은 국가자본주의의 산물임. 다음차례로 중국기업들이 이러한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려고 하고 있음. 

ㅇ 그러나 삼성의 성공을 적극적인 산업정책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너무 근시안적인 분석임. 한국그룹의 지도층은 독일 전자산업의 하락을 철저히 분석하였음. 이들은 한때 세계시장의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었던 일본의 소니, 샤프, 파나소닉들도 (독일 전자산업의 하락과) 같은 역사를 되풀이할 위험에 처한 상황에 대해 주목하고 있음. 따라서 삼성은 자사가 나태해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으며, 성공에 자만하고 안주하여 기술개발 모멘텀을 놓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음. 현재 한국기업들의 성공이 일차적으로 그들의 상품 덕분이지, 구시대적인 산업정책 때문이 아닌 것은 이웃국가 일본과의 직접적인 비교에서 잘 나타남. 일본은 적극적인 화폐정책과 일본의 통화 옌의 약세를 통해 자국기업이 경쟁에서 유리하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음. 이에 반해 한국 통화 ‘원’의 가치는 상승했지만 한국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확대되였으며 일본은 그렇지 못함. 이 배경에는 상품혁신과 외부 시장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가 깔려있음. 

ㅇ 삼성은 애플사와는 달리 매우 광범위한 시장에 진출해 있다는 사실로부터 이득을 얻고 있음. TV,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제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은 선두를 달리고 있음.  

ㅇ 창조성과 혁신은 기업 목표로서 내부 전략회의시 항상 강조되고 있음. 이는 엄격한 위계질서에 기초한 기업문화를 고려하면 쉬운 일은 아니나, (삼성에서는) 혁신이 성공하고 있음. 이는 삼성이 신기술 개발과 실험정신이 매우 중요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 

ㅇ 삼성은 세계시장에서 1위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최지성 전 사장을 새로 설치된 막강한 전략부서 책임자로 임명함. 최기성의 새로운 임무는 성장분야를 찾아내고 이를 촉진하는 것임. 

ㅇ 기술에 열광하는 한국사회에서 보다 더 빨리 신기술이 시장에 정착하는 나라는 없음. 독일에서는 경우에 따라 최고급 호텔에도 유선 인터넷 조차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가장 허름한 여관에서도 무료 무선인터넷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음.   

ㅇ 발전 사이클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현대와 같은 시대에서는) 신기술 개발에 대해 개방적인 사회에서 기술혁신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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