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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사랑 이야기 <불꽃처럼 나비처럼>

by 유로저널 posted Sep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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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궁을 향해 쳐들어오는 수많은 낭인들을 배경으로, 붉은 색 드레스를 입은 명성황후 ‘민자영’과 칼을 휘둘러 그녀의 앞을 막아 선 호위무사 ‘무명’의 모습을 담은 이 포스터는 황후와 호위무사라는 대조적인 지위는 물론 그로 인해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랑을 보여준다. 특히 마치 불타오르는 듯 이들을 위협하는 광풍의 역사와 모든 것을 바쳐 그녀를 지키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드러내는 듯한 ‘무명’의 강렬한 눈빛이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 끌며 영화 속 펼쳐질 가슴 시린 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사진 5 : 열 두 폭의 치마와 무거운 가채 머리에서 벗어나 화려한 서양식 드레스를 입은 채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있는 명성황후의 포스터는 기존에 드라마와 뮤지컬을 통해 접했던 역사 속 인물이 아닌, 이번 작품 속 새로운 모습의 명성황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화려한 녹색 드레스와 장신구, 그리고 단아하게 빗어 넘긴 머리 스타일로 동서양이 공존했던 조선후기의 시대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이번 포스터는,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명성황후 민자영’이라는 카피로 명성황후라는 외피 속에 감춰졌던 ‘민자영’이라는 한 여인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명성황후 ‘민자영’과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호위무사 ‘무명’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최근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입궐 전, 마지막으로 찾아간 바다에서 파도에 의해 모래 위 ‘자영’이라는 글씨가 사라지는 장면은 더 이상 ‘민자영’이 아닌, 왕후로서 살아야 하는 운명을 암시한다. 이후, 광풍과도 같은 역사 속 명성황후 ‘민자영’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호위무사 ‘무명’의 사랑과 액션,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아름다운 풍광이 화면 전체로 펼쳐지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민자영’의 곁이 아니라면 삶의 의미가 없으며, 칼을 들 이유도 없다고 말하는 ‘무명’의 대사는 ‘자영’을 향한 불꽃처럼 뜨겁고 나비처럼 순수한 그의 사랑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조선 후기라는 실제 배경에서 명성황후라는 실존인물을 그린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그간 ‘명성황후’ 이야기의주가 되었던 궁궐의 세력다툼 보다는 명성황후 ‘민자영’의 새로운 모습과 호위무사 ‘무명’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동서양이 공존했던 당시의 화려한 볼거리를 알차게 재현한다.


와인&초콜렛&코르셋&전깃불!
신문물 체험하는 새로운 명성황후 ‘민.자.영’!


영화 속 다양한 신문물들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전기 점등식’ 장면을 통해 동아시아 최초로 전깃불이 점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1887년, 에디슨 전기회사의 발전기로 최초의 전깃불을 밝힌 곳이 바로 건청궁으로, 전기 점등식은 개화를 위해 고종과 명성황후가 추진한 비장의 프로젝트였다. 제작팀은 이 장면을 위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에디슨 전구를 직접 구해 사용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서양 각국의 대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영화 속 ‘전기 점등식’ 행사는 관객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와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명성황후 ‘민자영’은 역사 속 개화에 앞장서며 서양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인물로서, 문물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실제로 서양 문물을 가장 처음 경험하였으며, 서양식 서재 등을 가지고 있었던 시대적 고증을 바탕으로 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각국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좌식이 아닌, 입식 의자에 앉아 와인을 즐기며 그 향에 매료되고, 생전 처음 맛본 초콜렛의 달콤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민자영’의 모습을 소녀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그려낸다. 뿐만 아니라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서양인들의 전유물이었던 코르셋까지 직접 입어 선보이는 파격적인 명성황후 ‘민자영’의 모습을 통해 당시 각국 대사들과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쳤던 그녀의 모습을 색다르게 조명한다.


명성황후를 끝까지 지킨 단 한명의 남자 !

군 입대 전 조승우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작품이자, 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그의 감성 연기를 다시금 만나볼 수 있는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다양한 장르를 뒤로하고, 군 입대 전 다시금 멜로로 돌아온 조승우는 입대 한달 전까지도 촬영에 매진하며 <불꽃처럼 나비처럼>에 애정을 듬뿍 쏟았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명성황후를 지킨 단 한 명의 무사로 돌아와 역사의 광풍도 꺾지 못한 강인한 사랑을 그려낸다.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명성황후 ‘민자영’을 모든 것을 바쳐 지킨 ‘무명’. 그는 거친 매력과 순수한 면모를 동시에 지닌 캐릭터로, 자신과 너무나 다른 여인 ‘민자영’을 만난 후, 그녀를 가질 수 없다면 평생을 지켜주겠다고 다짐하며 그림자처럼 그녀를 보필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조승우는 강렬한 액션부터 아련한 멜로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또 한번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명장면들을 탄생시킬 예정. 조승우에 의해 그려지는 무사 ‘무명’, 그는 역사도 지켜주지 못했던 비운의 황후를 향한 진실하고도 따뜻한 사랑을 통해 올 가을 관객들에게 가슴 시린 감동을 안겨준다.

이번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제작사인 싸이더스FNH의 김미희 대표는 새로운 명성황후에 대한 접근 방식에 대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속내는 오히려 더 여리다. 한 사람이자 여자로서의 명성황후 ‘민자영’의 입체적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히며 명성황후 ‘민자영’이 기존 작품들에서와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김용균 감독은 영화 속에서 명성황후를 사랑한 호위무사 ‘무명’을 열연한 조승우에 대해 “그의 역할은 실존인물인 홍계훈 장군에게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와니와 준하> 이후 한층 무게감을 더한 조승우는 징그러울 만큼 완벽한 연기로 역할을 100% 소화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수애에게는 은근한 섹시함이 있다. 그것이 하나의 관람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 하늘 기자
eurojournal28@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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