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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법칙La loi du marché, 스테판 브리제 Stéphane Brizé
프랑스 개봉 2015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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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살의 티에리는 다니던 공장에서 정리해고 된 뒤 실업자로 이 십 여개월 동안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장애자 아들과 함께 넉넉하지 못한 부인의 벌이로 살아가기에는 녹록하지 않은 삶이다. 오늘도 그는 고용국을 찾고 직업교육을 받고 은행 담당자를 만나며 기약 없는 미래를 위해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젊은 나이도 아니고 공장 기술자로 일한 그의 경력은 새 직장을 구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그러던 중 티에리는 대형 슈퍼마켓의 경비원 일자리를 얻게 되고 나름 적응해 가는 듯 하지만 사람들을 감시, 통제 해야 하는 일상은 그에게 무거운 짐으로 다가온다. 그는 이 일은 계속해야 할까 ? 고민이 시작된다...

21세기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속에서우리의 삶은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 « 시장의 법칙 »은 오늘 날 우리 시대의 한 평범한 남자의 실직이야기다. 오랜 세월 한 직장에서 일해 왔고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정리해고를 당하지만 특별한 저항정신이 있는 것도 아닌 티에리는 그저, 아직은 일 할 수 있는 나이, 새로운 직장을 찾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인 소시민이다. 이 평범한 이야기는 너무 평범하기에 마치 현실의 한 단면을 고스란히 잘라 그대로 스크린 위로 옮겨 놓은 듯하다. 카메라는 티에리를 따라 그와의 관계를 놓지 않고 좁은 거리를 유지하며 그의(혹은 우리의) 거친 현실 속으로 들어간다. 들고 찍기 방식의 화면은 현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간결하고 소박한 편집은 티에리의 행보를 섬세하게 그린다.   

영화는 구구 절절한 설명은 배제하고 곧 바로 고용국 직원과 마주한 티에리로 시작된다. 곧 자신의 실업수당은 끝나는데    수 십 개월째 직장은 구해지지 않고 지지부진한 직업교육만 되풀이 되는 자신의 현실을 쏟아낸다. 그 앞에 무력한 한 공무원, 답이 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티에리의 일상들... 인터넷 화상으로 진행되는 구직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어떠한 조건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대답해 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채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답. 채용 면접 교육장. 성실하고 진실되게 답하는 티에리를 평가하는 시간에 그의 인간성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어떻게 하면 ‘나’라는 상품을 ‘시장’에 잘 팔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전략만이 필요할 뿐이다. 은행.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티에리에게 은행직원은 산술적인 계산만 들어간 방법을 제시하고 끝내는 사망보험을 권유한다. 삶의 내용과 질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그의 삶의 ‘값’이 얼마인가가 중요할 뿐이다.  ‘시장의 법칙’ 앞에는 어떠한 것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다. 

끝내 그가 찾은 대형 슈퍼마켓 경비원직은 ? 마침내 일을 찾았다는 안도도 잠시, 티에리는 손님과 동료직원을 감시하는 방법을 배우고(CC TV), 부정한 행위(특히 그의 동료들)를 한 이들을 적발해 차갑고 기계적인 대응을 하는 선임의 모습에는 어떠한 똘레랑스도 찾아볼 수 없다. 인간의 행위가 이윤 산출이라는 이름으로 철저하게 숫자로 매겨지는 지금의 현장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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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가 « 시장의 법칙 »을 통해 현실에 직면하게 될 수 있는 것에는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모험적인 영화 만들기 방식에서 그 정당성을 찾아 볼 수 있다. 그 첫 번째 모험. 이 영화의 제작비는 검소하다. 하지만 영화참가자들(스텝, 배우)들은 모두 일한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았다. 카메라 기술의 발전은 적은 인원과 기자재로, 즉 소자본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 주었다(중립적인 기계는 그 쓰임새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가져온다). 감독과 티에리역의 뱅상 랑동이 직접 제작에 참여, 자본의 주체가 되어 그 흔한 다른 제작자의 횡포( ?)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 모험. 뱅상 랑동을 제외한 모든 출연진들은 비 전문배우지만 그 배역들은 실생활의 그들이다. 그래서 스크린 속에 비친 그들의 몸짓과 말에는 우리네 현실이 그대로 묻어있다. 이들 속에서 많은 것을 내려 놓고 녹아 들어간 뱅상 랑동에게 올해 칸느는 남우주연상을 안겼다. 올해 55세로 삼 십년이 넘는 영화인생을 통해 프랑스 영화계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한 배우 뱅상 랑동은 이번 수상소감에서 ‘이 상은 정치적 행위의 발현’이라고 평가했다. 안락함보다는 동요를 선호한다는 그의 말에서 고민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본다. 지금까지 여섯 편의 장편영화를 만든 스테판 브리제감독은 마지막 세편의 영화를 뱅상 랑동과 함께했다. 영화를 넘은 인간적 관계, 그들의 믿음이 보인다.

« 시장의 법칙 »은 소박한( ?) 영화 만들기를 통해 거대한 시장의 법칙을 풀어내면서 은근히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시장의 법칙’안에 그저 하나의 ‘상품’으로  맞물려 들어갈 것입니까?라고...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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