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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북투(Timbuktu)’, 아브데라만 시사코(Abderrahmane Sissako),

프랑스 개봉 2014년 12월 10일


 ‘팀북투’ 침묵하는 일상의 폭력에 맞서다





2012년, 아프리카 말리에 위치한 팀북투는 이슬람 근보주의자인 지하디스트의 점령하에 있다. 



프랑스영화기사.jpg



그들은 신의 이름을 빌린 새로운 법을 주민들에게 강요한다. 모든 것들이 금지다. 담배, 음악, 축구... 여자들은 얼굴을 가리고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남자들은 헐렁한 바지를 걷어 올려야 한다.



하지만 이 속에서도 주민들은 알라를 섬기며 일상을 살아간다.  마을과는 조금 떨어진 사헬지역, 유목 생활을 하는 키단 가족은  폭정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나름 소박하고 평온한 삶을 영유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키단은 의도치 않게 한 이웃 주민을 살해 하게 되면서 그들의 단란했던 일상은 흔들리게 된다.



이 영화는 2012년 말리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에 토대로 만들어졌다. 결혼을 하지 않은 부부가 아이를 가지고 가정을 꾸렸다는 이유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석형벌(산채로 땅에 묻고 머리에 돌을 던져 죽이는 사형방법)을 받았다. 아브데라만 시사코 감독은 영화 ‘팀북투’를 통해 이 같은 끔찍한 반인류적인 일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세상에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인 이해가 없이도 충분히 이 영화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극단적인 교조주의의 난폭성은 은유와 상징으로 표현되고 그 폭력의 시스템은 보편성으로 승화된다. 조용한 듯 보이는 일상 속에 스며있는 폭력이 감독의 절제된 카메라에 담겨 어느새 우리 옆에 다가와 있을 때 누구도 그 섬찟함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것은 선과 악, 강자와 약자 등 이원론적인 대립에 빠지지 않는 감독의 시선이다(우리가 지겹도록 봐온 너와 나의 구별 속에 행해지는 (무)의식적인 견제와 배척 !). 일상 속에서 부조리한 새 율법에 나름의 방식으로 저항하는 순박하지만 강한 주민들, 그리고 이들을 감시, 통제하지만 어딘가 약해 보이고 인간적으로 느껴지지는 지하디스트. 



 하지만 억압과 폭력을 앞세운 근본주의자들의 행태에 대한 감독의 비판정신은 여러 인물을 통해 실현된다.  마을의 유일한 자유인인 한 미친 여인은 지하디스트를 끊임없이 비웃고 ( 지하디스트는 그녀에게만 유일하게 그들의 ‘법’을 강요하지 않는다, 정상이 아니라고 내버려 두는 것이다), 자기모순에 빠진 근본주의자들을 희화화하며(축구를 금지시킨 그들이 지단에 대해 설전을 벌리는가 하면 한 지하디스트는 숨어서 담배를 피우다 부하에게 들켜 겸연쩍어한다).



프랑스영화기사3.jpg

영화의 한 장면 - 태형받는 가수



나아가 위선적인 인간의 양면성을 아름다운 자연과 대비시켜 그 폭력성을 환기시킨다(한 유부녀를 짝사랑하는 지하디스트가 차마 가까이 가지 못하고 냉대를 받으며 돌아서는 안타까운 모습도 잠시, 마치 여성의 모습과도 닮은 모래언덕 위에 무섭게 총질을 한다). 또한 마을 주민들은 어떠한가.



장갑을 끼고 장사를 하라는 지하디스트의 강요에 차라리 손을 자르라며 반발하는 평범한 생선장수, 노래를 부르다 태형에 처해진 상황에서 다시 노래로 고통을 참아보려다 울음을 터트리는 여가수, 딸과의 강제결혼을 요구하는 지하디스트에게 당연한 상식으로 차분히 반박하는 소박한 시골 어머니... 



이렇듯 잔인한 현실 속에서 위협받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저항은 모래밭 위에서 가상의 공으로 축구 시합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절정을 이룬다. 알라에 대한 믿음으로 폭압 속에서도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이들이 진정한 이슬람의 모습이며 이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감독은 말하고 있다. 



1961년 모리타니에서 태어난 아브데라만 시사코 감독은  말리에서 성장하고 러시아에서 영화공부를 한 후 90년대 파리에 머물렀다가 현재 모리타니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사코 감독의 영화세계는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과 이 땅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함에 저항하는 인간의 모습에 기반을 두고 있다.



프랑스영화기사2.jpg

아브데라만 시사코 감독


그는 서양인의 눈으로 그려지는, 아프리카에 대한 판타즘이나 편견에 반기를 든다. ‘팀북투’의 인물들은 많은 것을 가지진 못했지만 신을 믿으며 검소하고 성실하게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아프리카는 가난하고 저주받은 땅이 아니라(일지라도) 또 다른 ‘우리들’의 삶의 터전인 것이다.  



 빼어난 영상미와 함께 정치적이지만 해학이 가득하며 무겁지만 인간을 대하는 감독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팀북투’는 우리의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팀북투’는 2014년 칸느영화제에 출품되었으며 올 해 오스카 외국어영화부문 후보로 올라있다. PS) 파리 수도권 한 지역 시장이 테러 사건 후 이 영화의 상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시국이 어수선하니 지하디스트가 등장하는 영화상영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했단다. 누군가 비판했다. ‘이 시장은 ‘팀북투’를 보지 않았다’고. 동의한다. 상영관을 더 늘리고 더 많은 관객이 찾고 더 많은 토론과 고민이 필요한 때다. 




사진 출처 ALLOCINE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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