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43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영화] '빅 아이즈(Big Eyes)' - 팀버튼(Tim Burton) 감독 

프랑스 개봉 2015년 3월 18일   

- 비주류의 승리 - 



be.jpg

1950년대 미국. 아직 여성은 혼자서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인식이 가득하던 시절. 슬픔과 불안에 가득찬 여자(마가렛 킨)가 자신의 딸을 데리고 황급히 남편의 집으로부터 도망친다. 남편과 헤어지고, 딸과의 새로운 삶을 계획하는 마가렛 킨(에이미 아담스). 화가였던 그녀는 자신의 딸을 소재로 특히 눈을 크게 그리는 방식의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그녀의 그림은 팔리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생활을 하게 된다. 마가렛 킨은 이 시기에 친절한 화가인 월터 킨(크리스토프 왈츠)을 만나게 되고, 곧 결혼을 한다. 놀라운 사업수단과 그림 판매에 재능을 가진 월터 킨 덕분에 그들은 곧 부자가 되지만 월터 킨은 마가렛 킨의 그림을 자신의 것인양 행세를 하고 점점 유명세를 얻게 된다.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거짓말은 점점 더 커지게 되고, 마침내 폭력적으로 까지 변하게 되는 남편에 마가렛 킨은 다시한번 남편을 떠날 결심을 하며, 그림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려 한다.

팀버튼 감독의 빅 아이즈는 1950~60년대에 대중미술 상업화에 대 혁신을 일으켰던 '빅 아이즈'시리즈의 작가 마가렛 킨의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팀 버튼 감독 자신도 당시 이 그림을 보고 자랐다고 회상하며, 자신의 작품 세계에서도 <유령수업>(1988), <크리스마스의 악몽>(1993), <유령신부>(2005) 등 유독 큰 눈을 강조한 캐릭터들을 자주 사용하였다. 

주로 환상적이고 미스테리한 성향의 작품을 만들었던 팀 버튼은 '빅 아이즈'에서 실화를 다루며 이전과는 표면적으로 다른 성향을 보여주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큰 눈이라는 소재와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 '빅아이즈' 시리즈의 미스테리함은 팀버튼의 기본적인 작품 세계의 골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에 진실게임까지 더하면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실화 이야기에 흥미가 더해진다.

'빅 아이즈'는 표면상 한 여인이 남편들로 부터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획득해 나가는 이야기를 따르고 있다. 그녀를 둘러싼 세상은 부당함과 거짓이 팽배해 있다. 화가로서 재능이 있었지만, 그녀는 혼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 그녀는 훌륭한 실력과 재능에도 불구하고 남성 넥타이와 가구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한다. 



be2.jpg

그녀에게 미술계는 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자신을 포장하는 능력과 권력의 힘이 있어야 한다. 어쩌면 그것은 그 시대에서는 남편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의 첫번째 남편은 그녀의 환경이 좋지 않다고 하며 그녀로부터 딸을 빼앗아 가려 한다. 두번째 만났던 남편은 호의를 배푸는 것 처럼 보였지만 처음부터 그녀를 속였었다. 그는 자신이 말한것 처럼 화가도 아니었고, 자신이 그렸다는 그림도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 더군다나 그녀가 그린 그림 마저도 결국 자신이 그런 것으로 만들고, 결국 딸과 세상을 속이기 까지 한다. 카톨릭 교회에서의 고해 성사에서도, 신부는 그녀에게 남편이 집안의 리더이므로 그가 거짓말을 했더라도 그를 따르라고 충고한다. 

주류 종교(카톨릭)가 아닌 소수종교(여호와의 증인으로 보인다)와의 만남을 통해 그녀가 반전(남편에게 이혼을 청구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기로 한것)을 결심하게 되는 것은 의미 심장하다. 비주류의 연합으로 승리를 이룬 것이다. 만약 여기서 불편함을 느꼈다면, 우리는 어쩌면 주류에 속한 사람들 일지도 모른다. 

마가렛 킨의 실화 이야기 외에도, 영화 속에 종종 등장하는 그림들은 영화에 더욱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한다. 그림작품 자체가 드러내는 프레임화 된 고유한 세계와 영화의 이야기(이미지)가 내용상 합쳐지면서 중첩적인 이미지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bE3.jpg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끊임 없이 분할되어 나타나는 마가렛 킨의 이미지이다. 그녀는 자신의 또 다른 분신인 딸을 그림으로 그린다. 딸을 대상으로 한 그녀의 작품들은 그녀의 정신의 또 다른 분신이다. 그녀의 이미지들은 대량 생산으로 무한 증식되기에 이른다. 남자(남편)들이 위선적이고, 권위적인 단 하나의 이미지로 그려지는 반면, 출구없는 세상에서 여자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무한이 증식하며 출구의 틈새를 찾는것 처럼 보인다. 심지어는 남편이 그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만, 그녀는 다른 스타일의 그림을 통해 계속해서 자신의 출구를 찾는다. 결국 그녀는 남편과 또 다시 헤어지고 여호와의 증인들(여자들)을 만나면서 자신을 되찾는 계기를 발견하게 된다.     

빅 아이즈는 마가렛 킨의 일생을 통해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한편 남자들을 위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 이미 시대는 변했지만, 혹시 자신이 여자들에게 잘 못한 것은 없는지, 또한 그들을 슬프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한다. 영화관에서 유독 많아 보였던 커플들은 돌아가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사회 해외 병역기피자 입국금지 및 국적 회복 불허법 발의 2020.12.19 203418
공지 사회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선택신고 안내 -외국국적불행사 서약 방식- (2023년 5월 수정안 제시) file 2019.01.07 315920
공지 사회 5월부터 41세 미만 병역미필자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제한 file 2018.02.19 326881
공지 사회 병역 미필자는 국적 회복 불허, 해외 병역대상자 40세로 !!! file 2017.06.20 367459
공지 사회 10억 넘는 해외금융계좌 내국인과 일부 외국인 신고 안 하면 과태료율 40% 2016.05.31 401654
공지 사회 재외국민 국내거소신고제도 폐지에 따른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발급 안내 2016.05.22 414445
공지 사회 병역 의무 회피나 감면 목적 외국 여행이나 유학 후 미귀국시 강력 처벌 file 2016.02.22 398512
공지 사회 재외동포, 입국시 자동출입국심사 가능한 반면 지문정보 제공 필수 file 2015.11.23 396210
공지 사회 재외국민 선거, 법 위반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처벌 받는다. file 2015.11.17 402546
공지 사회 재외동포 등 외국인 입국 즉시 공항에서 휴대폰 개통 가능 file 2015.10.01 399719
공지 사회 한국 국적 포기자, '최근 3년간 5만명 육박,병역기피자도 증가세 file 2015.09.23 411755
공지 사회 국내 주민등록자, 해외 재산·소득 자진 신고하면 처벌 면제,10월1일부터 6개월간 file 2015.09.22 392522
공지 사회 2006년 출생 선천적 복수국적자,2024년 3월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해야 (18세 이전 이탈 가능); 2023년 5월 수정안 추기 게시) 2015.07.19 422312
467 영화 [영화] «반 고흐 Van Gogh », 알랭 레네 Alains resnais 감독 file 2015.06.16 5401
466 영화 [영화] « 여인들의 그림자 L’ombre des femmes », 필립 가렐 Philippe Garrel 감독 file 2015.06.09 2963
465 영화 [영화]시장의 법칙(La loi du marché) - 스테판 브리제(Stéphane Brizé)감독 file 2015.05.26 2236
464 영화 « 스틸 라이프Une belle fin », 우베르토 파졸리니 Uberto Pasolini file 2015.04.21 3888
463 영화 [영화] '택시, 테헤란'(Taxi Téhéran) - 자파 파나히(Jafar Panahi)감독 file 2015.04.07 3737
» 영화 [영화] '빅 아이즈(Big Eyes)' - 팀버튼(Tim Burton) 감독 file 2015.03.31 4361
461 영화 [영화] ' 잔지의 난' - 따리크 테귀아(Tariq Teguia)감독 file 2015.03.24 4588
460 영화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 매슈 본 (Matthew Vaughn )감독 file 2015.03.17 3920
459 영화 [영화] '시티즌포(Citizenfour)' - 로라 포이트라스(Laura Poitras) file 2015.03.10 3577
458 영화 [영화] 버드맨(Birdman)'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file 2015.03.03 2650
457 영화 [영화] '다가온 날들...(Les jours venus...)' - 로맹 구필(Romain Goupil) file 2015.02.24 2922
456 영화 [영화] 주피터:지구의 운명(Le destin de l'Univers) file 2015.02.17 2216
455 영화 폴 베키알리의 « 백야 » file 2015.02.10 2734
454 영화 [영화] '파졸리니(Pasolini)' - 아벨 페라라(Abel Ferara) file 2015.02.03 4071
453 영화 [영화] '팀북투(Timbuktu)' - 아브데라만 시사코(Abderrahmane Sissako) file 2015.01.25 5482
452 영화 [영화]7080세대가 동경한 여배우 ‘소피마르소’가 엄마로 돌아왔다 file 2011.11.23 9511
451 영화 [영화]'사운드 오브 뮤직'의 트랩 대령 크리스토퍼 플러머, 영화'비기너스'서 깜짝 커밍 아웃 file 2011.10.18 9869
450 영화 [영화]미스터 빈의 코미디 배우 로완 앳킨슨이 돌아온다 file 2011.10.11 21440
449 영화 [영화]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머니볼>,극찬 쏟아져 file 2011.10.11 8017
448 영화 [영화]양자경 주연, 뤽 베송 감독의'더 레이디'부산 방한 확정 file 2011.10.11 825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 Next ›
/ 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