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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레네의 반 고흐 
Van Gogh(1948), 18minute


zz.JPG
레네의 <반 고흐>는 고흐의 그림들로만 제작된 18분 분량의 단편영화이다. 고흐의 그림들 외에는 다른 어떤 오브제도 사용을 하지 않으면서 고흐의 일대기와 그의 내면의 세계를 보여준다. 제한된 그림만으로 한 작가의 일대기와 내면을 보여준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대신 알랭레네는 자막을 이용해, 무성영화와 흑백영화, 그리고 회화를 대상으로 한 실험적인 영화에 자칫 난해해 질 수 있는 위험성을 피해간다. 그는 영화의 첫 장면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작품 전체를 요약해준다.   

« 고흐의 작품들을 통해, 그의 삶을 다시 돌아보려고 시도했다는 내용이 있다. 또 고흐는 오늘날 유명하지만, 정작 고흐 자신은 자신이 도달하고 싶었던 완전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비참한 환경과 무관심 속에서 필사적으로 작업을 해왔다 » 



qw.JPG
아무래도 그림을 대상으로 한 그림만을 사용한 영화이다 보니, 서두에서 자막을 이용해, 전체적인 영화의 윤곽을 잡아 주려 한 것 같다. 실제로 영화는 고흐의 일대기와, 그림에 관해 절대적 수준에 도달하고자 하는 고흐의 내면을 보여주려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실험영화라고 볼 수 있다. 제한된 그림을 갖고 이야기(일대기)를 만들어내고, 내면을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림 외에 영화적 장치들이 십분 활용된다. 

앞서 보았던 자막 외에, 음악, 나레이션, 다양한 카메라 움직임과 편집방식, 클로즈업, 줌 인, 줌 아웃 등이 이야기를 만들고 내면을 드러내기 위해 감각적으로  적절하게 사용된다. 

각기 다른 시기에, 다른 목적으로 그려진 고흐의 그림들은, 여기서는 영화의 이야기(고흐의 일대기에 관한)와 영화 속의 시간을 위해 복무한다. 그림들은 일부만 확대되어 강조되거나, 다른 그림들의 인물이나, 사물들과 결합해 원래 그림이 갖던 것과 다른 새로운 이야기와 시간을 만들어 낸다. 

새로운 이야기와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것들 중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초상(portrait)이다. 그림들 속에 있는 인물들의 얼굴. 표정을 지닌 얼굴들 말이다. 표정은 감정을 드러내고, 감정은 내면을 드러낸다.

귀를 잘라버린 고흐의 초상, 그리고 그 이전의 고흐 자신의 초상들은 설득력 있게 고흐의 내면을 반영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반 고흐>에서 고흐의 내면은, 그의 마지막 시기의 불타는 듯한 작품들을(해바라기, 들판 등등) 교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도 충분히 표현이 되는 것 같다. 음악도 빼 놓을 수 없다. 긴박하게 교차되는 화면에서 긴박한 음악은 마지막으로 불타오르는 고흐의 주체 못할 열정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는 있다. 고흐의 일대기를 그림으로 보여주는데, 그림들 자체가 선이 분명치 않고 뭉개진 형태를 하고 있고, 흑백 영화에서 보여주는 고흐의 작품들은 원래의 컬러를 상실한 체 단조롭게 보여준다. 특히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서 색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더욱 그렇다. 또한 활용된 오브제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흐의 일대기를 완전히 명확하게 전달하기도 어렵다. 

이는 고흐의 내면에 대한 것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그의 내면이 애초에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림속 인물들의 표정과, 음악, 영화편집의 리듬 등으로 발생되는 고흐의 내면은 보는 이에 따라 모두 다르게 비추어 질 수 있다. 

인위적인 그림들에서 순수하게 이야기와 내면을 만들어 내게 하는 영화의 힘은 무엇일까? 레네의 <반 고흐>는 영화에서 포착되는 대상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꿀수 있는 영화라는 매체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실험영화 였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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